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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당일치기 군산 여행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2.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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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나가면 집에서 멍 때리다 온다. 누워서 아프리카로 『 무한도전 』이나 『 1박 2일 』, 『 Simpson 』 같은 거 보면서 자다 깨다 반복하다 오는 거다. 별 거 아닌 거 같은데... 나에게는 한 달에 한 번 내지는 두 달에 한 번 오는 기쁨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저렇게 시간 보내는 건 좀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어가까운 곳부터 슬렁슬렁 돌아보기로 했다. 그리하야~ 책에서만 보던 미륵사지 갔다 왔고 전주 한옥 마을에 다녀왔다. 이번에는 군산에 다녀와야겠다 싶어서 검색해보니 군산은 걸어서 여행하기 좋다는 글이 있더라. 딱이다! 싶어 아침 일찍 출발~ 하려고 했으나... 귀차니즘 발동으로 뮝기적거리다가 정오가 다 되서야 출발했다.

PS. 사진이 잔뜩입니다. 그냥 여행 루트나 관련 정보만 보시려면 휠을 아래로~ 아래로~ 드르륵~ 드르륵~


101번 타고 터미널에서 내렸다. 익산에서 군산까지는 30분, 요금은 2,900원. 버스 안에서 터미널 바깥 쪽을 찍어 봤다. 포항 가는 버스 서는 곳도 한 번 찍어 보고. ㅋ

30분이면 간다더니 진짜 30분만에 도착했다. 군산 터미널은 태어나서 처음. 여행 팜플렛이라도 있음 집어가려고 했는데... 없다. -ㅅ-   그냥 나와서 '진포해양테마공원' 쪽으로 출발~

이미 다녀온 분의 글을 통해 대충의 위치를 파악한데다 스마트 폰의 다음 지도, 네이버 지도 통해서 실시간 내비게이션 써가면서 갔다.


집 바로 앞을 통과하는 기차 길이 꽤 유명하다는데... 굳이 찾아가고 말고 할 것도 없이 터미널에서 해양공원 쪽으로 가다보니 바로 보인다. 여기가 맞나? 반대 쪽에는 바로 바다가 보이고... 차가 기차 길 밟고 서있는 걸 보니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길이 맞는 모양이다.


터미널에서 한 10분 남짓 걸었나? 이정표가 보인다. (저는 상당한 쾌속 보행이 가능합니다요.)


오른 쪽으로 돌자마자 저 멀리 초병들이 보인다. 진짜 사람인가?


출입구가 보이지 않아 발길 닿는대로 향했다. 처음 가는 길이라도 잘 찾아다니기 때문에 내 촉을 믿었다. 가는 도중 저런 계단이 보이는데... 응? 몰래 담치기하라는 건가? 이 때까지만 해도 매표소에서 돈 주고 표 사야 하는 줄 알았기 때문에 여차하면 담치기를? 하는 못된 생각을 잠시 했다.


위에 위에 있는 초병 사진, 그 쪽으로 가서 왼 쪽으로 꺾으면 위 사진의 기차가 보인다. 계속 가다가 사거리에서 오른 쪽으로 꺾으면 주차장과 함께 정문이 나온다. 무척이나 기특하게도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여기저기 기차 선로가 많이 보인다. 왜놈들이 호남의 쌀 퍼날라 가려고 깔아 놓은 거라 생각하면 마냥 멋져 보이지만은 않는다.


구 조선은행 건물. 공사 중이어서 구경할 수 없었다. 해양공원 맞은 편에 있다.


여유로워 보이는 갈매기 님.


입구에는 여행 안내소만 있고 매표소는 없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탱크. 그 뒤로 간이 화장실이 보인다. 어행지의 간이 화장실은 더럽고 냄새나기 마련인데 여긴 상당히 깨끗했다. 북한산 우이령길에 있던 간이 화장실도 무척 깨끗했는데 거길 능가하는듯. ㅋ


저 멀리 보이는 위봉함. 여긴 좀 있다 보러 가야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주머니들께서 기름 묻혀가며 전시 차량을 닦고 계셨다.


뭐, 대충 이런 분위기 되시겠다. 그냥 번들 렌즈 가지고 갔음 좋았으련만 망원 렌즈 달고 가가지고... 탱크 한 대 찍으려면 뒤로 한나절 물러나야 했다. ㅠ_ㅠ   탱크 포신에서 보이는 저 멀리 풍경, 뭐 이런 걸 찍어보고 싶었는데... 실패!


