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시즌 17 라운드 vs 강원 @ 춘천 송암

• 강원과의 17 라운드 경기를 보지 못했다.　그래서 경기력이 어떠니 저떠니 말할 수 없다.

• 잊고 있다가 '아! 오늘 게임 있는데!' 하고 네×버에서 스코어 확인했더니 0 : 4 로 이기고 있더라.　응?　네 골이나 넣었다고?　믿기지 않았다.　최근 한 골도 못 넣고 내리 지고 있었으니까.

• 너무 여유롭게 이기고 있어서 VPN 켜고 뚝뚝 끊어지는 거 참아가며 중계 볼 필요를 못 느꼈다.　그래서 중계를 안 봤다.　천만다행이라 생각한다.　봤더라면 태블릿 던져버렸을 거다.　ㅽ

• 아니, 상식적으로 말이 되나?　네 골을 앞서 있던 팀이, 내리 다섯 골을 주고 져버렸다.　누가 퇴장 당한 것도 아니고, 11 : 11 로 싸웠는데 그렇게 된다고?　지키려고 라인 내렸다가 상대 공격에 당해 두 골 준 건 그럴 수 있다 치자.　공식 기록으로는 추가로 터진 세 골은 90분으로 기록되어 있다.　경기 끝날 시간에 내리 세 골 처먹었다는 거다.　걸어 다녔나?　아니, 걸어 다닌다고 저렇게 먹을 수 있나?　대체 뭘 어떻게 한 거야?　그냥 쳐다보고 있었냐?

• 세계 축구 관련 뉴스 여기저기에 등장했다더라.　태국에서 온 축구 팬 친구 녀석은 아침부터 대체 무슨 일이냐며 놀리러 왔더라.　쪽 팔려서, ㅽ.　포항 저지만 네 벌을 들고 왔는데 입고 다닐 수가 없다.　이 따위 경기하는 팀의 저지를 입으려면 얼굴에 얼마나 두꺼운 철판을 깔아야 하는 거냐?

• 듣기 싫은 말 안 듣겠다고 홈페이지에서 게시판 없애버린 지 오래 됐다.　이 따위 경기를 하고 나서 지금까지 아무 말이 없어.　팬들에게 석고대죄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양심이 있냐?　이 따위 경기를 하고도 프로라고?

• 진짜...　동네 창피해서.　ㅽ

• 이수빈 나가고 나서 망했다고?　포항이 고등학교 갓 졸업한 선수 한 명의 팀이냐?　그 선수 없음 이렇게 뒤집어지는 게 당연한 거야?

• 아톰즈 시절부터 30년 넘게 팬질하고 있는데, 역대 최악의 감독이라는 최××, 그 다음 최악이라는 발데마르 레모스 데 올리베이라, 그 다음 최악이라는 최×× 시절에도 이 따위 경기는 없었다.　어디 가서 나 포항 팬이라고 말할 수 있겠냐고.　ㅽ

• 양심이라는 게 1g이라도 있다면 염병할 17 라운드 경기, 두고 두고 돌려 봐라.　이 따위 뭣 같은 경기한 걸 되새기고, 되새기고, 또 되새기길 바란다.　진짜 신경 끄고 살아야 할랑가 보다.　ㅽㅽ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