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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2015 제주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5.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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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궁서체 되겠습니다. 진지합니다. -_ㅡ;;;   사진만 200장 가까이 되는 긴 글이라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글이 될 것 같습니다. 중간 중간에 제목 크게 써서 구분해놨으니 모든 글, 사진 보기 불편하다 싶으신 분은 휠 주르륵~ 돌리면서 내려가시다가 제목 보고 그 부분만 보셔도 뭐...






1년에 한 번 정도는 제주에 갑니다. 다녀본 곳 중 구례/하동과 더불어 최고로 꼽는 여행지입니다. 우리 포항의 원정 경기 일정에 맞춰 스케쥴을 짜서 축구 관람 겸 여행을 다닌 지 6년째네요. 올 해에는 어찌 못 갈 지도 모르겠다 싶었으나... 친한 선배와 일정이 맞아 슬렁슬렁 다녀왔습니다. 원래 제 여행 스타일은 꼼꼼하게 계획 짜고 동선도 몇 번씩 검토하고 그러는 쪽인데 이번에는 정말 될대로 되라~ 하고 다녀왔네요. 비행기 표, 숙소, 차 렌트 같은 정말 기본적인 것만 하고 나머지는 그냥 들이받았습니다. -_ㅡ;;;


일찌감치 선배를 만나 버스를 타고 김포로 갑니다. 차에서 손전화로 『 빅 아이즈 』 봤습니다. 팀 버튼이 감독이었네요. 『 아메리칸 허슬 』에서 보고 홀딱 반했던 에이미 아담스가 주연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였네요. ㅋ







- 출발



날씨가 정말 좋았습니다.




활주로를 쌩~ 하고 달려 이륙. 비행기는 좀 늦게 떴습니다. 날씨가 무척이나 좋았는데 연착되는 비행기가 한, 둘이 아니기에 제주 공항에서 사고라도 났나? 하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2013년부터인가 제주에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비행기들이 몰려 평소보다 두 배 이상의 비행기가 뜨고 내린다 합니다. 공항이 혼잡해서 관제탑으로부터 이륙 사인 받기까지 오래 걸리니까 비행기가 늦게 뜨게 되어 죄다 연착되는 거라고. -ㅅ-   돌아오는 날에도 비행기가 당연하다는 듯이 지연 이륙했고 공항 안은 죄송하다는 방송이 끊이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대로라면 큰 사고 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단기 대책이랍시고 내놨다네요. 왜 꼭 일 터지고 후회하는 건지.




창 쪽에 앉았는데 풍경이 어찌나 멋지던지 계속 사진을 찍게 되더라고요.














저 멀리 한라산이 보이고...




제주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습니다. 지금까지 탔던 비행기 중 가장 사뿐히 내렸네요. ㅋ





단기 대책의 일환인지 여기저기 공사 중이더라고요. 관광객 급증하면서 공항 청사만 확장했다고 합니다.



- 도착


비행기는 20분 정도 지연 됐었는데 이래저래 시간 잡아먹으니 결국 예정보다 한 시간 가량 늦어졌더라고요. 공항에서 렌트 카 회사 버스 타고 차 받으러 갔습니다. 금호 렌터카가 KT로 넘어가면서 KT 금호 렌터카가 되었는데 그게 또 롯데로 넘어가서 지금은 롯데 렌터카가 되었네요. 개인적으로 롯데는 양아치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그닥 이용하고 싶지 않았는데 그동안 제주 가면 늘 금호 렌터카 탔기에 그냥 빌렸습니다.

선배랑 저, 달랑 둘이 탈 거라서 소형 차를 빌렸거든요. 액센트. 그런데 뭔 25주년이라고(금호 시절 포함해서 그런가봅니다) 돈 안 받고 K5로 바꿔준다네요. 굳이 기름 많이 먹는 중형차 탈 필요 있나 싶어 괜찮다고, 그냥 액센트 달라고 했습니다. 핸들이 얇으면서 커서 좀 어색하더라고요. 차는 밟는대로 쭉쭉 잘 나가긴 하는데 코너링은 확실히 불안하더만요. 속도 안 줄이고 돌았더니 휘~ 청 하는 게 느껴집니다.


그나저나 다른 렌트 카 회사는 내비게이션 어디 꺼 쓰나요? 롯데 렌트 카는 금호 시절부터 아틀란 내비게이션이었는데요. 지독하게 안내를 못합니다. 도착 예정 시간은 30분 가까이 차이 나는 게 기본이고요. 안내한대로 갔더니 경운기도 간신히 다닐 길 한복판에서 안내 종료하기도 하고요. -ㅅ-



- 찰리 아저씨


제주도 여러 번 갔는데도 유명하다는 고기 국수를 한 번도 못 먹어봤습니다. 돼지 고기로 뿌옇게 낸 육수를 써서 일본 라멘 같기도 하다는데, 아무튼 아직 못 먹어봤네요. 유명한 집들은 제주시 쪽에 몰려 있는데 그 쪽은 마땅한 주차장도 없을 뿐더러 운전하기도 영 불편한 곳이라서 일찌감치 포기했습니다. 그런데 첫 날 숙소인 산방산 게스트하우스 가는 길에 유명한 맛집이 있다 하더라고요. 찰리 아저씨네 맛집? 뭐, 그런 이름이었던 것 같습니다. 네×버에서 '찰리 아저씨'로 검색하니 맨 위에 나오는 글이 엄청난 혹평이어서 잠시 망설였지만 일단 가보고 판단하자 생각했지요. 그런데... 어렵사리 찾아갔더니... 장사를 안 합니다. 그 옆에 낚시 용품 파는 가게는 운영을 하지만 식당은 안 한다네요. 앞에 써붙인 글을 제대로 안 봤는데 아내 분이 암에 걸렸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가족이 아프니 장사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 산방산 게스트하우스