상륙전차가 있기에 안에 들어가봤다. 엄청 좁다. 이런 데에 완전 군장하고 탔다니... 해서 안 되는 게 없구나~ 싶다가도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러고보니 나 폐소공포증 있는데 용케 LVT 같은 걸 탔었구나. -ㅅ-   조종석 보고 기겁했다. 저렇게 조잡한가? 물론 지금의 전차와는 다르겠지만 내 기억 속의 LVT 조종석도 저 정도로 조잡했다.
예전에 군생활할 때 2사단에서 LVT 사고나는 바람에 훈련 받다가 죽은 해병들 있었는데... 안타깝다.


해경에서 운용하던 마니산함이 전시되어 있었다. 서해 훼리호 침몰 사건 때 활약했다고 한다. 서해 훼리호 사고 때 찍은 사진들을 좀 봤는데... 바다에서 사고 나서 죽는 것도 참 비참하다 생각한다. ㅠ_ㅠ


마니산함 갑판에 올라가 군산 앞(인지 옆인지 뒤인지 알 수 없지만)바다를 보고 찰칵!


마니산함에서 바라 본 위봉함. 퇴역한 지 오래지만 아직도 위풍당당하다.


마니산함에 달려 있는 20㎜ MK-16의 모습. 쇠 파이프 들고 설쳐대는 짱꼴라 새끼들 이걸로 다 쏴버려야 하는데. -ㅅ-


뭔가 좀 그럴싸한 사진을 건져보려고 이래저래 노력해봤지만... 실패! ㅋㅋㅋ


포항에서, 백령도에서 만날 보던 익숙한 풍경이지만 나름 새롭기도...


아... 마땅히 할 말도 없는데 사진마다 주절거리는 게 너무 힘들어... T^T


퇴역한 지 오래지만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여러 군데 있었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다는 게 참... 여기서 군생활했던 분이 이 블로그 찾아와서 사진보고 추억에 잠길 수도 있겠지?


함장실이라고 있는데... 와, 진짜 쥐알만하다. 몸 간신히 누일 수 있는 고정형 침대 하나에 자그마한 책상 같은 게 하나. 끝, 그게 전부. 함장실 보고 나면 배 타는 사람들은 진짜 대접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 커다란 배를 이끄는 사람의 방도 이럴진데... 망원 렌즈 달고 간 덕분에 함장실은 도저히 찍을 수 없었다. -_ㅡ;;;


과거로 한참 돌아간 듯 한 식당. 군인이든, 경찰이든, 배 타는 사람들, 정말 고생 많이 한다. 힘내라!!!


내가 퇴역함의 마지막 함장이라면... 이거 뜯어가고 싶었을 거 같다.


닻을 끌어올리는 장치.


전자 장비가 다 제거된 항상한 모습. 안스럽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력기였던 F-4D는 도장이 벗겨질 정도로 낡아 있다. 만들어질 당시 최첨단의 신예기라지만 세월을 이길 수 없는 법...

아악!!! 나 왜 이렇게 꼰대 같은 멘트만 날리고 있는 거냐!!! -ㅁ-


부상 방지 차원이겠지? 걸어가다 부딪치는 사람이 종종 있나보다. 저기만 저렇게 칭칭 동여매놨더라고. ㅋㅋㅋ


그냥 이런 사진 찍어보고 싶었다. ^ㅁ^


수송기 실내 사진. 수하를 위해 열고 닫는 부분은 위험해서인지 못 들어가게 해놨다. 수송기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 거기서 거기인 모양이다.


오래된 비행기임에도 불구하고 조종석이 아주 그냥... -_ㅡ;;;   저런 걸 조작해서 하늘을 날아야 하니 머리가 얼마나 좋아야 할꼬... 나는... 음... 일찌감치 포기! ㅋㅋㅋ

조수 간만의 차를 이겨내고자 만든 다리. 왜놈들 정말... -ㅅ-



한국 전쟁 때 날던 녀석. 이 녀석 얘기하면 항상 MiG 몇 대를 떨어뜨렸네 어쩌네 하던데... 화려한 과거를 가지고 있는 세이버.



아니나 다를까, 소개 글에 딱 나오네. ㅋㅋㅋ



세이버의 독특한 코. 은근히 귀엽다. ㅋ



『 AREA 88 』에도 나왔던 녀석. 우리나라 공군에 초음속 시대를 열어준 전투기다. 날카롭게 생긴 것이, 차로 따진다면 에스페로 같은?



