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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한 달 반만의 상륙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1.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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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이번 달에 육지 안 나가려고 했었다. 왔다갔다 돈만 까먹을 게 분명하게, 나가서 꼭 만날 사람도 없었던 데다가, 나가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휴가 며칠 전부터 근무장에서 어찌나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계속 백령도 있다가는 머리가 터져 버릴 것 같았다. 결국... 배 타고 나가기로 마음 먹었는데... 원래 나가야 하는 22일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 배가 안 떠버렸다. -ㅅ-

결국 22일에는 출근하고... 23일 오전 배로 나갔다. 들어오는 배보다는 나가는 배에 사람이 많은 편인데, 관광객이 거의 없어서인지 배는 썰렁했다. 날씨는 여전히 그닥 좋지 않아서 파도가 심했다. 다행스럽게도 난 멀미를 거의 안 하는 복 받은 체질. ㅋㅋㅋ


 

인천에서 선배 만나서 순대 국밥 같이 먹고, 영등포 가려고 동암에서 지하철 기다리다가 찰칵! 간만에 타니 지하철 타는 것도 즐겁다. 평일 낮에 싸돌아다니는 맛이란! 므흐흐~

 

 

 

먼저 쓴 글에서 언급했는데... 소니 영등포 서비스 센터 찾는답시고 헤매면서 찍은 사진. 영등포란 동네... 백화점이 셋(경방필, 롯데, 신세계)이나 몰려 있는데 그 사이에 윤락가 있는 희한한 동네. 지금은 타임 스퀘어인가 뭔가 들어서고 윤락가도 거의 없어졌다는데... 느긋하게 구경 못하고 와서 좀 아쉽...

 

 

익산 도착하자마자 근처 책 방 가서 만화책 잔뜩 빌려 왔다. 하도 간만에 보는 거라 어디까지 봤는지 기억도 안 나고... 대충 열 권씩 맞춰서 집어 왔다. -ㅅ-


짬뽕다운 짬뽕이 먹고 싶어서 시키긴 했는데... 달랑 한 그릇은 좀 미안해서 같이 시킨 군 만두. 요게 진짜 맛있다. 예전에 중국산 쓰레기 만두 어쩌고로 시끄러울 때도 꿋꿋하게 시켜 먹었었다. -ㅅ-

 


보다 자다를 반복한 끝에 가까스로 빌린 거 다 보고 갖다 줬다. 하악~ 하악~



많은 추억이 쌓여 있는 서대전 역. 기차 타고 여기를 지나가는 건 굉장히 오랜만인 듯 하다. 앞으로 다시 올 날이 있을런지...



주소를 백령도로 옮겨 놓으면 50,000원 넘는 배 삯이 5,000원으로 뚜욱~ 떨어진다. 나 현역일 때에는 50% 할인인가 밖에 안 됐던 거 같은데... -ㅅ-

아무튼... 현지민 할인이라는 좋은 제도 덕분에 육지 왔다 갔다하는 것에 있어서 금전적인 부담이 확~ 줄었다. 하지만, 왕복 열 시간은 좀... ㅠ_ㅠ

아, 참고로... 배 표를 사면 영화 표처럼 길쭉한 표를 주는데, 긴 쪽은 탈 때 드드득~ 뜯어 간다. 남은 작은 쪽을 들고 배를 타는데... 저걸 내릴 때 회수한다. 그러니까 저 표 잃어 버리면 안 된다.



호잇!!! 마지막으로 백령도 들어 갔다 나온 게 2007년이었는데, 당시까지만 해도 없었던 서해 대교. 인천 나올 때에는 창 쪽에 앉지 않아서인지 본 기억이 없는데... 백령도 들어가는 배에서 창 쪽에 앉은 덕분에 멋진 사진을 건지게 되었다.



배는 네 시간을 달려 소청도 찍고, 대청도로 들어가고 있었다.



향토 행사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배 여러 척이 떼를 지어 출동!!! 뭔 깃발 같은 거 주렁주렁 매달고 있고, 커다란 카메라 들고 찍는 배가 따라가는 거 보니 꽤 큰 규모였던 듯...



맑은 바닷 물...이었으면 좋겠지만, 실은 보다 탁합니다. 이건 색 보정한 뒤의 사진이라... -_ㅡ;;;



대청도 명물, 빨간 기둥 등대. 이 녀석 보면서 '백령도 다 왔네'라는 생각하던 기억이 떠올랐다.



멀리 보이는 백령도. 이 날은 날씨가 좋아서 네 시간 반 정도 걸렸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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