배가 꽤나 고픈 상태였기 때문에 바로 숙소로 향했습니다. 19시 조금 넘어 도착했는데 주차장이 꽉 찼더라고요. 산방산 4년째 다니면서 이런 일은 처음. 금요일이라 그렇겠거니 했네요. 게스트하우스 맞은 편 골목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공터가 있다기에 가봤더니 차 여러 대 세울 공간이 있기에 거기에 주차했습니다. 예약했다고, 이름을 말했는데... 예약자 명단에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입금한 거 확인하고 그랬더니 종종 그런 실수를 하는 모양인지 죄송하다며 방을 줬어요. → 이게... 제가 멍청하게도 18일이 아니라 19일로 예약을 해버린 탓이었네요. 몰랐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ㅅ-   게스트하우스 쪽에서 19일 예약하신 것 같다고 해서 문자 메시지 확인해보니... -ㅁ-   양해 구하고 즉석에서 날짜 바꿔 그냥 18일에 두 명 묵는 걸로 해결했습니다. 다행.


지난 해까지만 해도 방만 정해줬고 침대는 알아서 썼는데 이 날은 사람이 많아서인지 침대까지 정해주네요. 짐만 던져놓고 고기 먹으러 갔습니다. 산방산 게스트하우스는 15,000원을 내면 돼지 고기와 소시지를 무제한으로 주는 바비큐 파티에 참석할 수 있습니다. 술은 따로 사다 먹어야 하고요. 산방산 게스트하우스에 묵을 때마다 늘 이용했는데... 이 날은 실로 어마어마한 인원이 참가하고 있더라고요. 고기 구워 먹는 장소가 꽉! 찼습니다.


늦어서인지 자리가 없어서 다른 분들 사이에 꼽사리 끼었다가... 자리를 따로 만들어주겠다고 해서 선배와 달랑 둘이 따로 앉아 먹었습니다. 선배가 낯을 좀 가리는지라 다행이다 싶었는데... 우리보다 한 발 앞서 체크인한 커플이 합석하자고 해서 넷이 수다 떨며 먹었네요. 보라카이에서 만나 사귀게 됐다는, 여자 분이 ×살 더 많은 커플. 이 날은 버스로 왔고 다음 날 서귀포에서 바이크 빌려 여행할 거라기에 대단하다고 감탄! 부럽기도 하고 그랬네요.

원래는 참가자 전원이 따로 소개를 하는데 사람이 워낙 많아서인지 테이블 별로 한 명만 소개를 하는 식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진행을 하던 처자, 목소리도 쨍~ 하고 성격도 좋아보이고... 게스트하우스와 잘 어울리는 처자였어요. ㅋ   수다 떨며 맛있게 먹다가 같이 먹던 커플은 온천 이용하겠다며 먼저 일어섰고... 선배와 저도 대충 마무리한 뒤 따로 술 사서 근처 바닷가에서 홀짝 홀짝 마시다가... 잤습니다.



- 전복 물회 냉면



출발하기 전에 티스토리에서 오가네 설렁탕 소개하는 글을 봤거든요. 전복 물회 냉면이라는 게 있다기에 한 번 가보자 싶었습니다. 해장은 냉면임을 이미 알고 있으니까요. ㅋ   게스트하우스에서 온천 이용하겠다고 온천 이용권 같이 끊었는데 선배가 귀찮아해서... 숙소에서 대충 물만 찍어 바르고 밥 먹으러 출발했습니다. 전복 물회 냉면은 15,000원이라는 제법 쌘 가격을 자랑하는데요. 그 가격이 납득될만한 비주얼을 보이더고만요.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맛은... 뭐, 그냥저냥 먹을만 했어요. 대단히 특별하다거나 그런 건 아니었고요. 그래도 해물이 워낙 푸짐해서 배 부르게 잘 먹었네요. 낮에 가면 줄 서서 먹어야 한답니다. 저와 선배는 오전에 일찌감치 가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먹었습니다.



- 넥슨 컴퓨터 박물관


컴퓨터 박물관은 진작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밥 먹고 나서 내비게이션 찍었더니 26㎞ 정도 떨어졌다고 나오더니 갑자기 50㎞로 늘면서 한 시간 넘게 걸린다고 나와버리네요. 역시 믿을 게 못 되는 아틀란 내비게이션. 주소를 보니 제주시 쪽에 있습니다. 서귀포나 중문에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멀긴 하지만 안 갈 수 없어서 출발!



이 날 오후에 경기가 있어서 아침부터 일찌감치 포항 저지 입고 다녔습니다. ㅋㅋㅋ




건물 밖에서 고추를 비롯해서 이것저것 키우고 있더라고요. 신기하여라~




바이크 주차장이 따로 있네요. 귀여운 알림판.




