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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  미 』/『 등  산 』

대구 팔공산 (하늘정원 코스)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3.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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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쪽에 사는 사람들한테 가장 유명한 산을 물어보면 그 대답이 둘로 갈라질 거라 생각한다. 대부분이 팔공산을 말할 거라 생각되는데, 의외로 앞산을 언급하는 사람들이 많더라.

농담처럼 들리겠지만 정말로 산 이름이 앞산이다. 케이블 카도 있으니 고만고만한 산은 아니다. 혹시라도 뒷산은 어디 있냐는 아재 개그는 치지 말자. 수도 없이 들었을테니까.

 

아무튼, 대구와 경산에 걸쳐 있는 팔공산은 지역에서 나름 유명한 산이다. 특히나 갓바위는 소원을 들어준다고 알려진 명소라서 수능을 앞둔 시기에는 말 그대로 미어 터진다. 기도로 원하는 학교에 붙는다면 누가 초, 중, 고등학교 12년을 공부하겠냐만은, 그만큼 간절해서겠지.

 

집에만 있기가 답답해서, 경산 쪽에서 올라가는 길은 이미 다녀왔으니까, 대구 쪽으로 다녀와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몇 시간을 내내 산행하는 건 내키지 않아 검색을 해보니 해발 고도 1,000m 이상까지 차로 가서 산책하듯 다녀올 수 있는 코스가 있다 한다. 그리하여 집에서 한 시간 반 거리를 달려 목적지에 도착.

 

 

정식 주차장이 있는 게 아니라서 차 세울 자리가 부족하다

 

평일 오전에 저런 수준이었고, 다녀와서 보니 아스팔트 도로 가장가리에 차가 잔뜩이었다. 주말에는 차 세울 공간이 턱없이 부족할 게 틀림없어 보인다.

 

 

 

 

 

 

 

원효 대사가 득도한 곳이라는 동굴은 얼마 안 걸리는 듯 보이지만 가파른 계단을 꽤 내려가야 한다.

 

 

 

 

왼쪽의 낭떠리지를 보며 호달달~ 계단을 내려가다 보면,

 

 

 

 

 

 

 

 

 

 

날마다 미슐랭 별 다섯 개 식당에서 밥 갖다준다 해도 저기에서는 못 살겠다.

 

 

 

 

예전에 다녀온 화본 마을에 대한 안내도 있었다.

 

지방의 작은 도시가 소멸하고 있는 가운데, 경상북도가 가장 심각하다더라. 아니나 다를까, 대구로의 편입을 요청하는 주변 도시가 많아 난리라더니, 시나브로 대구에 잡아먹히는(?) 도시가 나오기 시작했다. 점점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 인구가 줄어 큰 도시로 몰리는 게 당연하다지만, 그래서 김포도 서울에 포함시키겠다며 앞, 뒤 안 따지고 막 내뱉는 쪼다 ㅅㄲ들이 차고 넘친다지만, 이게 맞나 싶긴 하다. 지금의 출생율로는 22세기에 대한민국이 없어진다는데...

 

 

나는 그런 사람이지만 내 주위에 있는 인두껍을 쓴 ㅅㄲ들은 그렇지 않단다.

 

 

 

 

 

 

 

 

 

 

 

 

 

 

 

드론을 날리면 안 되는 곳이다. 바로 코 앞에 군생활 중인 젊은이들이 보인다.

 

 

정작 사설 앱에서는 비행 가능 구역이라 나온다. 조심해야 한다.

 

 

 

 

 

 

 

 

 

 

비로봉까지는 1,200m 가까운, 결코 쉽지 않은 높이지만, 자빠지면 코 닿을 거리까지 차로 이동이 가능하니 그닥 힘들지 않다.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다녀오기 좋은 길이다.

 

 

어이, 갑짱!!! ㅋㅋㅋ

 

 

 

 

 

 

 

응? 뭔데 저기만 저렇게 노랗지?

 

 

와~~~

 

 

 

팔공산 정상인 비로봉까지 가는 길은 여러 개로 갈리지만, 가장 쉬운 건 케이블 카를 이용하는 거다. 다른 방법을 선택하고 싶다면 하늘공원으로 가서 차를 세운 뒤 걸어서 다녀오면 된다. 등산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왕복 한 시간 반 정도면 충분하다.

 

다만, 하늘공원까지 가는 길이 쉽지 않다. 산 길이라 무척 좁아서 맞은 편에서 차가 오면 어느 한 쪽이 비켜야 하는 상황이 된다. 운전 면허를 딴 사람이라면 내리막과 오르막이 마주쳤을 때 어느 쪽에서 양보해야 하는지 알고 계시겠지? 모르겠다면... 으음... 아, 그게... 음... 욕 먹어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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