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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공짜 표로 제주 가기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5.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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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1》 추석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다. 《한겨레 21》은 설과 추석에 1등 상품으로 자동차를 걸고 퀴즈 풀이 이벤트를 하는데, 매 번 도전해봐야지~ 도전해봐야지~ 하면서 귀차니즘 발동으로 엽서를 보내지 못했었다. 그러다 이번에는 문제가 제법 쉬워 보이기에 냅다 도전! 했지만... 첫 문제부터 막혔다. '씨를 받기 위하여 밑동을 남기고 잘라 낸 배추.'를 뭐라 하냐고, 대체. -ㅅ-


아무튼... 인터넷 검색해가며 답을 찾아 엽서를 보냈다. 금요일 정오에 보내는데 월요일 자정 전까지는 도착해야 하기에 등기로. 간만에 우표 붙여서 보내려고 씰도 챙겨 갔는데 실패. ㅋㅋㅋ


그리고... 다다음 주 당첨자 발표를 학수 고대. 가판대에서 책을 사서 당첨자 안내부터 찾아봤는데... 세상에나! 엽서에 쓴 글도 소개되었고 무려 제주 왕복 항공권에 당첨되었단다. -ㅁ-   왜 안 오지? 할 즈음, 우체부 아저씨가 다녀 갔다. 집에 사람이 없어서 다음 날 재 방문하겠다는 스티커를 남기고.


그 시각에도 집에 없을 게 확실한지라 찾으러 가겠다고 메시지를 보냈더니 다음 날 아침에 전화가 왔다. 집에서 우체국까지 멀다고. 달리 보관할 데 있냐고. 그래서 우편함에 꽂아주셔도 된다고 했지. ㅋ



퇴근하고 와서 냅다 열었더니... 뭔 상장 같은 게 나온다.





김포 - 제주 왕복 노선이라고 했는데 국내선 왕복은 다 사용할 수 있나보다. 뭐, 제주 가는 게 제일 비싸니까... -ㅅ-


기간이 좀 길 줄 알았는데 발행일로부터 3개월 내에 사용해야 한단다. 발행일이 10월 1일이라서 내년 1월 1일 전에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 그래서 원래 계획에 없었는데 부랴부랴 제주를 가기로 했다.


아시아나 홈페이지 들어가서 예약을 쫘악~ 마치고... 결제할 때 써먹으려고 하는데 당최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 수가 없다.


홈페이지 여기저기 헤매도 관련 사항이 안내된 게 없고. 그래서 다음 날 예매 센터로 전화를 했다. 이벤트로 항공권 받을 걸 쓰려 한다 했더니 잠시 기다리라며 뭔 노래를 한참 들려주다가 예약을 진행한다. 날짜와 시간 대충 얘기하고 나니 직접 표 사러 가야 한단다. -_ㅡ;;;


경기도 ×× 근처에 표 파는 곳 있냐니까 없단다. 광화문이 가장 가깝단다. 11월 5일 전에 결제해야 한단다. -ㅅ-   그래서... 광화문에 갔다.


금호 아시아나 빌딩은 예전에 상암에 축구 보러 갔다 오면서 오줌 싸러 들린 적이 있던 곳. ㅋㅋㅋ   2층 올라가서 번호표 뽑으니 바로 부른다. 잘 생긴 남자 사람이 안내를 해주는데, 전화로 예약 진행했던 처자와 마찬가지로 움찔! 한다.


그리고... 문제가 생겼다. 이벤트로 받은 건 N 클래스인데 내가 한 예약은 Y 클래스란다. 그래서 안 된단다. 예약 받은 처자가 클래스 물어봤을 건데 모른다고 해서 그냥 진행한 것 같다고 한다. 이봐요, 잘 생긴 총각. 그런 거 안 물어봤었단 말이오. -ㅅ-


그냥 고분고분하게 네~ 네~ 했더니 예약한대로 발권 가능한지 물어보고 온다며 안으로 들어가더라. 그리고 잠시 후 나와서 안 된단다. 가능한 시간대가 있나 알아봐주겠다 하더니... 없단다. 그래서 시간 바뀌는 건 괜찮은데 날짜는 좀 어렵겠다 하니까 다시 알아보더니... 가는 시간은 늦춰지고 오는 시간은 당겨졌다. -_ㅡ;;;


그러면서 메일 주소 하나 알려주면 원래 예약한 시간대로 옮길 수 있나 확인해서 알려주겠다 한다. 흐음~ -ㅁ-   큰 기대 안 하고 메일 주소 적어줬다.


공항 이용료랑 유류 할증료 계산하는 건 지 만 얼마 달라 하기에 삼성페이로 계산하려고 하니까... 안 된단다. -ㅅ-   그냥 카드로 결제하고... 집에 바로 왔다.




이벤트로 받은 거니까... 공짜니까... 왕복 10만원 넘게 번 건데... 그래도 굳이 클래스 가려서 불편하게 예약 진행해야 한다는 게 좀 맘에 안 들었다. 공짜로 받은 거면서 그게 어디냐 할 수도 있겠지만 사람 욕심이라는 게 끝이 없는지라, 어차피 줄 거면 퍼스트 클래스까지는 아니더라도 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걸 줄 것이지 하는 마음이 드는 게 사실.


아무튼... 원래 예약한대로 시간이 맞춰지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뭐... 그냥 가야지. 싸게 다녀오자 싶어 렌터 카도 이용하지 말까? 싶기도 한데. 막상 버스로만 다닐 생각하니 불편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더구나 여기저기 다닐만한 곳은 다 다녀서 마땅히 갈 곳도 떠오르지 않는다. 용머리 해안 가서 바다 보면서 회에 낮술이나 하고... 만화책 보며 빈둥거리다가 또 바닷가 가서 낮술 먹고... 뭐, 대충 그럴 계획인데. ㅋ




PS. 글 처음에 언급한 문제 정답은 '씨도리' 되시겠음요. ㅋㅋㅋ


또 PS. 방금 오전에 일 처리 도와준 잘 생긴 직원 분으로부터 전화 왔음. 처음 예약했던 시간대로 변경했다고 함. ㅋㅋㅋ   아오, 고마워라. 여행 다녀와서 게시판에 감사하다고 글이라도 남겨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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