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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제주도의 게스트하우스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5.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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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여행 다니는 걸 참 좋아하는지라 소싯적부터 뽈뽈거리고 잘 돌아다녔다. 예전에는 게스트하우스 같은 게 없었기에 늘 모텔을 이용했었다. 아침에 모텔에서 나오면 지나는 사람이 힐끗힐끗 보기도 하고... -ㅅ-


그러다 유명 관광지 중심으로 게스트하우스가 생겨 여행 때마다 이용하고 있다. 낯선 사람들과 방 같이 쓰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크지 않은데다 코를 골거나 이를 가는 등의 잠버릇도 없어서 눈치 볼 일도 없고.


제주는 워낙 유명한 여행지니까 게스트하우스가 일찍부터 생겼는데 1년에 한 번 이상 가면서도 정작 이용한 게스트하우스는 몇 군데 안 된다. 다녀본 게스트하우스 얘기를 좀 해볼까 한다.



율(http://cafe.naver.com/jejuyul)


새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최영로 18

헌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법환동 168

연락처 : 010-9716-3416

계 좌 : 농협(정철승) 901-02-350406


도미토리 기준 20,000원이고 성수기에는 5,000원 더 붙는다. 올레 7 코스인가 7-1 코스 바로 앞이라 올레 길 걷는 분들이 많이 찾고... 바로 앞이 바다여서 낚시 좋아하는 분들도 제법 오시는 것 같다. 월드컵 경기장까지는 도보로 30분 이상 걸린다.




사진 속 도미토리는 매트리스 뿐이지만 내가 다녀온 뒤 2층 침대로 바뀌었다.



율은 일반 가정 집을 게스트하우스로 꾸며 놓은 곳이라 이렇다할 특이한 부분은 없지만 분위기가 무척이나 좋은 곳이다. 처음 갔던 2012년 6월에는 화장실이나 샤워 시설이 그냥 가정집 화장실과 똑같았지만 이후 리모델링을 거쳐 남녀 별도의 화장실과 샤워실이 생겼다. 여행자들이 게스트하우스를 평가할 때에는 그저 시설만 평가하는 게 아니라 거기서 생긴 추억이 보태지게 마련인데 두 번 뿐이지만 갈 때마다 무척 즐거웠기에 제주 갈 때마다 예약을 시도하는 곳이다.


예약을 시도하는 곳이다라는 건... 예약이 쉽지 않다는 거다. 2012년과 2013년에 머물렀던 것 같은데 2014년과 2015년에 예약을 시도해서 다 실패했다. 빈 방이 없다는 거다. 주말이 아니라 평일이었고 성수기를 비켜간 날짜인데도 그랬다. 그만큼 인기가 있다는 거겠지. 다행히 이번에 제주 갈 때에는 주말임에도 예약을 하게 되어 오랜만에 율에 가는고나~ 하고 좋아했는데... 결혼식 단체 손님이 있는 걸 깜빡하고 예약을 받았다며 미안하다는 전화가 왔다. 거기에 짜증내봐야 단체 손님이 예약 취소할 것도 아니고, 사람이 하는 일이니 실수할 수 있겠지 싶어 환불 요청만 하고 전화 끊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뭐랄까? 의도적으로 예약을 피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냥 내 피해 망상일테지만... 세 번의 예약 시도가 모조리 실패하니 그런 생각이 드는 모양. 아무튼... 이제 율은 예약 시도도 안 하려고 한다.


지금은 모르겠는데 율에 갈 때마다 내비게이션이 못 찾았었다. 금호 렌터카(지금은 롯데 렌터카)는 아틀란 내비게이션만 쓰는데 이 멍청한 녀석이 못 찾는 곳이 꽤 많다. 티 맵은 잘 찾고... 아틀란 내비게이션으로 가야 한다면 주소를 알아두는 게 좋다. 게스트하우스까지 차가 들어갈 수 있지만 좌우 폭이 굉장히 좁기 때문에 운전에 능숙하지 않다면 일찌감치 포기하는 편이 낫다. 게스트하우스 가기 전 큰 길 가에 차 세울 공간이 굉장히 많으니 거기 세워두고 2~3분 걷는 걸 추천. 바이크는 마당에 세우면 되니까 들어가도 괜찮겠다.



