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스뽀오츠 』/『 스틸러스 』

기적은 일어날 것인가...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9. 11. 26.
728x90
반응형

내가 알기로, K 리그 한 경기 최다 득점여덟 골이다. 최다 득실차7로, 최다 득점 경기와 같은 날 쓰여진 기록이다. 2009년 9월 13일, 포항 스틸러스가 남쪽 패륜 원정 경기에서 여덟 골을 넣고 한 골을 내어주면서 만들어 낸 기록이다. (정확하게 확인하고 싶은데 K 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확인할 길이 없다. 홈페이지 개편 전에는 가능했으니 데이터가 없는 게 아닐텐데, 지금의 홈페이지는 정말이지... 뭣 같다.)


2009년은 파리아스 감독의 공격 축구가 포항에 완전히 녹아든 해로, ACL에서 우승을 했던 바로 그 해. 그러나 누구도 제주 원정에서 여덟 골이나 넣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이 때 스마트 폰 어플로 봤는지, 네일베 문자 중계로 봤는지, 아무튼 스코어 확인을 하면서 일 똑바로 안 한다고 궁시렁거렸던 기억이 있다. 점수가 제대로 안 올라오고 있는 거라 생각한 거지.



2019 시즌이 거의 다 끝났다. 마지막 한 경기만 남아 있다. 포항이 3위를 차지해서 ACL 진출권을 따내려면 북패와 대구가 비겨야 하고 포항은 자판기에 여덟 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거의 없는 얘기다.


자판기는 이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2013년처럼 비기려고 아둥바둥하지는 않을 거다. 2013년에 골 킥을 두고 선수들이 돌아가며 경고 받는 희한한 짓거리를 하면서까지 시간 끌다가 추가 시간에 골 쳐먹고 준우승해버렸거든. ㅋ

하필이면 같은 날, 같은 곳에서, 같은 팀을 상대로, 비겨도 우승이라는 상황까지 똑같으니... 드라마에서 이런 식으로 스토리 썼으면 말도 안 된다고, 소설 쓰고 자빠졌다고 욕 먹을 일이지.


아무튼... 포항 팬 입장에서는 기적이 일어나 8 : 0 이나 9 : 1 로 K 리그의 새 역사를 쓰고, 준우승 명가 자판기에 준우승 한 번 더 추가시켜주고, ACL 나갈 수 있으면 딱인데. 현실성이 너무 떨어진다. 그나마 현실성 있는 건 포항이 울산 잡고, 전북이 강원에 이기면서 우승 컵 가져가는 거. 자판기 우승하는 꼴 보느니 전북이 또 해먹는 게 낫지. ㅋㅋㅋ


포항이 남패에 8 : 1 로 이긴 것도, 2013년에 우승한 것도, 지금이니까 그런가보다 하고 말하는 거지 그 때에는 정말 기적 같은 일이었으니까. 이미 몇 번 일어난 기적, 또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겠다만은... 현실적으로 보면 무리인 건 사실.



일본에 있는 동안 포항이 ACL 진출하면, 그동안 숫하게 했던 팬질 때려치운다는 말 뒤엎고 요코하마가 됐든, 도쿄가 됐든, 원정 한 번 가보려고 했는데... 올 시즌에 ACL 진출권 못 따면 물 건너 가는 거다. 그러게 진작에 ○○○ 잘라야 했다니까.


아무튼... 한국에 있을 때처럼 직관을 못 가니까 많이 시들해진 건 사실인데, 우승과 3위, 강등 싸움이 맞물려 끝까지 흥미진진한 K 리그가 됐다. 물이 콸콸콸 쏟아져 들어오고 있는데, K 리그 홈페이지 보면... 에휴... 진짜...



검색하다가 링크 타고 들어간 거. 이거 부산 MBC에서 외국인한테 한국 아냐고 물어보니까 외국인이 안다고, 엄청 유명한 축구 팀 있지 않냐고, 포항 스틸러스! 하는 영상이었는데... 부산 MBC에서 저작권 침해 신고했단다. 그래서 동영상이 안 나온다. 아유, 쪼잔해. ㅋㅋㅋ

https://www.youtube.com/watch?v=wBCXPf--fgk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