코 앞에 박물관 놔두고 애먼 건물로 착각해서 헤매고 다녔습니다. 나중에 보니 뭔 사무실이더라고요. 거길 막 들어가려고 했으니... -ㅅ-   저 문으로 안 보이는 자동문으로 누군가 들어가기에 따라 들어갔는데... 그 안에 있던 문이 안 열리더라고요. 이게 뭔 일인가? 하다가 이 건물 아닌가보다 하고 나왔는데... 안에서 CCTV로 보고 있었다면 저 ㅄ들 뭐하는 거냐? 하고 웃었을 듯. -_ㅡ;;;




그러게. ㅋㅋㅋ




입장료는 8,000원입니다. 쿠팡을 비롯한 소셜 커머스를 통해 구입하면 7,500원. 12,000원 짜리 표를 사면 기념품을 받거나 지하 까페에서 커피 & 빵을 먹을 수 있는데 5.25인치 디스켓 모양의 기념품은 직접 보니 전혀 갖고 싶은 맘이 안 들어서 까페를 선택했네요. 7,500원 주고 입장권 끊은 뒤 까페에서 따로 돈 내고 커피와 빵 사먹는 것보다 12,000원 짜리 기가 티켓 사는 게 약간 이득입니다.



입구의 사물함은 키보드 모양입니다.




엔터와 시프트는 사용할 수 없네요. ㅋ




개인적으로 컴퓨터에 관심이 많아서 들어서는 순간 두근두근.




세계 최초의 마우스랍니다. 원본은 아니고 복원한 거.




요즘 마우스들도 전시가 되어 있네요. 로지텍에서 나온 저 마우스는 옆구리에 버튼을 주렁주렁 달고 있습니다. 게이밍 마우스라는데 정신 사납고만요. ㅋ




아는 사람은 안다는 공병우 타자기.




애플 Ⅰ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




인텔의 486 DX CPU!!! 반가워서 보고 있으니까 여자 직원 분이 오셔서 CPU는 인간의 두뇌 같은 역할을 하는 부품이라며 설명을 막 해주시다가... 다 안다는 듯 건성으로 듣고 있으니 설명하다 말고 가시더라고요. ㅋ




천공 카드. 진짜 구시대 유물입니다. ㅋ




적외선 키보드. 소리가 나서 타격감이 없어도 딱히 입력하는데 불편함은 없었지만...




빠릿빠릿하게 입력되는 건 아니라서 몇 번 오타 나고 그러다가... 결국 Po 두 글자 찍고 나니 먹통이 되어 포기했습니다. -ㅅ-




8인치 디스켓. 이 녀석 써봤다 하면 마흔 언저리.




제가 처음 컴퓨터 배울 때 5.25인치 디스켓 썼었습니다. 쉽게 망가져서 조금만 쓰다가 안 되면 뜯어서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있네요. 테이프로 옆의 홈 막아서 쓰기 방지했던 기억도 나고.




이 녀석은 얼마 전까지 썼던 3.5인치 디스켓. 집에 두 장인가 남아 있네요. 요즘 애들은 이걸 몰라서 컴퓨터의 저장하기 아이콘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얘기 듣고 깜딱 놀랐었습니다.





휴대용 저장 장치의 신기원. 3.5인치 디스켓도 포맷하고 나면 1.38MB 밖에 저장이 안 되던 시대에 100MB 저장이 가능한 녀석이 나왔으니...





플레이 스테이션 2와 3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오! 패미컴!!! 중학교 때 이 녀석 가지고 노느라 성적이 개판이었더랬지요. ㅋㅋㅋ




플레이 스테이션 1. 소니가 게임 업계를 휘어잡을 거라 누가 생각했을까요?






시대별로 그래픽 카드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VESA 슬롯을 보니 그저 반갑더라는.






하지만 무엇보다 반가웠던 건 부두! 지금 보면 각진 폴리곤일 뿐이지만 저 때의 3차원 라라 크로포드는 정말이지, 엄청난 문화적 충격이었지요.




말로만 듣던 코모도어 64도 보고. ㅋ




세상에나! 『 원숭이 섬의 비밀 』이라니!!!




같은 게임의 사운드인데 사운드 카드에 따라 BGM이 달라진다는 걸 보여주는 장치입니다. 특이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정신 차려보면 며칠이 지나가 있다는 『 시드 마이어의 문명 』도 있었습니다.




사운드를 듣고 게임 오프닝을 짝맞추는 게임도 있었고




PC 통신의 채팅을 흉내낸 장치도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컴퓨터에도 저렇게 자물쇠가 있었더랬지요. ㅋㅋㅋ   추억 돋는다, 진짜.




바람의 나라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캐릭터 움직이는 게 되더라고요.




팜 파일럿도 전시되어 있네요. 창고에 저것도 하나 있었던 것 같은데.




이 녀석은 호기심에 잠깐 써보기도. ㅋ




조디악 역시 집에 한 대 있습니다. ㅋㅋㅋ




저 두 개의 MSX 슬롯과 방사형 키보드, 기억납니다. ㅋ




아랫 집 살던 두 살 어린 녀석 집에 이게 있었지요. 특이한 재믹스라 불렀던 기억이. ㅋ




실리콘 그래픽스에서 만든 특이한 녀석.




