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블루투스 스피커 레벨박스 슬림

돈 주고 산 건 아니고...　갤럭시 S8 사면서 사은품 신청한 게 도착했다.　정가는 ￦99,000인 것 같은데 인터넷 검색해보면 6만원 대에 판매하는 곳도 있고, 중고나라에 올라온 거 보면 박스 안 뜯은 것도 3, 4만원 대에 살 수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갤럭시 S8 사면서 사은품으로 받은 걸 되파는 사람들이 많아 가격이 폭락한 게 아닌가 싶다.　나 같은 경우도 쓸 일이 거의 없겠다 싶어서 그냥 팔아버릴까 했는데 3만원, 4만원 받을 거면 그냥 갖고 있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박스 뜯었다.

아무튼...　신청 기간이 되었지만 바로 신청할 수 없었다.　파란 색만 신청이 가능했고 빨간 색과 검은 색은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다.　파란 색이 좀 예쁜 파란 색이면 그냥 신청했을텐데 구린 파란 색이라서...　기다렸다가 신청 가능한 날짜 되자마자 빨간 녀석으로 신청했다.　남자는 빨강이지.　ㅋ

분명 6월 10일 이후 배송이라고 쓰여 있는 걸 봤는데 나중에 다시 들어가보니 6월 24일 이후 배송으로 바뀌어 있었다.　뭔 이벤트를 이 모양으로 하는 건가 싶었다.　뭐, 올 해 안에 오겠지~ 하고 신경 안 쓰고 있었는데...　6월 12일인가?　아무튼 10일 지나고 며칠 안 되서 바로 도착했다.　-_ㅡ;;;

상자 색깔도 제품 색깔이랑 맞춘 모양이다.　다시 봐도...　남자는 빨강이 진리다.　므흐흐흐~

미국 내수용 제품 역수입한 것도 아닐텐데 온통 영어 뿐이다.　-_ㅡ;;;

2,600㎃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어서 스피커 용도 뿐만 아니라 보조 배터리로 활용도 가능하다고 한다.

위, 아래 봉인 씰을 잘라내고 덮개를 들어올려 개봉!

응?　어디를 가자고?

본체가 등장했다.　상자의 빨강보다 본체의 빨강이 더 잘 빠졌다.　ㅋ

본체 들어내니 설명서와 케이블 따위가 나온다.

양 쪽이 다 마이크로 5핀 형태인 특이한 녀석.　이 녀석은 레벨박스 슬림을 보조 배터리로 활용할 때 필요하다.

이건 일반전인 마이크로 5핀 USB 케이블.

전면은 이렇다.　소리 나오는 부분은 플라스틱이나 철로 된 망이 아니라 천 같은 재질이다.

뒷 부분.　색깔 끝내주누만.

왼쪽 측면에 마이크로 5핀 슬롯이 있다.　슬롯이라고는 달랑 저거 하나다.

2017년 6월에 만들어진 걸 같은 달에 받았다.　ㅋ　　　베트남에서 만들어진 거라네.

위 쪽에는 버튼이 있다.　차례로 재생/일시 멈춤, 소리 줄이기, 소리 키우기, 전원.

전원 버튼을 길게 누르면 버튼 옆의 LED에 불이 들어오면서 웅~ 하고 울리는 소리와 함께 켜진다.

손전화가 금방 레벨박스 슬림을 찾아냈다.

바로 연결을 시도하더니,

순식간에 연결 완료.

응?　전면부는 장식이고 여기가 실제 소리나는 구멍인가? 했는데...

배터리 잔량 표시등이었다.　-ㅁ-

멜론으로 노래 틀어보니 잘 나온다.　약~ 간 딜레이가 있긴 한데 그 정도는 뭐...　　　전화 오니 사람 목소리도 스피커로 들린다.　ㅋㅋㅋ　　　음질은...　모르겠다.　막귀라서.　그냥저냥 잘 들리면 그만 아니겠음?　그나저나...　블루투스 스피커라면 아무래도 실내보다 실외에서 쓰는 일이 많을텐데 생각보다 소리가 큰 것 같지는 않다.　하긴...　저 크기에 출력도 고만고만할텐데 막무가내로 소리 키우면 찢어지는 소리 밖에 안 나겠지.

집에서는 당연히 쓸 일이 없고...　다음 달 초에 계곡 놀러 갈 때 들고 가서 써먹어볼까 싶다.　보조 배터리로 쓸 수 있다는데 그렇게 하려면 양 쪽 모두 마이크로 5핀으로 된 별도의 케이블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　거기에다 배터리 용량도 3,000㎃가 안 되는 수준이니 실효성은 없다고 봐야 한다.　샤오미 10,000㎃ 보조 배터리에 익숙해져서 5,000㎃ 배터리도 잘 안 쓰고 있는 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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