네~ 아까 그 초병은 마네킹이었습니다~   (설마 몰랐을라고. -ㅅ-)



입구 반대 쪽에 간이 화장실이 또 있다. 여기도 깨끗!



어린 노무 쉐키들이!!! -ㅁ-



전시관으로 꾸며놓은 위봉함. 간단히 약력을 설명해놨다. 아까 마니산함도 대단했지만 이 녀석은 더 대단!



깔끔한 입구...인데 한 가지 확 깨는 게... 자동문에 붙어 있던 문구다. 자동으로 안 열리면 양 쪽으로 밀라고 쓰여 있었다. ㅋㅋㅋ   개그인가?



잘 만든 미니어처. 화재로 인한 검은 연기까지도 표현했다. 다시 태어난다면 이런 거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 손재주 좋은 사람들, 부러워~



아는 거 나왔다고 잽싸게 한 장 찍고...



반가운 맘에 거북선도 한 장 찍고...



세계사에 남을 해전과 우리 해군의 해전이 소개되어 있다. 요즘 2차 대전 관련 책들을 부지런히 읽고 있는터라 미드웨이 해전이 반가웠다.



인양되는 참수리 호. 평택에 전시된 실물도 봤지만...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더 가슴 아프다. 위정자들 때문에 애꿎은 젊은이들이 바다에서 차갑게 죽어 갔다.



실내를 깔끔하게 잘 꾸며놨다. 2층으로...


 

뭔지 몰라도 어디서 들어본 거다 싶으면 무조건 카메라 들이댔다. ㅋㅋㅋ



한국 전쟁 때 유물이라는데 어째 지금 쓰는 군수품이랑 별 차이가 없는 듯... -ㅅ-



한국 전쟁 당시 북한이 뿌려댄 삐라. 꽤 오래 전에 쓰여진 글을 봐도 요즘 얘기 같다는 생각이 드는 일이 잦다. 왜일까? 



통일 이후를 생각한다면, 미래 전력을 생각한다면 해/공군 전력을 증강해야 하는데... 주구장창 육군 60만을 고수하고 있는 아름다운 우리나라. 쯧...



저런 데서 자고 씻는다. 정말 고생하면서도 대접 못 받는 사람들 중 하나가 해군이 아닐까 한다. 따뜻한 방구석에서 키보드 두드리는 이 순간에도 밤바다에서 찬바람 맞으며 고생할 해군들, 힘 내세요~



아, 반가워라~ ㅋㅋㅋ   하사는 다 Staff Sergeant인 줄 알았는데... 육군이었어. -ㅅ-



어떻게 꾸며놔도 맛있어 보이지는 않는 짬밥. -ㅅ-



다시 접하고 싶지 않다!!! 훠이~ 저리 가라~



쌀국수. 어지간한 컵라면보다 맛있다. 싫어하는 사람은 별로라고 안 좋아하던데... 난 하루에 다섯 개까지도 먹어봤다. 가운데 있는 녀석은 해장하는 데 딱이다. ㅋㅋㅋ



당최 구경하기가 힘든 맛스타. -_ㅡ;;;



포항에서 만들어졌던 건빵. 건빵 만드는 것에도 비리가 있어서 한창 시끄러웠었지. 오랜만에 한 봉지 정도는 먹...고 싶지 않다!!!



요즘은 사제 전투 식량도 잘 나온다. 그리고... 군용도 자체 발열팩에 담겨 나온다. 이건 옛날 거. 가끔 먹으면 그냥저냥 먹을만은 하지만... 한 달에 한 번 먹으라고 해도 무서울 맛이다.



생각보다 볼 건 없었다. 어슬렁~ 어슬렁~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간다.



배만 봤다 하면 자연스레 눈길이 가는 곳. 직업병인가? -ㅅ-



저 멀리 보이는 뭔가 이쁜 집. 뭐하는 곳인지는 모른다. -ㅅ-

밖으로 나오면서 여행 안내소에 들러 팜플렛 얻으면서 안내를 받았다. 다 걸어서 갈 수 있는 위치라는 게 맘에 든다.



