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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뽀오츠 』/『 스틸러스 』

더러워서 그만둔다, ㅽ!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9.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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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황재원 선수는 지켜주기를 바랐지만 결국 황재원 선수도 내보내버렸고. 황진성 선수는 원 클럽 맨으로 포항의 레전드가 될 줄 알았지만 스스로 연봉을 50% 깎겠다는데도 매몰차게 내보내버렸지. 신화용 선수는? 한창 주가 올랐을 때 J 리그를 비롯한 여러 팀에서 오퍼가 왔지만 팀과의 의리를 생각하며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거 포기하고 남았는데 그 댓가는?


팀의 레전드가 될 거라 생각했던 선수들이 하나, 둘 팀을 떠나 다른 팀의 유니폼 입는 걸 보면서 속이 참 쓰렸고 그 때마다 팬고이전을 언급하며 포항 팬질을 그만두네 마네 혼자 질알 염병 했더랬지.

하지만 30년 넘게 응원한 팀을 버리는 게 그렇게 쉽겠냐고. 함께 했던 추억이 한, 둘이 아닌데. 그렇게 스리슬쩍 돌아와 또 유니폼 사고, 굿즈 지르고, 해외에서도 VPN 통해서 꾸역꾸역 중계 챙겨 보고.


그런데 이건 아니다. 김승대마저 보내다니. 이건 너무 한 거다. 뭔, 팀에서 좀 한다 하는 선수는 죄다 전북에 내다 팔고 자빠졌네. 포항이 전북 선수 풀이냐? ㅽ ㅽ ㅽ

성남이 문선명 氏 살아있던 시절에는 참 좋았지. 지금처럼 시민 구단이 되어 2부 리그로도 떨어지고 그럴 줄 누가 알았겠냐고. 동네 북이었던 전북이 몇 년 동안 리그 최강의 팀으로 자리할 거라는 예상을 한 사람이 있었을까? 시간이 지나면서 잘 나가던 팀이 쪼그라들고 별 볼 일 없던 팀이 말도 안 되는 자리에 올라서는 거야 어쩔 수 없다지만, 수십 년 응원한 팀이 3류 양아치 같은 짓거리 하는 꼬라지를 보면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그냥 넘길 수가 없다.
포항이 명문 소리 듣는 것도 돌아가신 박태준 회장님 덕분이었지. 이제 그 분의 유산은 다 팔아 먹고 달랑 스틸야드 하나 남았다. 이 꼴 볼 줄 알았더라면 최진철이 감독으로 왔을 때 팬질 그만둬버렸으면 좋았을 것을... 최순호 그만두고 암흑기는 끝났나 했는데 이 꼴이 나는고나. 이럴거면 외국인 선수 뭐하러 데리고 왔냐. 그 돈으로 김승대 연봉이나 올려줄 것이지.


팀에 대한 애정이 보통이 아닌 선수에게 다른 팀 유니폼 입힐 생각을 하다니, 정나미가 뚝 떨어진다. 이제는... 이제는 진짜 그만둔다. 어차피 해외 나와 있어서 직관 갈 수도 없는 상황이고. 매년 똑같은 검빨 유니폼 질러대서 고만고만한 디자인의 티셔츠가 30벌 넘는 거, 나도 지친다.


선수를 팔아먹든 말든 맘대로 해라. 지금까지는 포항 팬 그만두면 어디 팬 해야 하나 고민하고 그랬는데, 대안으로 강원이나 대구 고려하고 그랬는데, 아예 K 리그 자체를 안 보련다. 짜증나서 팬질 못해먹겠다. ㅽ





















일베2중대에 이적료라도 챙길 수 있는 게 어디냐고, 윈윈이라고 댓글 다는 ×ㅺ들 많던데... 저 염병할 ㅺ들, 포항 팬 아니니까 저 따위로 짖어댈 수 있는 거다. 돈이 전부가 아니다. 팀의 상징성이 있는 선수를 다른 팀으로 넘긴 거다. 김승대의 프로필에 K 리그 팀은 포항만 올라가게 할 수 있었음에도 포항, 전북이 나란히 쓰이게 되는 거다. 스틸야드에 네이밍 스폰서 받아서 '현대 자동차 아레나' 로 이름 바꾸는 것과 다를 게 없는 짓거리다.

팀에 대한 애정이 말도 못하게 큰 선수를, 꾸역꾸역 다른 팀에 넘긴다. 대체 이 팀에 무슨 미래가 있는가? 미래가 없는 팀을 응원하는 것만큼 못할 짓도 없다. 그만둔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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