삼성의 노트북. 노트북 덩치는 키우기 싫고, 성능도 포기 못하겠고. 그래서 나온 게 도킹 시스템. 최근에는 기술이 워낙 좋아져서 고성능 게임용 노트북도 굳이 도킹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지요.




갤러그 보자마자 신기록 깨겠다고 달려든 선배. ㅋㅋㅋ   결국 10만점 넘기면서 이름 새기는 데 성공.




헐! 제비우스!!!




각종 콘솔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실제 게임도 가능하고요.




하아~ 닌텐도의 오리지널 패미컴 컨트롤러가 현역으로 뛰고 있다니...




우리나라에는 슈퍼 겜보이로 판매되었던 슈퍼 패미컴. 8비트와 16비트의 차이를 체감하게 해 주었지요.




ㅋㅋㅋ 삼성 새턴을 다 봅니다, 그려.




플레이 스테이션 1은 잠시 쉬고 있더라고요.




윙 커맨더를 해볼 수 있습니다!!!




울펜슈타인 3D도 있고!!!





웨어러블 기기라고 따로 전시해뒀던데 요즘 나오는 기기들과 비교해보면 후져 보이기는 하네요. 그나저나 갤럭시 기어 S2가 굉장히 착한 가격에 나왔던데... 일본 가면서 순토 하나 더 살까 했는데 기어 S2 살까 싶습니다. -ㅅ-




모니터 세 대 이어붙인 건데 실제로 사용은 안 되더라고요.




가상 현실 체험하는 건데 아이들에게 어찌나 인기인지 줄 서서 기다려야 되네요.





여기는 신세계!!! 온갖 게임과 콘솔이 잔뜩 전시되어 있습니다. 통째로 들고 오고 싶은 마음!




폐간된 하우피씨도 있네요. 꽤나 잘 나온 잡지였는데... 폐간 되었죠. 삼성출판사에서 만든 책이었는데 우리가 아는 대기업 삼성과 아무 관계 없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이 오해하기도. 부록으로 제공한 CD에 바이러스 있어서 홍역을 치르기도 했었고. 개인적으로 이런저런 일들이 많은 잡지라서 반가웠습니다.




그냥 게임만 있는 게 아니라 한정판도 있고, 아후~ -ㅁ-




『 켠김에 왕까지 』 팀이 보면 질색할 『 록맨 』 시리즈. ㅋㅋㅋ




정말 재미있게 했었던 『 하드볼 Ⅲ 』




컨트롤러 희한한 걸로는 단연 압권인 닌텐도 64




예전 게임들 패키지 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맞아, 저렇게 팔았었어!




아타리에서 링스용으로 내놓은 게임들도 있네요. 진짜 레어템. -ㅁ-




레드 얼럿!!! 『 커맨드 앤 퀀커 』 시리즈는 굉장한 명작이라 생각합니다.




『 악튜러스 』에, 『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까지. ㄷㄷㄷ




세워놓은 엑스박스 360만 보다가 눕힌 거 보니 색다르네요. ㅋ




게임 큐브!!! 게~ 임~ 큐~ 브!!!




새턴! 덴덴 타운 가서 사들고 올지도 모릅니다. -_ㅡ;;;




아... 진짜 천국이다... -ㅁ-




드림 캐스트도 있네요.



얘는 포켓 몬스터 특별판인 모양입니다. ㅋㅋㅋ




네오지오도 있고.




친구 중에 이 녀석 가진 애도 있었습니다.




남들 다 있는 재믹스 없다고 징징거려서 결국 아버지가 사주셨던 재믹스 슈퍼 V.




집집마다 한 대씩 있었던 재믹스 V. 『 마성전설 』이랑 『 요술나무 』 개발자는 떼돈 벌지 않았을까요?




CD-ROM을 채용해서 차세대 기기로 각광 받았던 PC 엔진.




화장실 표지도 특이합니다. ㅋ




LG에서 만든 구형 텔레비전 모양 모니터. LG도 잊을만 하면 괴작 하나씩 내놓지요.




GW BASIC!!!




이건 MS-DOS네요.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디렉토리 이름 보고 빵 터지고... 아는 명령어를 총 동원... 해보고자 했지만 당최 기억이 안 나더라고요. MD로 디렉토리 만들고 RD로 디렉토리 지우고 CD로 이동하고 하는 거랑 화면 지우는 CLS 정도나 기억나고... COPY CON으로 배치 파일 하나 만들어볼까 했는데 하나도 기억이 안 나서... ㅠ_ㅠ   상위 디렉토리로 이동하는 게 CD.. 이었는데 이 명령도 안 먹더라고요. 아무튼 간만에 오리지널 도스 봐서 반가웠네요. 안 쓰는 노트북에 도스 깔아볼까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이 참에 실행해볼까? 싶기도 합니다.




같이 간 선배가 뭔가 엄청 열심히 하기에 뭐하나 싶어 봤더니... 한메 타자. -_ㅡ;;;   여기 설치된 키보드가 기계식이라 때리는 맛이 있습니다. ㅋ




이런 것도 있었나? 이런 거 좋아해서 한 판 정도 즐겁게 하고 나왔습니다.




