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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뽀오츠 』/『 스틸러스 』

포항 역대 최악의 감독에 당당히 등극, 그가 포항 감독이었다는 사실이 부끄럽다.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6.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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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이름을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만 K 리그에 큰 관심없이 어찌어찌 하다 이 글을 보게 될 사람들을 위해 쓸데없는 친절을 베풀자면, 제목에서 말한 사람은 최진철 씨다. 이 글을 쓰고 있는 2016년 09월 21일 현재까지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하지 않았고 팀도 경질을 통보하지 않았다. 경질의 최종 결정은 사장에게 있을텐데 사장이나 최진철 씨나 과연 제 정신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K 리그 역사 상 최고의 명문 포항 스틸러스가 어쩌다 이 꼴이 되었는지, 지난 시즌 황선홍 감독의 사퇴 발언부터 천천히 되짚어 봤다.


  • 내가 포항이라는 팀을 너무 좋아해서 포항에 새로운 리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 포항에 변화가 필요했다. 정체되어 있으면 안 된다.

    • 황선홍 감독은 이렇게 얘기했지만... 이는 팀과의 관계를 생각해 듣기 좋으라고 돌려 말한 게 아닌가 싶다. 거의 확신한다. 형편없는 지원 속에 꾸준히 성적을 냈다. '지원이 미비한데도 성적을 내주어 고맙습니다, 어떻게든 나은 지원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가 되어야 하는데 '돈 안 줘도 잘 하네!'가 되었던 것 같다. 가뭄 속에 아득바득 꽃을 피웠더니 그걸 당연하게 여기고 물을 끊어 결국 꽃을 죽인 거다. 지친 황선홍 감독이 포기하고 팀을 나가버린 게 아닌가 싶다. 불과 6개월 후 북패 감독 자리를 맡은 것으로 보아 거의 확실하다.

  • 클럽에 있으면 그것이 제일 큰 목표다. 구단도 그렇고 선수들 동기부여도 된다. 내가 프로 감독을 하면 항상 첫 번째 목표가 될 것이다. 그러나 포항에 변화가 필요했다. 정체되어 있으면 안 된다. 내가 포항이라는 팀을 너무 좋아해서 포항에 새로운 리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다 결정했다. (항상 아시아 챔피언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내년 ACL 출전 가능성이 커서 포항과 재계약 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는데?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

    • 최진철 씨는 이 인터뷰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다. 황선홍 감독은 포항에서 리그 우승과 FA컵 우승을 모두 경험했다. 외국인 선수가 전혀 없는 시즌에 두 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기적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공공연히 ACL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는 열망을 내비쳤다. 그만큼 황선홍 감독은 ACL에 대한 욕심이 컸다. 그리고... 어렵게 따낸 ACL 진출권을, 최진철 씨는 형편없는 경기로 말아먹었다. 같이 2002년 월드컵을 뛴 선배 선수가 감독을 맡아 밥상을 차려줬더니 냅다 걷어차버린 거다.

  • 우리가 ACL에 계속 나가고 싶은 것은 선수와 구단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그래야 선수들도 외국 진출을 하고 싶어진다. ACL은 전술이나 축구 룰을 비롯해서 얻는 것이 많다.

    • 최진철 씨는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ACL에 나가 선수와 구단의 가치를 바닥으로 떨어뜨리고 말았다. ACL에서 전술이나 축구 룰을 하나라도 얻어 왔나? 한심하다.

  • 구단에서는 우리 선수 출신을 고려하는 것 같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감독마다 스타일이 다르다. 포항은 파리아스 감독 때부터 공격적이고 스피드 있는 축구로 포항 스타일을 만들었다. 나도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여러 제약을 받을 수도 있기에 현명한 사람이 왔으면 좋겠다. 이제는 많은 돈을 들여 선수를 영입하는 시대가 아니다. 유스팀 출신 선수와 있는 자원을 가지고 감독의 역량으로 성적을 내는 시대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실적이고 현명한 사람이 필요하다. (구단의 후임 감독 선임에 조언을 할 생각인가? 황선홍 축구를 계승하면서 더 발전시킬 지도자가 선임되어야 할 텐데?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

    • 팀은 포항 출신을 고려한다고 했는데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최진철 씨가 선임되었는가? 많은 팬들이 그의 부임 소식을 접하자마자 반대 의사를 밝히며 팀의 폭망을 예견했다. 나도 그들 중 하나다. 포항의 공격적이고 스피드 있는 축구는 최진철 씨가 다 망쳐놨다. 선제 골 넣으면 남은 시간과 관계없이 텐 백을 시전했고, 오밀조밀하게 썰어들어가는 패스 축구의 대명사였지만 뻥 축구로 바꿔놨다. 황선홍 감독이 '여러 제약을 받을 수도 있기에'라고 말했다. 포항의 형편없는 지원을 돌려 말한 거다. '많은 돈을 들여 선수를 영입하는 시대가 아니다'라고 분명히 말했다. 황선홍 감독은 포항의 감독 자리에 앉아 있는 내내 제대로 된 지원을 받은 적이 없다. 스트라이커 욕심을 그렇게 냈지만 결국 원하는 선수를 사주지 않았다. 그 와중에도 유스를 꾸준히 키워 고무열, 이명주, 김승대가 3년 연속 영 플레이어(옛 신인상)를 수상하게끔 만들었다. 현실적이고 현명한 사람을 원했건만... 팀은 정 반대의 감독을 선임했다.
2015년 10월 30일 「 스포탈 코리아 」와의 인터뷰에서



  • 수비수 출신이지만, 수비 축구를 지향하지 않는다. 공격적이고 스피드한 경기 운영을 선호한다.