근처에 '어부랑 누이랑'이라는 음식점이 있는데 거기 해물 뚝배기가 무척이나 입에 맞아서 제주 갈 때마다 꼬박꼬박 먹고 온다.




산방산(http://www.sanbangsanhouse.com/)


새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남로 217 다미정

헌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2019-1

연락처 : 064-792-2533, 010-9775-2825

계 좌 : 제주(진수영) 49-02-051528


산방산 게스트하우스는 여러 가지로 유명한 곳이다. 일단 제주에서 가장 큰 게스트하우스이기도 하고, 숫한 커플(상당수는 이미 남이 되었을테지만)을 탄생시킨 돼지 고기 파티가 널리 알려져 있다.


도미토리 밖에 없는데 15,000원이다. 성수기에도 똑같이 받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방금 확인해보니 성수기에는 2,000원 더 받네. 여섯 명이 방 하나를 쓰는데 방이 널찍(안에 4인용 테이블도 있음)해서 불편함이 없다. 화장실도 그럭저럭 괜찮지만 샤워 시설은 별로인 편. 아마도 근처에 산방산 온천이 있으니 거길 이용하라는 압박(?)이 아닐까 싶다. 온천 2회 이용 포함해도 20,000원이니까 비싼 가격은 아니다.


로비에 만화책도 상당히 구비되어 있고 컴퓨터도 두 대 있는데 상태는 메롱이더라. 그냥저냥 인터넷은 되는 수준이지만 어지간한 건 그냥 스마트 폰 쓰는 게 나을 듯. 굉장한 성수기 아니고서는 방에 사람 꽉 차는 걸 못 봤다. 그래서 여유롭게 쓸 수 있다. 다만... 지난 9월에 갔을 때에는 미어 터지더라.


돼지 고기 파티는 15,000원 내고 참석이 가능한데 돼지 고기와 소시지를 무제한으로 준다. 맛이 있긴 한데... 아무리 먹어도 15,000원 어치 먹는 건 불가능. 술은 바로 앞 슈퍼에서 따로 사다 먹어야 한다. 이 파티에서 수많은 커플이 만들어졌... -_ㅡ;;;

예전에는 늦게까지 파티하는 곳(이 별도로 있음)에서 먹어도 괜찮았는데 지난 번에는 22시에 마무리하라고 하더라. 다들 아쉬워서 근처 바닷가에서 더 먹었는데... 문제는 술 떨어지면 살 곳이 없다는 것. 바로 앞 슈퍼는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하는 곳이라 마냥 늦게까지 하지 않고... 그나마 가까운 GS25 편의점은 24시간이 아니라서 자정 전에 문 닫는다. -ㅁ-


낯 많이 가리고 시끄러운 거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가지 말아야 할 곳. 여긴 혼자 간 여행객이 다른 사람들 만나 수다 떨고 술 마시다 친해져서 다음 날 여정 같이 하고 그러기에 좋은 것 같다.


산방산 바로 인근에 자리하고 있어서 산방산 굴사(굴 안에 스님 한 분 계셔서 절도 하고 그러는 모양인데 그저 돈 받는 곳 같은 인상이라 별로. 다만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이 고인 약수는 좀 신기하긴 하더라. 올라가는 길이 만만치 않으니 산 타는 거 싫어하면 안 가는 게 낫다) 보기에도 좋고 용머리 해안이나 험멜 기념관 같은 곳 가기에도 좋다. 제주 공항에서 이 쪽으로 갈 때에는 중앙을 통과해서 가지 말고 해안 따라 가기를 추천한다. 곽지과물 지나서 협재 들러서 올 수 있고 대정 쪽까지 가서 일제 시대와 4·3의 아픈 과거도 보고 오면 여러 가지로 기억에 남을 여정이 되지 않을까 한다.