뭔 스테인레스 컵을 뒤집어서 전용(?) 컨트롤러처럼 만들어놨기에 뭔가 싶어 만지작거리는데 초딩이 와서 "우와! 나도 해보고 싶다!" 하기에 순순히 비켜줬습니다. 초딩의 하고 싶다는 저리 꺼져라와 같은 말이지요. -ㅅ-




애플의 다양한 제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IBM 호환 PC만 써와서 애플 제품에는 그닥 추억이 없네요.




단순히 전시만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만지고 다뤄볼 수 있게 해놓은 게 참 좋더라고요.








디자인으로 선빵 치고 들어가는 바이오 노트북. P 시리즈는 휴대성을 극대화한 제품입니다. ×× 버스 터미널에서 내 바이오 P115K 들어있는 가방 가지고 간 ××, 잘 살고 있냐? -_ㅡ;;;




일체형 컴퓨터, 심포니 홈. TV 수신 카드를 내장하고 있어서 컴퓨터 전원 켜지 않고 TV 볼 수 있다고 엄청 광고했던 기억이 나네요. 『 나홀로 집에 』 시리즈로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맥컬리 컬킨이 광고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세진 컴퓨터의 세종대왕. 엄청 팔렸던 녀석입니다. 세진 컴퓨터 먹여 살린 효자 모델이었지요.




이건 대우에서 나온 코러스. 노래방 지원한다고 해서 뚱뚜당땅 미디음 배경으로 노래하는 광고를... ㅋ




소니 디자인 팀들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이 녀석은 무척이나 가지고 싶었지만 비싸서 엄두도 못 냈던 기억이 나네요.




아... 뉴텍 컴퓨터 제품도 전시되어 있더라고요. 저 고등학교 때 취업 나간 곳이 뉴텍 컴퓨터 ×× 대리점이어서... 뉴텍 컴퓨터 엄청 고쳤었드랬지요. 그 때 사장님도 그렇고, 과장님, 대리님, 다 참 잘해주셨었는데...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지... ㅠ_ㅠ




이건 직접 조작 가능한 로봇 같은 거. 사진 찍고 있으니 직원 분께서 설명하러 오시려 해서 잽싸게 도망쳤습니다. ㅋ 




플라스틱 의자도 키 캡 모양. 센스 있네요.




다양한 소프트웨어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저도 집에 윈도 98 정품 CD 한 장 가지고 있네요.




V3도 반갑고... 패키지로 나온 네로는 처음 봐서 신기하고... 이야기는 정말 반가웠네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눈에 띄었던 건 한글과컴퓨터를 망하기 일보 직전까지 몰고 갔던 망작, 한글 워디안. -ㅅ-




나모 웹 에디터도 있네요. 저걸로 어줍잖은 홈페이지 엄청 만들어댔었는데... ㅋ




애플에서 만든 세계 최초의 PDA 뉴튼입니다.




키보드와 결합한 형태의 PDA로 보이는 제품도 있네요. 얘는 전혀 모르는 기기.




팜은 언제 봐도 반갑네요. 어플 다양한 걸로 따지면 아이폰은 쨉도 안 됐었는데... ㅋ




윈도 CE 사용한 기기와 셀빅, 클리에도 보입니다. 다 한 분이 기증하셨더라고요. 저는 안 쓰더라도 소장용으로 가지고 있자는 주의인데... 이런 박물관 같은 곳이라면 기증할만 하겠다 싶기도 하네요. 소니 NX80 기증해볼까? ㅋ   카시오에서 나온 카시오페이아는 정말 가지고 싶었던 기기인데 비싸서 못 샀었지요.




어르신들 쓰기 좋은 키보드네요. 글씨가 엄청 큼직큼직합니다.




한 때 인체 공학 키보드라고 해서 많이 쏟아져 나왔던 녀석입니다. 시나브로 사라졌지요.




나무로 만든 키보드. 외국에서 원목으로 만든 키보드를 130만원에 판매했는데 순식간에 매진되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네요. 덕후들이란... ㅋㅋㅋ




이 키보드가 정말 명품입니다. 고장도 안 나는데다 타격감도 끝내주는 기계식 키보드. 집에 PS/2 버전을 하나 가지고 있는데 젠더 물려서 쓰면 잘 돌아갑니다. 경쾌한 타격감은 체리 청축 저리 가라 할 정도.




아랍어 키보드라네요. 신기합니다.




이건 일본어 키보드. 다른 나라 키보드 보다보면 한글이 정말 대단한 언어임을 깨닫게 됩니다.




스티브 잡스가 쫓겨난 빌미로 유명한 리사.




박물관 밖은 간단한 놀이 시설과 해먹이 설치되어 있어 망중한을 즐기기 좋습니다.






지하 까페도 특이하네요. 마비노기 특별전 중입니다.




진동 벨. ㅋ




지하 까페 앞에 기념품 파는 곳이 있고 그 앞에 가샤폰 자판기가 있더라고요. 거의 다 품절인데 마리오는 몇 개 남아 있기에 3,000원 넣고 돌려봤습니다. 두 번 돌려서 마리오, 정체 불명의 벌레 뽑았네요. ㅋ




지하 까페에서 먹을 수 있는 마우스 빵. 맛이 특별하다거나 하지는 않은데 모양이 저러니 신기하긴 합니다. 위 쪽은 바삭한데 아래 부분은 물에 적셔놓은 것처럼 눅눅하더라고요.