  • 포항 스타일과의 새로운 접목을 통해 포항 팬들이 좋아할 수 있는 축구를 만들어보고 싶다.

    • 최진철 씨 선임에는 잡음이 많았다. 일찌감치 기사가 떴고 거의 모든 댓글이 '아니, 왜?'였다. U-17 월드컵에서 우승한 것도 아니고, 프로 팀 경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 갑작스러운 선임이었다. 더구나 외국인 감독을 제외한다면 역대 감독들은 모두 포항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이였다. 전북에서만 뛰고 은퇴한 최진철 씨 선임에 의문을 갖는 것은 당연했다. 팀은 아니라고 부정했다. 그리고... 시간이 제법 흐른 뒤에야 맞다고 인정했다. 그게 11월 23일이다. 포항 팬에게 최악의 날이 저 날이다. 수비 축구를 지향하지 않는다던 최진철 씨는 지독하게 재미없는 축구만을 하며 팀을 엉망으로 망쳐놨다. 공격적이고 스피드한 경기 운영을 선호한다면서 선제 골 넣고 잠그는 볼썽 사나운 꼴을 수도 없이 연출했고, 90분 내내 슈팅 두 개 중 유효 슈팅 하나 나온 경기를 하기도 했다. 최진철 씨는 지금 이 시점에서 10개월 전 본인의 인터뷰를 보고 무슨 생각이 들까? 항상 그래왔듯 선수 핑계 대지 않을까? 내 축구는 완벽했는데 선수들이 형편 없어서... 라고 말이다.



  • 이미 완성된 팀이기에 하고자 하는 축구가 조금 빨리 나타나지 않을까.

  • 기존 틀을 깨지 않는 범위에서 더 해보려고 한다.

    • 허... 그냥 어이가 없다. 아... 욕 나오려고 한다. ㅆㅂ



[ 몰락의 서막 ]


  • 여러분들이 저에 대해 많이 궁금할 거라고 생각한다. 양복을 입지 않은 복장에서 봤다시피 불편한 걸 싫어한다.

    • 불편한 걸 싫어해서 서포터 석에 인사하러도 안 왔다. 경기 끝나고 서포터들 쪽을 향해 인사하러 오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했더니 험한 말 하는 사람이 많아서 그랬다고 한다. 응원하는 다수보다 욕하는 소수가 싫어 인사도 안 하고 그냥 나가버리는 거다. 불편한 걸 싫어한다고 밝혔을 때 알아서 눈치 챘어야 했다.

  • 포항 축구를 보고선 '한국에도 저런 축구를 하는 팀이 있구나' 싶어 놀랐다. 개인적으로 원하는 축구의 한 형태를 봤던 것 같다. 그 틀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 그 놀라운 축구를 하던 팀을, K 리그 열두 개 팀 중 10위 하는 팀으로 바꿔놨다. 꼴찌 팀과 세 번 붙어 세 번 다 진 유일한 팀으로 만들어버렸다.

  • 소통을 중요시한다.
    • 중요시 한다는 그 소통은 대체 누구와 하는 건가? 아, 진짜... ㅆㅂ

  • ACL(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를 위해 3위 안에는 들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부담은 있지만, 해내야 한다는 자극제가 될 수 있다. 스스로 더 노력할 것이다. 좋은 팀인 만큼 나도 최대한 편하게 하려고 한다.
    • 작작 편하게 했어야지, 너무 편하게 한 거 아닌가? 어이가 없다.

  • 화려한 스타 플레이어들이 많이 있었다. 당연히 강팀이었다. 스틸야드에 원정을 왔을 때도 부담감이 있었다. 무엇보다 포항 시민과 서포터스의 열기가 대단했다. 황선홍 전 감독이 일궜던 성적이 좋기에 포항 팬분들의 기대에 얼마나 부응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그 점에서 어떤 감독들보다도 부담이 많은 것 같다. 단, 축구 협회 소속으로 경험을 통해 발전했다는 생각을 갖고 왔다. 그런 자신감이 있었기에 감독직을 수락했다.
    • ㅆㅂ ㅆㅂ ㅆㅂ ㅆㅂ ㅆㅂ ㅆㅂ ㅆㅂ ㅆㅂ ㅆㅂ ㅆㅂ ㅆㅂ ㅆㅂ ㅆㅂ ㅆㅂ ㅆㅂ ㅆㅂ ㅆㅂ ㅆㅂ ㅆㅂ ㅆㅂ ㅆㅂ ㅆㅂ ㅆㅂ ㅆㅂ ㅆㅂ



하다하다 태국 프로 팀에 진다. 시작에 불과했다.

http://www.steelers.co.kr/news/steelers_news_view.asp?seq=4607&page=29



아... 진짜... 작정하고 쓰려고 했는데... 과거 인터뷰 자료 뒤적거리다 보니 머리 끝까지 화가 솟아서 도저히 못 쓰겠다. 그냥... 뭐 저런 게 다 있나 싶다. 아, 진짜... 미치겠다. ㅆ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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