진포해양테마공원에서 조금만 걸으면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나온다. 지은 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지 깔끔하다. 정문 앞에는 이정표가 따악~ 거리가 다 고만고만~



발해는 어디다 팔아먹고 자꾸 통일신라시대냐고... -_ㅡ;;;



이렇게 해놓으니까 그런가보다 하는 거지, 길에서 발에 채여도 모를... -ㅅ-



실내 전시물이 깔끔하게 배치되어 있다. 평일이라 사람이 많지 않아서 느긋한 맘으로 관람.



미륵사지 박물관도 그렇고, 이 동네는 이렇게 큰 플라스틱 판때기 이용을 잘 하더라고.



아, 반가워라!!! ㅋㅋㅋ   (왜 반가울까요?)



알았냐? 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고! 영호남 편갈라서 싸움질 좀 하지 말아라. 누구 좋으라고. -_ㅡ;;;   (고향이 포항인 남자)



오! 이런 거 잘 알아놓으면 나중에 무인도 같은 데 떨어져서 어찌어찌 고기 잡아 먹을 수 있지 않을까? -ㅅ-



1930년대의 군산을 꾸며놨다. 흰 저고리 입으신 분들은 아마도 저기 일하시는 안내원인 듯. '조금의 틈이라도 보인다면 당장 옆에서 마구 안내해주마!' 라는 포스를 내뿜고 있으셨다. 혹시나 설명 들어야 하는 상황이 생길까 두려워 이어폰으로 노래 듣는 척... -ㅅ-



촌스럽지만 정겨운 옛날 교실. 책상이나 걸상은 경험했고... 조개탄 때는 난로도 경험했지만 양은 도시락 올려 놓고 그러지는 않았다. 보온 도시락 썼었다고. 어렸을 때 내가 쫌 잘 나갔지. ㅋㅋㅋ



박물관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세관. 역시나 망원 렌즈 덕분에 세관 전체를 찍을 수 없었다.



해망굴 가는 길에 보이는 거대한 조형물.



응? 가다가 유턴인가? 뭐 어찌 가야 하지? -ㅅ-

다음 지도를 켜고 걸어서 뽈뽈거리며 돌아다니는데... 목적지로 해망굴을 선택했더니 못 찾는다. 네이버 지도는 어떨까 싶어서 실행했더니 네이버 지도는 찾는다. 실망이야, 다음. -_ㅡ;;;
이정표 보고 대체 어찌 가야 하나 망설였는데... 이 이정표 반대 쪽으로 가면 된다. 저건 차를 위해 만들어 놓은 이정표인 듯 하다. 해망굴로는 차가 지나다니지 못한다.



초등학교 앞에 있던 해군 군산기지대 표지석. 



여기가 해망굴. 기대했던 것보다는 별로... -ㅅ-



잘 안 보이는 곳에 박혀 있던 안내문.



아... 저 옆에 새겨진 군산시장 어쩌고는 뭐냐... 진짜 싫다. -_ㅡ;;;



그나마 맘에 드는 사진 하나 건지고 월명 공원으로 ㄱㄱ



움푹 패인 자국이 한국 전쟁 때 폭격 당하면서 생긴 건가? 기대가 커서였는지 약간 실망. ㅠ_ㅠ



월명 공원 올라가는 계단.



여행 다니다보면 안타까운 죽음에 얽힌 이야기를 종종 접하게 된다. 나쁜 놈이 벌 받는 세상이 빨리 와야 하는데... ㅠ_ㅠ



사진에 보이는 길에서 오른 쪽 계단을 타고 오르면...



해병대 군산, 장항, 이리지구 전적비가 나온다. 천천히 글 읽어보고 사진 찍으며 구경했다. 미친 척하고 필승 한 번 때리려다가 뭔 돌+아이 짓인가 싶어 그냥 왔다. 잘 했다 싶다. ㅋ



군산 시내가 보인다. 매력적인 도시다, 군산은.



번들 렌즈가 아쉬우니 이럴 때라도 망원 렌즈를 맘껏... 써본들... -ㅅ-



해병대 전적비 위에 올라 셀프샷 한 장 찍은 뒤 월명 공원에서 나왔다. 해망굴 가면서 본 거대 조형물 있는 곳까지 가고 싶었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서 안 될 것 같았다. 포기...



해망굴에서 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 히로쓰 가옥이라 불리는 곳에 가기로 했다. 잠깐 걸어서 도착. 저 이정표 있는 곳에서 바로 오른 쪽에 느닷없이 등장한다. 이정표가 오른 쪽을 가리키고 있는데, 정말로 오른 쪽에 따악! 깜짝 놀랐다.