까페에서 나오니 바깥에 만화책을 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유명한 관광지나 시설을 보는 것도 좋지만 그저 멍 때리고 빈둥거리는 여행도 괜찮겠다 싶은 요즘, 여기서 하루 종일 게임하다, 만화 보다 했으면 좋겠다 싶더라고요.




오늘의 압권은 여기였습니다. 지하에 오락실이 뙇!!! 펌프 기계도 한 대 있고 유명한 고전 게임들이 잔뜩입니다. 동전 넣을 필요없이 할 수 있어서 간만에 정신 놓고 게임했네요. 막판에 『 보글보글 』에 꽂혀가지고... 선배랑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했습니다. 엔딩 못 보고 나와서 아쉽... -ㅁ-



- 베이스캠프 게스트하우스

그동안 축구 보러 다니면서 주로 율 게스트하우스와 가름 게스트하우스에 묵었는데요. 율은 유명해져서 그런지 주말에 예약하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이번에도 율은 예약 실패. 월드컵 경기장 근처 게스트하우스를 한참 알아봤지만 마땅히 갈만한 곳이 없습니다. 가름은 최후의 보루로 남겨두고 다른 곳을 알아보던 중 베이스캠프 게스트하우스를 알게 되었네요. 네×버 지도 상으로는 월드컵 경기장과 불과 400M 떨어져 있다고 나옵니다. 최단 거리!   예약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된다고 해서 냉큼 예약을 했었거든요. 컴퓨터 박물관에서 내비게이션에 베이스캠프 게스트하우스라고 찍으니 안 나옵니다. 그래서 네×버 검색한 뒤 주소로 찾아갔네요.





널찍한(넓직한 ×)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대충 휘~ 둘러보니 귤 나무에 귤이 주렁주렁~




카약 강습도 하신다고 하더라고요. 처음 갔을 때에는 카약이 저렇게 있었는데 축구 보고 오니 없어져서 바다 나가셨나보다 했더라는.





앞 쪽에 있는 건물은 펜션이고 뒤 쪽에 따로 있는 건물이 게스트하우스더라고요.




월드컵 경기장이 바로 앞에 보입니다. ㅋㅋㅋ




게스트하우스 앞에는 이렇게 멋진 텐트도 한 동 차려져 있습니다.






게스트하우스에 가니 아무도 없더라고요. 주인장께 전화를 드렸지만 통화 불가. 일단 경기 시작이 임박했기에 차에 짐을 두고 경기장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피자 가게가 있어서 축구 보며 피자 먹기 좋아하는 선배를 위해 한 판 샀습니다. 삼성 페이로 결제했는데 역시나 관광지가 어지간히 큰 도시보다 유연하네요. 휴대 전화를 내밀어도 안 된다 하지 않으시고 이렇겐가? 하고 뒤집 뒤집 하며 결제를 시도합니다. ㅋ   피자 가게 맞은 편이 카트와 기구 체험으로 유명한 세리 월드인가 하는 곳입니다.


축구 본 이야기는 따로 하기로 하고... ㅋ


축구 본 뒤 다시 숙소로 왔습니다. 스태프 분의 안내를 받아 침대를 배정 받고... 밖으로 나가 맥주를 홀짝거리고 있었습니다. 자그마한 고양이가 엄청 신나게 뛰어다니는데 육포 조금 떼어주려고 했더니 주지 말라 하시더라고요. 고양이 노는 거 보며 맥주 홀짝이는데 옆에 어려 보이는 처자 한 명이 나와 담배를 피우더고만요. 눈치 보다가 말을 걸었는데... 한국 사람이 아니라네요! ⊙ㅁ


중국인 관광객이었습니다. 짧은 영어로 수다 떨면서 중간에 말 안 통하면 번역기 돌리고... 그러다 서른 먹은 총각 합류하고... 글로벌 수다를 즐겼습니다. ㅋㅋㅋ   네덜란드에서 왔다는 총각도 있었는데 얘는 다른 약속 있다고 나가더라고요. 나중에 스태프 분이 오셨는데 이 분이 중국어를 꽤나 잘 하셔서 막판에 더 잘 떠들고 놀았습니다. ㅋ   지난 해에는 이 게스트하우스를 못 봤다고 하니까 10월에 생겼다네요. 외국인이 많다니까 에어비앤비 덕분에 그런 것 같다 하십니다. 가족끼리 놀러온 팀에서 나중에 고기 구운 것도 주시고 그래서 재미있게 잘 놀았습니다.




이 사진 진짜 잘 나왔는데... 눈물을 머금고 얼굴을 가렸습니다. ㅋ


다음 날 일어나서 간단히 샤워하고... 잘 쉬다 간다고 인사하고... 이 때부터 좀 막막합니다. 달리 갈 데가 없었거든요. 계획을 전혀 안 세워놨으니... -ㅅ-   일단 밥부터 먹자 해서 율 게스트하우스 근처에 있는, 매 년 가는 집에 갔는데... 11시부터라네요. 밥을 못 먹고 그냥 나와 잠시 고민하다가 쇠소깍 근처라면 아침 먹을 데 있겠다 싶어 그리로 갔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사람이 바글바글한 쇠소깍. 1박 2일 왔다 갔다고 사진으로 도배한 집에 가서 전복 뚝배기 먹고... 이제 어디 갈까 고민해봅니다. 저나 선배나 제주도 여러 번 와서 어지간한 곳은 다 봤으니까요.
한라산 가자 했더니 선배가 그닥 내키지 않아 합니다. 올레 길 걷는 것도 마뜩찮아하고. 그래서 그냥 협재 해수욕장 가기로 합니다.



