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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2016 2nd 제주 여행 - 김포 공항 → 제주 공항 → aj 렌터카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6.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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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살다 비행기 맨 앞 자리에는 처음 앉아본다. 창 쪽이었는데 내 키로도 천장에 닿을 정도로 낮더라. 아무튼... 다리 쭉 뻗을 수 있어 나쁘지는 않았는데 바로 위에 짐 싣는 공간이 없어서 뒤쪽 시트 위에 있는 선반에 짐을 올려야 했다. 탈 때는 그러려니 하는데 내릴 때에는 조금 불편한 것이, 서로 먼저 내리려고 앞으로 막 밀고 나오는 상황인데 뒤로 가서 짐 꺼내오는 게 쉽지 않은 일. 아무튼... 앉았다. 검은 색 수트 입은 처자와 진에어 유니폼 입은 처자가 앞 쪽의 접이식 의자에 앉았다 섰다 하며 자기 일 하고 있었는데 비슷하게 닮은 것 같으면서도 다르고, 아무튼 두 처자 모두 초절정 꽃미녀였다. 진에어, 땅콩 자회사, 요 녀석들, 날로 발전하고 있고나, 응! 기특하다!! ㅋㅋㅋ 3년만 젊었으면 수작 걸었을텐데, 아오. -ㅅ-




이륙하기 전에는 고도가 저랬는데...




적정 고도 올라가니 저렇게 됐다. 그런데... 고도가 저거 밖에 안 되나? 순토 카일라쉬는 당최 신뢰가 안 간다. -ㅁ-





아무리 자주 찍어도 구름 사진은 또 찍게 된다. 볼 때마다 신기하고 멋있다. 눈에 보이는 만큼 사진으로 남겨지지 않기도 하고.




제주 공항 앞의 축 늘어진 야자 나무는 이제 의무적으로 찍는다. 제주 왔다는 징표를 남기는 것과 같은 의식.



4번과 5번 게이트 사이로 버스가 온단다. 지금까지는 늘 롯데 렌터카(금호 렌터카 → KT 금호 렌터카 → 롯데 렌터카)를 이용해왔는데 포인트도 초기화해버리고 그래서... 맘에 안 들어서 aj 렌터카로 바꿨다. 잠깐 기다리니까 금방 셔틀 버스가 왔다. 위치는 롯데 렌터카보다 공항에서 가깝다. 롯데 렌터카는 사무실에서 예약 확인을 하고 → 이런저런 안내를 해준 뒤 → 차 있는 곳으로 데리고 가서 → 외관 확인을 하고 → 연료 가득 있는 거 확인한 뒤 → 가라고 한다. 그런데 aj는 이름 확인하고 → 카카오톡으로 날아온 예약 정보 확인하더니 → 차 세워진 곳으로 가서 차 가지고 나가다 보면 안내해주는 곳이 나온단다.


이번에도 모닝을 빌렸다. 혼자라서 굳이 큰 차를 탈 필요가 없으니까.



크루즈는 예전에 탔던 모닝에도 있어서 그닥 놀랍지 않았는데...




세상에나! 경차인데 버튼식 시동이다!!!




거기에다 선루프도 있다!!!



렌터카는 대개 가장 낮은 등급에 옵션 다 빼기 마련인데... 크루즈에, 버튼 시동에, 선루프라니! ⊙˛⊙


차에서 들을 노래가 담긴 USB를 두고 왔지만 그닥 걱정하지 않았다. 블루투스가 되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먼저 차를 이용한 사람들이 등록한 휴대 전화로 가득 차 있어서 그 중 하나를 지우고 엑스페리아 Z2를 등록했다. 등록은 어렵지 않다. 그냥 스마트 폰의 블루투스를 켜고 차에서 블루투스 검색을 하면 된다. 이건 네×버 검색하면 금방 나오니까 찾아보시길.

아무튼... 그렇게 블루투스 연결해서 노래 나오는 거 확인한 뒤 룸 미러와 사이드 미러 조정 마치고 시트 포지션까지 조정해서 안내하는 직원이 있는 곳까지 갔다. 뚱뚱한 남자 직원이었는데 사람이 말하는 게 아니라 녹음기에서 녹음된 내용 트는 것 같았다. 외운 내용 중얼중얼하는 수준. 차 빌릴 때 보험 가입 했었는데 그 보험이 있으면 차에 어떤 손상이 가도 내가 책임 져야 하는 부분이 없다. 그래서인지 외관 확인 안 해도 된단다. 아무튼... 친절이라는 단어는 전혀 떠오르지 않는 말투였다.


그렇게 안내를 받고 나서 출발. 어째 차에 힘이 없는 것 같다. 누적 주행 거리 보니까 6,000㎞ 갓 넘은 나름 새 차인데... 좀만 밟으면 RPM이 우우웅~ 하고 올라가면서 힘겨워 한다. 빌린 차 타면서 적응 안 되는 게... 일단 스티어링 휠 크기. 경차인데도 엄청 크다. 아니, 이건 내 차가 많이 작은 거니까... 그거 말고는 방향 지시등 넣는 거. 지금 타는 차는 툭 건드리면 세 번 깜빡이고 꺼지는 기능이 있는데 거기 익숙해져서 깜빡이 넣는 레버를 툭 치고 말아버릴 때가 많았다. -ㅅ-   아, 사이드 자동 아닌 것도 처음에 좀 헤맸다. 지금 타는 차는 자동으로 사이드 채워지고 풀리는 시스템인데 빌린 차는 수동으로 드드득~ 당기는 거였으니까. ㅋ   뭐, 그런 소소한 것들 빼면 그냥 저냥 다 괜찮았다. 아, 블루투스 인식하는 속도는 내 차보다 훨씬 낫더라. 빠릿빠릿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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