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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해외여행 』 2019,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 여행 #42 게스트하우스 힘나스발리르 (Guesthouse Himnasvalir)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0.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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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한 불안감이 있긴 했지만 어찌 되었든 살았다 싶더라.


옷 갈아입을 때 주머니를 만져보니 지갑이 없다. 응? 그러고보니 아까 차에서 내릴 때 뭔가 떨어진 것 같았는데. 설마 차에 흘린 건가? 아니면 내 차에 두고 온 건가? 급하게 나온다고 차 문도 안 잠궜는데?

하지만 이 오지를 누가 오겠냐 싶어 일단 내일 차로 돌아가서 찾아보자고 생각했다.


다음 날이 됐고, 여덟 시 반에 아침을 먹으러 갔다. 호스트께서는 내 미숙한 영어 실력을 알면서도 부지런히 말을 걸어 주셨다. 알고 보니 저 거대한 4륜 구동 자동차로 험지도 가고, 여기저기 구경 다니는, 패키지 여행도 같이 하는 분이셨다. 전에 방문한 한국인이 주었다며 참이슬 페트 소주도 보여주시고. 무척이나 좋은 분이었다. 이런 좋은 분을 상대로 무시무시한 상상을 했다니. (하지만 상황이... -ㅅ-)


아홉 시에 데려다주시겠다고 해서 미리 방명록을 쓰고, 숙소를 나섰다. 어제 탔던 차를 얻어 타고 한참을 내려가니 내 차가 보인다. 차 시동 걸리는 거 보고 가시겠다며 기다려주시는 호스트.


시동을 걸고, 천천히 출발하자 뒤에서 계속 따라온다. 그리고 1번 도로에 진입하는 것까지 보고는 추월해서 가시더라. 정말 좋은 분이었다. 여행 내내 아이슬란드에서 만났던 분들 중 가장 친절하고 상냥했던 분이다. 열심히 돈 모아서 5년 뒤, 여름에 꼭 다시 오겠다고 약속했는데 지킬 수 있었음 좋겠다.













호텔스닷컴에서 알려주는 주소로 검색하면 여기로 나온다. 근처에 주유소가 있다면 잘못된 주소다.



여기가 제대로 된 위치다. 1번 도로에서 벗어나 그 옆으로 꽤 올라가야 한다.



왼쪽 위의 별표가 잘못된 위치. 꽃미남 아들내미의 설명대로 대략 25㎞ 정도 떨어져 있다.



구글 지도에서 영문으로 검색하면 이렇게 두 개가 나온다. 뒤에 아이슬란드어로 지명이 붙지 않은 걸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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