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쨋 날
둘쨋 날
노래 들으면서 느긋하게 갔더니 세 시간 채 안 걸려 도착할 수 있었다.
내비게이션 안내대로 가니까 심곡 쪽에 도착. 부채길은 심곡 → 정동 코스로 이용할 수 있고 반대로 이용할 수도 있다.
└ 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이미 꽉 차 있는 상황이라 오는 길에 봤던 갓길로 돌아가 거기 주차했다.
날씨가 좋지 않을 때에는 들어가지 못하도록 통제를 하기도 하는 모양이다. 정동 심곡 바다 부채길은 입장료를 받는다.
└ 어른 기준으로 3,000원이고 국가 유공자와 장애인은 입장료가 면제된다. 강릉 시민은 1,000원 할인.
└ 특이한 건 강릉시와 교류 도시라는 서울 강서구 등에 주민등록되어 있는 사람도 할인 대상이라는 거.
└ 자세한 건 홈페이지에서 확인 → http://searoad.gtdc.or.kr
여기저기 군사 초소가 있는데 사진 촬영도 안 되고 인터넷에 노출시켜서도 안 된다는 경고문이 붙어 있다.
예전에 여기서 경계 근무 섰던 사람이라면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나도 몇십 년 후에 백령도 가면 기분이 좀 오묘할 듯.
통로가 좁거나 가파른 곳이 가끔 등장하기 때문에 걷는 게 힘든 사람에게는 무리가 될 수 있다.
이름 모를 꽃들도 예쁘다. 가장 많이 보이던 관광객들은 원색의 등산복으로 잔뜩 꾸민 아줌마 떼. -_ㅡ;;;
해안가에서 바로 절벽으로 이어지는 곳은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간첩들이 몰래 상륙해도 바로 산 타야 할 거다.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기어오르고 싶어 안달날 아이를 말리느라 힘들지도... ㅋㅋㅋ
주변의 다른 바위도 비슷하게 생긴 걸 보면 부채 바위만 뭔가 특별한 건 아닌 것 같다. 날씨나 지형 탓에 만들어졌겠지.
안내문을 읽고 나서 보니 투구 쓴 사람 같아 보이기는 하는데... 한국적인 투구는 아니다. 로마 병정 같은데...
저 멀리에서 자그마한 배 타고 가던 아저씨들 발견. 어민이겠지.
엄청나게 가팔라 보였던 순찰 코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듯 했다.
등산복 입은 아줌마 떼들이 화장품 냄새 풍기고 지나가면서 이 꽃의 정체에 대해 갑론을박. -ㅅ-
돌로 위장한 스피커에서는 유명한 클래식 음악과 안내 방송이 번갈아 나오고 있었다.
출발 전에 안내문을 보니 2.9㎞ 코스이고 편도 70분 걸린다고 되어 있었다. 나는 한 시간 채 안 걸린 것 같다. 중간 중간에 사진 찍으면서 걸었는데도 그렇다. 나이 드신 분들은 걷는 속도 때문에 조금 더 걸릴 수도 있고... 중간에 사진 찍고 그러면 시간이 더 걸릴 거다. 대충 한 시간 정도 잡으면 될 것 같고... 중간에 매점 같은 건 전혀 없다.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몇 군데 있긴 한데 음식물 먹지 말라고 쓰여 있으니 물 정도나 챙겨가면 될 듯. 참고로 화장실도 없으니 출발 전에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할 필요가 있다.
정동 쪽에 도착하니 넓은 주차장이 보인다. 바로 앞에 매점이 있기에 1,000원 주고 물 하나 사서 마셨다. 엄청 시원하더라. 같은 코스를 고스란히 되돌아 가도 되지만 날씨도 덥고 해서 엄두가 안 났다. 그런데 정동 ↔ 심곡 왕복 버스는 주말과 공휴일에만 다닌다고 한다. 그래서 주차장 입구 쪽으로 걸어 가 택시를 탔다.
택시 앞에 가던 차가 초행이었는지 엄청 천천히 가서 기사가 짜증내며 추월을 몇 차례 시도했지만 실패. 나는 급할 거 없으니 천천히 가도 되는데 기사가 자꾸 짜증내며 추월하려 들더라. 아직까지는 친절한 기사님보다는 난폭한 기사를 더 많이 본 것 같다. 요금은 대략 5,500원 정도 나왔던 걸로 기억.
차 세워둔 곳으로 가서 다음 목적지인 통일 공원을 내비게이션에 찍고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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