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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  미 』/『 음  악 』

촌스럽게 굴지마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1.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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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예능 프로그램 끝나면 새로 나온 뮤직 비디오 틀어주면서 홍보 비스무리한 효과를 노리잖아? 지난 주에 보지도 않으면서 텔레비전 틀어 놨었거든. 들려오는 노래가 귀에 확~ 들어오더라고. 잽싸게 텔레비전으로 시선을 돌려 제목을 봤더니 '촌스럽게 굴지마'라는 곡이더라고.

네×버에 검색을 했더니 나오긴 하는데... 노래를 부른 알리라는 가수보다 피처링에 참여한 용준형이라는 가수 얘기가 더 많더구만. 아무튼... 정식 음원이 나오기 전이어서 음원을 구할 수도 없더라고. 그래서 며칠 기다리는데... 그 사이에 일이 터진거야. 알리라는 가수의 데뷔 앨범 타이틀 곡인데, 이 앨범에 '○○이'라는 곡이 있어. 이 곡의 가사가 문제가 되었지.

조두순 사건은 다들 알고 있지? 바늘로 한 땀 한 땀 따서 죽여도 모자랄 조두순이라는 작자가 여자 어린이를 강제로 성폭행한 사건이지. 알리는 이 사건에 대한 소식을 듣고 분노해서 곡을 썼다고 하네. 그런데... 일단 제목이 문제지. 언론에서도 ○○이 사건, ○○이 사건 운운하다가 피해자 두 번 죽이는 일이라며 조두순 사건으로 보도하기로 했었거든. 그런데... 곡 제목이 '○○이'였던거야. 더구나... 가사에 주어가 생략되어 오해를 사면서 일파만파 일이 커졌지.

알리와 소속사는 부랴부랴 음반 판매 중단하고 음원도 삭제한다고 했지만 양은 냄비처럼 달아오른 네티즌과 언론에 공격을 당했지. 결국 기자 회견을 했는데... 놀라운 얘기가 나왔어. 본인도 성폭행의 피해자고, 가해자에 대한 처벌 문제로 아직도 힘겨워하고 있다는 거지.

예상치 못한 놀라운 얘기를 꺼낸 덕분(?)에 비난은 사그라들었지만... 훌륭한 가수의 데뷔 음반 자체가 묻히는 것 같아 좀 아쉽기도 해. 아무튼... 노래 가사가 지독하게 가슴에 와닿아서 간만에 음악 카테고리에 글 올려보네.






 

가슴 아파도 울지는 말고 죽고 싶어도 죽지는 말고
가고 싶다면 그냥 보내 줘 잡고 싶어도 잡지는 말고

이별이 원래 그래 처음엔 첨엔 무지 무지 아프지
하늘이 무너지고 모든 게 무너지고 정신이 하나 없어
때로는 분해서 못 자고 때로는 보고 싶어 못 자고
그렇게 지내다 잊혀져 가고


가슴 아파도 울지는 말고 죽고 싶어도 죽지는 말고
가고 싶다면 그냥 보내 줘 잡고 싶어도 잡지는 말고

미련한 짓 말아요 가여운 그대여 Race는 끝났는데 왜 아직 달리나요
그런다고 그 사람 맘이 아플까요 보란듯이 잘 사는 게 낫지 않을까요
만남 뒤엔 이별이 당연한 건데 다 알면서도 참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죠
불은 이미 꺼졌는데도 이 놈의 사랑은 참 식지 않죠

그래도 나를 사랑했었나 나를 진심으로 사랑했나
알려고 하지도 마 궁금해 하지도 마 촌스럽게 왜 그래
뒤돌아서는 순간 남이야 아무 상관없는 남이야
그런 게 냉정한 남녀 사이야

가슴 아파도 울지는 말고 죽고 싶어도 죽지는 말고
가고 싶다면 그냥 보내 줘 잡고 싶어도 잡지는 말고

죽을 것 같다가도 금방 잊혀지는 게 사랑 굳이 비교하자면 목에 걸려버린 사탕
머금었을 땐 뭣보다 달콤하다가 실수로 삼켜버리면 가슴이 막힌 듯 아파
끝이 아닌 시작 아주 조금만 쉬다가 새로운 사람이 들어올 자리를 만들자
둘 빼기 하나는 영이 아닌 하나 둘 빼기 하나는 영이 아닌 하나

어떻게든 견뎌야 해 어떻게든 살아야지
원망조차 하지도 마 촌스럽게 굴지도 마

가슴 아파도 울지는 말고 (나를 사랑했었나) 죽고 싶어도 죽지는 말고 (진심으로 사랑했었나)
가고 싶다면 그냥 보내 줘 (보내 줘) 잡고 싶어도 잡지는 말고(랄랄라 랄랄라 랄랄라 랄랄랄라~)



가사 음미하면서 들으면 사랑하는 사람 때문에 상처 받은 적 있는 사람은 절절이 공감하며 들을 수 있을 게다. 좋은 노래다.

그나저나... 연관 검색어에 표절이 뜨기에 찾아 봤더니만... Greenday의 '21 Guns'와 똑같지 않냐는 글이 있더라. 『 Transformer 2 』O.S.T.에 포함된 곡이어서 무척이나 자주 들었던 곡인데 그러고보니 좀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표절까지는 아닌 것 같지만... 분위기는 비슷하다.
'21 Guns' 가사와 해석 등은 다음에 기회 있으면 다시 쓰도록 하고... 일단 뮤직 비디오 첨부하니 같이 들어보며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처자 나오는 장면에서 벽에 구멍이 뚫리면서 햇볕이 새어들어오는 장면이 가슴 깊이 새겨진다.







저는 음악 전문가가 아니므로 표절 여부에 대한 확답을 내릴 수 없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을 묻는다면 표절까지는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곡의 분위기는 비슷하게 느껴지긴 합니다만...

음원이나 뮤직 비디오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대가를 치르고 구하시기 바랍니다. 제 블로그에서는 엠피삼 음원이나 동영상 파일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촌스럽게 굴지마'의 경우 다음 TV팟에 달랑 동영상 하나 올라와있는데(2012.12.24 현재) 그닥 맘에 안 들어서 Windows Live 무비 메이커로 가사 포함한 거무튀튀한 화면을 만들어봤습니다. 저작권 침해 의사는 전혀 없으며 조금이라도 저작권자에게 해를 입힌다고 판단될 경우 지체없이 삭제하겠습니다.



2011.12.26. 내용 추가
직접 만든 동영상(이라고 해봤자 시커먼 화면에 가사만 나옴) 올렸는데 3분만에 차단. 저작권법 위반이라고. 같은 동영상 다시 올리면서 다음 TV팟에서 검색 안 되고 퍼가기도 안 되게 해놨는데... 방금 확인해보니 또 차단. -_ㅡ;;;   뭐, 저작권법 위반이라니까 내가 잘못한 거겠지.
그러한고로 어쩔 수 없이 다음 TV팟에 등록된 동영상으로 대체함니다. 다음 TV팟에서 검색하면 뮤직 비디오가 나오는데 블로그에 올리려고 검색하면 안 나오는 희한한 일이... -ㅅ-   종편 동영상 따위를 붙여야 하다니... 제기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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