깔끔한 입구. 오밀조밀 아담하다. 이 사진 찍고 있을 때 젊은 처자 셋이 사진 찍고 있기에 뻘쭘하게 엉뚱한 곳에 렌즈 들이대고 있었다. 돌아다니다보면 여자끼리 놀러다니는 팀을 자주 보게 된다. 등산도 마찬가지. 젊은 남자끼리 싸돌아다니는 건 술집 아니면 보기 힘들다. ㅋ 



아니, 대체 왜 집어 가는 건데?



그냥 대충 보고 마는 곳인줄 알았는데 신발을 벗고 들어가 집 안을 다 볼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정원부터 둘러 보고 실내로 들어갔다. 



오! 이런 식으로 잠그는 창문, 진짜 오랜만이다. ㅋㅋㅋ



아, 일본스러워라~ -ㅁ-



어쩐지 이 방이 끌리더라니... 딸내미 방이었어! -ㅁ-



커플들이 누비는 방명록에서 홀로 찬란히 빛나는 나란 남자. -_ㅡ;;;



아, 진짜... 광각... 아니, 그냥 번들 렌즈... 망원은 고작해야... ㅠ_ㅠ

구경 마치고 나오는데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께서 자전거 끌고 들어오시며 정원도 한 번 봐요~ 하신다. 정원부터 보고 들어갔다 나옵니다~ 했다. 양반의 포쓰가 느껴지는 할아버지셨다.



동국사 가는 길에 발견한 이쁜 찻 집. 들어가서 홍차 한 잔 할까 싶었지만 역시나 시간이...



일본식 사찰이라는 동국사도 근처에 있다. 어쩐지 동국이 생각이... ㅋㅋㅋ



이런 예쁜 골목을 지나면...



등 ! 장 !



실내 들어가는 건 포기하고 바깥 쪽만 돌아 봤다.



이름이 동백이란다. 여우인 줄 알았다. ㅋㅋㅋ   짖지도 않고 그냥 지그시 바라본다.



동국사에서 나와 군산(우리나라에서였던가?)에서 제일 오래된 빵 집이라는 이성당으로...

PS. 단팥빵이 제일 유명하다는데 다 떨어져서 못 샀음. ㅠ_ㅠ

 

 

 

저는 익산에서 출발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시겠지만 익산에서 전주까지 30분, 군산까지도 30분입니다. 시외 버스 요금은 2,900원.

제 여행 코스는 진포해양테마공원 → 근대역사 박물관 → 해망굴 → 월명 공원 → 신흥동 일본식 가옥 → 동국사 → 이성당 되겠습니다. 죄다 걸어 다녔고요. 그 어디에서도 입장료를 지불하지 않았습니다. 아름다운 군산!!!

군산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나오면 바로 옆에 고속버스 터미널이 있습니다. 그 쪽으로 걸어 가면 금방 큰 사거리가 나옵니다. 길 건너서 계속 올라갑니다. 길 따라 계속 가다 보면 이내 오른 쪽에 해양 공원이 나옵니다. 거기서 5분 거리에 박물관이 있고요. 해망굴까지는 조금 걸어야 합니다. 월명 공원은 전체를 다 보려면 시간이 좀 걸리니 참고하시고요. 해망굴에서 일본식 가옥까지도 좀 걸어야 합니다.

저는 혼자 뽈뽈거리고 싸돌아다니는 것도 좋아하고 걸음도 꽤 빠른 편이라 네 시간 정도 걸렸는데 걷는 속도가 느리거나 여자 분이시라면 두, 세 시간 정도는 더 잡으셔야 할 겁니다. 오전 일찍 출발했다면 군것질도 하면서 좀 더 여유롭게 구경했을텐데 게으름 피운 탓에... 아무튼, 이성당에서 빵 사고 나온 뒤 터미널까지 걸어가려니까 힘들어서... 택시 탔네요.

군산은 구경할만한 곳이 한 군데 몰려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제가 다녀온 곳만 있는 건 아니고요. 걸어서 이동하지 못할만큼 멀리 떨어진 곳도 있습니다만 관광 테마별로 구경할만한 곳들이 몰려 있는 게 참 좋네요. 입장료 안 받는 것도 좋고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올해가 가기 전에 다시 한 번 가볼까 합니다. 그 때는 차 가지고 가서 새만금이랑 다 들렀다 와야겠다 싶네요. 궁금하신 건 댓글 주시면 보는대로 답변 드릴랍니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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