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쨋 날
둘쨋 날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글 중에 '집돌이, 집순이들이 집 밖에 잘 안 나가려 해서 그렇지, 막상 나가면 잘 논다'는 내용이 있더라. 생각해보니 내가 딱 그 짝이다. 집이 세상 제일 편하긴 하지만, 마땅히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다 하루를 다 보내면 뭔가 엄청 손해 본 기분이고 피 같은 하루를 허비했다는 생각이 자꾸 들게 된다.
최근 같이 일하는 벌레만도 못한 ×× 때문에 이래저래 스트레스가 심해서 풀어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었다. 당장 머리 속에 떠오르는 곳이 강릉이라 가려고 움찔! 움찔! 하다가 결국 못 가고 말았는데... 이번에 작정하고 출발했다.
미리 내비게이션 찍어보니 대략 세 시간 정도 걸리는 것으로 나온다. 여섯 시에 출발하면 아홉 시 전에 도착할테니까... 일찌감~ 치 출발해서 여유롭게 돌아다니자! 라고 생각했는데... 근처 은행에 환전 신청해놓은 걸 잊고 있었다. 은행이 아홉 시부터 업무를 시작하니 아무리 빨라도 아홉 시 반이나 되야 출발할 수 있겠더라.
빈둥거리다가 늦게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강릉이고 나발이고 그냥 퍼질러 잤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간신히 떨쳐낸 뒤 대충 씻고 갈아입을 옷을 챙겼다. 차 끌고 은행에 가니 다행히 기다리는 사람이 없어서 바로 환전 받을 수 있었다. ¥2,000 지폐 있으면 달라고 하려 했는데 역시나 없더라. 하긴... 일본에서도 흔하지 않다고 했으니까. 마사미 님이 기념으로 보내주신 게 하나 있지만 아까워서 못 쓰겠고... 일본 가서 써볼 생각이었는데 없다고 하니 그냥 ¥1,000이랑 ¥5,000이랑 ¥10,000 짜리 적당히 섞어서 받아들고 왔다.
은행에서 나와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찍고 출발. 평일 낮 시간이라 그런지 차는 막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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