- 협재 해수욕장














아... 물빛이 어찌나 맑은지... 감탄을 아니할 수가 없습니다. 사진 부지런히 찍고... 주위를 보니 비키니 입고 선탠하는 외국 처자들도 보이고... 검은 비키니 입은 참한 처자 한 분이 유난히 눈에 띄더고만요. ㅋ

마음 같아서는 물에 들어가고 싶은데... 막상 젖으면 옷 갈아입기도 귀찮고... 망설이다가 양말만 벗고 무릎까지만 담그고 왔습니다. 물이 그닥 차지 않아서 수영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아쉬웠네요.




인사 똑바로 안 하냐? ㅋㅋㅋ



협재 해수욕장 대충 둘러봐도 시간이 남습니다. 딱히 할 것도 없어서 어디 갈까 하다가 서귀포 넘어가는 길에 새별 오름 있으니 거기 가자 하고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 새별 오름








땀 흘리기 싫다는 선배 꼬드겨서 새별 오름에 오릅니다. 순식간에 한 바퀴 돈 뒤 자그마한 포장마차에서 레몬에이드 한 잔 하고... 이제 어디 갈까? 하다가 일단 밥 먹으러 가기로 합니다. 덕성원 가서 저는 게 짬뽕 먹고 선배는 냉 짬뽕 먹었네요. 매운 거 못 먹는 선배는 엄청 맵다며 이내 후회 대폭발. ㅋㅋㅋ   밥 먹고 나서 선배가 야구 좋아하는 게 생각나서 야구 명예의 전당 가봤냐니까 안 가봤답니다. 그래서 그 쪽으로 출발.



- 한국 야구 명예 전당



야구 명예의 전당 앞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정말 멋집니다.




아유~ 이렇게만 보면 어디 조폭들 단체 사진이지, 이게... -ㅅ-




원래 야구부는 포항제철공업고등학교에 있었는데 축구부와 함께 포항제철고등학교로 옮겨 갔지요. 바로 반영해놨네요.





저는 예전에 한 번에 와봐서 별다른 감흥이 없는데... 선배는 제가 기대하고 봤다가는 크게 실망한다고 미리 기대치를 낮춰놓은 덕분인지 의외로 재밌다며 이것저것 신나서 봅니다.





서귀포 청소년 수련관 한 켠에 빌붙어(?) 있는, 안타까운 한국 야구 명예 전당입니다. -ㅅ-


개인적으로는 접근성도 좋지 않은데다 연고 프로 팀도 없는 제주에, 저런 식으로 초라하게 야구 명예의 전당이 있다는 게 안타깝습니다.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어찌 되었든 대한민국 №1 스포츠인데 시설도 그렇고 전시물도 그렇고... 2000년 즈음 시간이 멈춰 버린 것처럼 보이거든요.




제주 여행 내내 훌륭한 발이 되어주었던 렌트 카. 밟는대로 쭉쭉 잘 나갑니다.



- 가름 게스트하우스


얼추 게스트하우스 들어가도 되겠다 싶어 슬렁슬렁 가름 게스트하우스로 향합니다. 세 시 조금 넘어 도착했는데 네 시부터 체크인이라고 하네요. 앉아서 멍 때리고 있다가 사장님 오셔서 인사하고 체크 인. 싱글 침대 두 개 있는 방을 예약(30,000원)했는데 텔레비전도 있고 모텔 같네요. 게스트하우스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부대끼지 않고 조용하게 이용하려면 가름이 딱입니다...만 다음 날 맘충이들 때문에 괴로웠습니다. -_ㅡ;;;


방에 짐을 던져놓은 뒤 바로 밖으로 나갔습니다. 율 게스트하우스 쪽으로 향하다보니 전에 없던 큰 비석이 보이네요.





최영 장군 승전비라고 합니다. 좀 뜬금없다 싶기도. -ㅅ-



해녀의 집에 들러 소라 회에 소주 한 잔 했습니다. 소라 회는 짭조름해서 굳이 초장 찍지 않아도 오독오독 맛있게 먹을 수 있지요. 10,000원이니까 비싸지도 않습니다. 여전히 포항 유니폼 입고 다녔는데 할머님들께서 포항에서 왔냐고 물으시더라고요.


소라 회에 소주 반 병씩 나눠 마시고 어슬렁~ 어슬렁~ 이동합니다.




지나가다 본 베엠베 i3. 실물로는 처음 봅니다. 제주는 전기차 특화 구역이라 지원금이 상당합니다. 지금은 2,300만원 정도 지원해주는 걸로 아는데... 그래도 차 값 자체가 6,000만원 가까이 하는지라 지원금 받아도 4,000만원 정도는 부담해야 합니다. -ㅅ-   기회가 있으면 한 번 타보고 싶은 차네요.



