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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뽀오츠 』/『 스틸러스 』

2011년 09월 17일 vs 인천 @ 인천 월드컵 경기장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1.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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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한 번씩 맘 맞는 회사 선/후배들과 지리산에 가기로 약속했었다. 원래는 8월에 갔어야 했는데 이래저래 계획이 틀어져서 결국 9월에 가게 되었다. 출발하는 날은 18일. 준비할 것도 있고 해서 하루 먼저 나가는 걸로 계획을 잡았는데... 어? 17일에... 인천에서... 포항 경기?

ㅋㅋㅋㅋㅋㅋ 이게 뭔 일이다냐!!! 의도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또 포항 경기를 보게 되는고나. 만세!!!


인천 월드컵 경기장으로 가는 길이다. 지하철 역에서 내리면 바로다. 생각보다 한산했다.


월드컵 경기장 가는 길 오른 쪽에 야구장이 보인다. 한화가 올라온 모양이다. 나중에 알았는데... 류현진 선발!!!


예전에 본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 인천 월드컵 경기장. 어? 그런데 왜... 야구장 본 기억은 안 나는 걸까?


이 동그란 구조물 기억이 나는 걸 보면 분명 인천 월드컵 경기장 온 게 처음은 아닌데... -ㅅ-


군데군데 없어져버린(?) 지붕


경기장 전경. 트랙 없는 스틸야드에 익숙한지라 트랙 있는 경기장 보면 답답한 마음이 든다.


일찌감치 나와 몸을 풀고 있는 포항 선수들


따로 몸 풀던 노병준 선수가 공을 주우러 내 앞으로 왔다. 빤히 쳐다보시기에 대놓고 셔터 누르기 미안했다. -ㅅ-


노병준 선수는 늘 오른 쪽 구석에서 몇 몇 선수들과 몸을 풀던데... 교체 선수들인 모양이다. 김형일 선수도 있다.


주전 골키퍼인 신화용 선수는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보이지 않았고 김다솔 선수와 황교충 선수가 몸을 풀고 있었다.


어두워지면서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닥 좋지 않은 자리에서 아저씨 한 분이 독야청청... ㅋㅋㅋ


인천 월드컵 경기장의 전광판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양 쪽 모두 풀 컬러 전광판이었다.


전체 조명이 들어오면서 경기장이 밝아지기 시작한다


성적이 시원찮으니 관중 동원도 잘 안 되는 모양


조금은 답답한 느낌을 주었던 지붕


폭풍전야



경기는 19시 땡~ 하자마자 시작되었다. 경기 시작한 지 5분만에 슈바가 패널티 킥을 얻어 냈고, 모따가 찼다. 골키퍼는 오른 쪽으로 뛰었지만 공은 왼 쪽으로 날아가 그물을 흔들었다. 포항의 1 : 0 리드.

포항은 오른 쪽 윙 백인 신광훈이 계속 오버 래핑에 나서면서 인천의 측면을 괴롭혔고, 아사모아도 화려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 진영을 흔들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인천이 경기를 이끌어갔다.
 

 

하프 타임 때 연습에 쓰던 공이 흘러 나가자 주으러 서포터 앞으로 온 선수. 팬과 함께 하는 모습이 무척 보기 좋다.



 

하프 타임 때에는 인천 응원한다는 여가수가 노래 부르고, 치어 리더들이 춤 추는 공연이 있었다.
인천 마스코트 탈 뒤집어 쓴 녀석, 세그웨이 타고 트랙 돌던데... 세그웨이가 부러웠다. -ㅅ- 

 

황선홍 감독님의 인터뷰 기사에도 등장했는데... 후반전 진행 중 갑자기 펑! 펑! 터지는 소리가 들려 봤더니만... 야구장에서 경기 끝났다고 폭죽 쏘는 거였다. 예전에 서로 협조해서 폭죽 안 쏜 적도 있다는데, 인천이 이번에는 협조를 제대로 구하지 못한 탓에 후반전 진행 도중 폭죽이 터진 거다. 한, 두 방도 아니고 잇달아 터지는 폭죽 때문에 선수들과 팬들 모두 잠시 한 눈을 팔 수 밖에 없었다. 나 역시 그러면 지는 거다! 라고 생각하면서도 쳐다 보지 않을 수 없었다. -ㅅ-



후반전 진행 중... 후반전 역시 인천 페이스였다. 골대 맞고 공이 흘러 나오기도 했고... 거의 일방적으로 밀렸다.



 

아빠 손 잡고 온 꼬마 서포터. 잠시 후 부인으로 추정되는 아주머니도 등장했다. 로망이다, 저렇게 가족 모두가 포항 저지 입고 축구 보러 오는 거... 과연 이룰 수 있을까? ㅠ_ㅠ   장가부터나 좀 가자. 제기랄... 하아~ -ㅁ-

 

 

결국 이른 선제 골이 결승 골이 되었다. 승리 후 서포터들에게 인사하러 온 포항 선수들. ㅋㅋㅋ



 

슈바 선수는 저지를 벗어 던져주었고, 김광석 선수는 팬에게 선물을 받아 갔다. ^_^;;;

 

 

경기가 끝난 후의 인천 월드컵 경기장. 전주 월드컵 경기장만큼은 아니지만 꽤 이쁘구나. ㅋ

 

 

 

포항의 1 : 0 승리로 끝났다. 포항은 전북을 바짝 추격(했으나 다음 날 전북이 이겨버리면서 1위 탈환은 거의 불가능하게 되었다)하는 한편, GS 축구단(=북패, 흔히 FC 서울이라고 부르는)과의 승점 차이를 4점으로 벌려 놓았지만 경기 내용은 무척 아쉬웠다. 상당히 이른 시각에 패널티 킥으로 선제 골을 성공시키면서 다 득점에 대한 기대를 하게 했지만, 전/후반 내내 밀린 경기였다. 모 언론에서는 그렇게 밀리는 가운데에서도 승점 3점을 챙기며 강팀다운 면모를 보였다고 했지만 듣기 좋으라는 칭찬으로 밖에는 안 느껴졌다. 포항의 최대 장점이라는 강력한 미드필드 라인이 힘을 쓰지 못하는 인상이었다. 지난 7월의 수원 원정, 8월의 전주 원정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내가 원정 경기 보러 갈 때만 그렇게 무기력한 건지, 아니면 초반의 동력을 상실한 건지, 아무튼 요즘 포항 경기는 포항답지 못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황진성 선수는 시즌 초반의 활약을 이어갔다면 대표팀 승선도 충분히 가능했을텐데 너무 일찍 사그라든 게 아닌가 싶어 아쉽다. 분발해서 포항 앰블럼 위에 다섯 번째 별을 달아주었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기동 형님 나왔지만 너무 짧은 시간 뛴 게 아쉽고... 슈바와 아사모아에게는 기대치가 너무 커서인지 늘 아쉽다.


아무튼... 3개월 연속으로 휴가 때마다 꼬박꼬박 포항 경기 본 것도 대단한 행운이 아닌가 싶다. 10월 30일에 탄천에서 성남과 경기가 있는데... 이것까지 볼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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