가름(http://www.galeum.com/)

새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법환하로9번길 10

헌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법환동 1330

연락처 : 064-739-4499

계 좌 : 새마을금고(이은정) 9003-2254-2132-1


제주 가는 이유 중 으뜸이 축구다 보니... 가본 게스트하우스가 죄다 법환동(월드컵 경기장 근처). -_ㅡ;;;   가름은 마을 안의 구분된 거리를 뜻하는 제주 사투리인데 보통은 동네 정도로 해석하는 모양이다. 여기도 대형 게스트하우스인데 도미토리 기준 20,000원이다. 성수기에도 변동 없음. 남자는 4인실 밖에 이용할 수 없는데 바닥에 매트리스 펴고 자는 형태이고 여자는 2층 침대가 있는 6인실 이용이 가능하다. 가름은 특이하게 테라스가 있는 2인실이 넉넉하게 갖춰져 있는데 침대는 더블 배드와 싱글 배드 두 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가름이 내세우는 장점 중 하나가 화장실이 방마다 있다는 건데 이용해보면 상당히 편리하다. 다만 실내에서 취사는 불가능. 화장실이 방마다 있는 곳 대부분이 그렇듯 모텔과 유사한 구조다.


바깥에서 돼지 고기나 해산물을 구워 먹을 수 있는데 1인당 2,000원씩 내면 된다. 가스렌지와 양념 일부를 제공. 가까운 곳에 정육점 있으니 거기서 고기 사와 구워 먹으면 된다. 친구들과 갔을 때 한 번 이용해봤는데 나름 괜찮더라. 다만 산방산을 비롯한 다른 게스트하우스처럼 대규모 먹자 파티는 불가능하다. 2층 식당에서 간단하게 맥주 한 잔 하는 것도 나름 분위기가 좋으니 거길 이용하는 것도 괜찮겠다.


사장님이 무척이나 친절하신데다 머물고 가는 사람 상당수가 여행에 나름 도가 튼 사람들이라 여행 코스 잡는 데 도움 받기 수월하다.


시설의 영향인지 왁자지껄 떠드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조용한 걸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할만한 곳인데... 그런데... 방음이 엉망이라 옆 방 소리가 다 들린다. 올 해 9월에는 옆 방에 벌레 충(蟲) 붙이는 게 조금도 망설여지지 않을 정도로 싸가지 없는 젊은 엄마가 작정하고 떠들어서 엄청 짜증스러웠다. 건너가서 발로 차버리고 싶은 거 간신히 참았다. 세상 혼자 사는 미친 ㄴ.




흰고래(http://cafe.naver.com/whitewhaleguesthouse/21)

새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이어도로1066번길 26

헌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호동 65-2

연락처 : 010-2955-0471

계 좌 : 농협(김도형) 95402-133913


한 번 밖에 안 가본 곳이라 쓰기가 좀 애매하다. 더구나 피곤에 쩔어 있다가 다음 날 새벽에 일찌감치 제주시 넘어가야 했던터라 들어가서 잠만 자다 나왔었다. 위치는, 여기도 월드컵 경기장 근처다. ㅋㅋㅋ -_ㅡ;;;   시설은 고만고만한데 여긴 주변 경치가 으뜸이다. 다음에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 다시 못 가고 있다.




베이스캠프(http://cafe.naver.com/campguesthouse)

새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법환상로2번길 89

헌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법환동 722-2

연락처 : 010-3266-8606

계 좌 : 농협(허재성) 352-0526-3827-63


도미토리 기준 20,000원이고 성수기(7~8월)에는 5,000원 더 내야 한다. 월드컵 경기장 코 앞이라 축구 보러 제주 가는 사람들에게는 성지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귤 밭이 엄청 큰데 판매도 한다더라. 카약 같은 거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라서 체험 신청도 할 수 있고... 가족 단위로 가서 묵는 것도 따로 있어서 그것도 좋을 듯. 외국인들 비중이 제법이라 영어가 좀 된다면 외국인 친구 사귀는 데에도 그만이다. 뭐, 나처럼 손짓 발짓으로도 충분히 가능하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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