- 어부랑 누이랑



매년 가는 식당에서 전복 뚝배기를 시켰습니다. 저는 생선을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제주 가면 하루 세 끼를 꼬박 전복 뚝배기로 해결합니다. 선배는 물회가 무척이나 먹고 싶은 모양인데 물회는 2인 이상 주문해야 한답니다. 저는 물회 생각은 전혀 없어서 고래를 내저었더니 선배가 마지 못해 전복 뚝배기를 시킵니다. 음식이 나오고 한 입 먹더니 어제 먹은 데랑은 또 다르다며, 매 끼 전복 뚝배기 먹는다는 게 조금 이해가 되기도 한다 하네요. ㅋㅋㅋ




시원하게 감귤 막걸리도 일 잔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집 전복 뚝배기가 제일 맛있습니다. ㅋ



- 법환 포구


밥 먹고 어슬렁~ 어슬렁~ 동네를 산보합니다.




오! 실제로 빨래를 하시다니... 요즘 보기 힘든 광경입니다.






사방팔방 걸려있던 광고 플랑. ㅋ




피자 가게도 참 예쁩니다.








이게 뭔가 했더니 배 연료더라고요.







저 멀리 월드컵 경기장도 보이네요.














하지 말라는 짓만 안 하고 산다면 세상은 더 아름다울텐데 말이지요.






현대판 봉이 김선달? 바다물도 판매를 하더라고요. -ㅁ-













그렇게 어슬렁~ 어슬렁~ 동네 구경을 마친 뒤 편의점에 들러 맥주와 안주로 먹을 군것질 거리를 사서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갑니다. 로비에는 아무도 없네요. 선배와 둘이 앉아 이런저런 얘기 나누며 맥주를 마셨습니다.





몰랐는데 프로젝터도 달려 있었네요.




저는 아침 먹어본 적이 없지만 이런 곳이라면 계란 프라이 하는 것도 즐거울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방명록 비스무리하게 쪽지를 남겨놓는데요. 이거 보고 빵 터졌습니다. '디지기 싫으면 알아라'라니... 상남자네요. ㅋㅋㅋ




더욱 더 놀라운 건! 결국 커플이 되었습니다. 남자 이름 태우, 여자 이름 연정. 놀랍지 않나요? ㅋㅋㅋ   선배가 발견해서 우리끼리 대단하다며 낄낄거리고 있으니까 사장님이 오셔서 자기도 몰랐다며 신기해하시더라고요. 치고 박고 싸운다니, 과격한 커플이네요. ㅋㅋㅋ   잘 만나고 계시지요?





어찌 하다보니 일본 맥주만 사들고 왔네요. 다음 달이면 현지에서 또 원없이 맥주를 마시겠지요. ㅋ




사들고 간 맥주를 다 마시지 못하고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선배는 토트넘과 크리스탈 팰리스 경기 본다고 손전화 붙잡고 놓지를 않고... 저는 적당히 뭉개고 있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옆 방에서 들려오는 엄청난 소음 때문에 원치 않게 깨고 말았네요.


목소리를 들어보니 애 둘, 엄마 둘인 것 같은데... 애가 빽빽거리고 울고 불고 난리... 그거 달래준다고 틀어놓은 뭔 동영상 소리가 또 난리... 엄마가 애한테 짜증내면서 땍땍거리는 것 역시 난리... 하도 시끄러워서 짜증내면서 전세 냈냐고 버럭! 하는데도 조금도 미안한 기색없이 계속 시끄럽더고만요. 왜 엄마(MOM)에 벌레(蟲) 자를 갖다 붙이는지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았습니다. 저런 것들 때문에 애들 데리고 오지 말라는 까페도 생기고 그러는고나 싶더라고요. 진짜 개념없는 것들...



대충 씻고... 체크 아웃 했습니다. 선배가 자주 가는 맛집이 있다고 해서 그리로 갔는데... 거기는 물회 1인분을 팔더라고요. 선배는 무척이나 맛있게 먹었지만 제가 먹은 전복 뚝배기는 별로더라고요. 밥 먹고 마땅히 할 것도 없고 갈 데도 없어서 차 밥 먹인 뒤 바로 반납하러 갔습니다.


차 반납하고... 일찌감치 공항 넘어갔는데... 역시나 할 게 없습니다. 빈둥거리다가... 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또 빈둥거리다가... 비행기 타는 곳으로 들어갑니다. 선배가 면세점에서 담배 사고... 구석진 곳으로 가서 스마트 폰으로 영화 보면서 빈둥거리다가... 시간 되어 탑승. 비행기는 이미 지연이 된 상황인데 탑승이 완료되어 활주로로 이동하면서도 다른 비행기들에 밀려 한참을 더 기다려야 했습니다. 제주 공항 비행기 몰려서 만날 대기하는 거, 진짜 빨리 해결해야지 안 그러면 크게 사고날 겁니다. -ㅅ-













아무튼... 잘 놀고 왔습니다. 제주는 갈 때마다 뭔가 새로운 게 생기지만 그게 꼭 봐야 하는 것도 아니라서... 이제는 정말이지 그냥 쉬러 간다는 생각이 드네요. 드라이브도 좀 즐기고요. 3박 4일 갔는데 둘째날이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컴퓨터 박물관도 의외로 재밌었고 축구 응원도 즐거웠고 저녁에 중국 처자와 수다 떤 것도. ㅋㅋㅋ


내년에 또 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슬슬 제주는 그만 가자 싶기도 하고.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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