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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01.On Your Mark∼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2.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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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세 번 다녀왔다. 고등학교 1학년 때였던 1996년과 2학년 때였던 1997년에 한 번씩 다녀왔고, 2010년에 엄마님 모시고 한 번 더 다녀왔다. 그리고... 2012년, 또 한 번의 제주 여행을 꿈꾸고 있다.

(2010년에는 텍스트 큐브를 이용했었습지요. 티스토리로 옮겨 왔지만 그 때 쓴 글은 여전히 텍스트 큐브의 링크입니다. 그대로 보셔도 되지만 티스토리에서 보고자 하신다면 다음의 링크를 이용하세요.)
『 제주 여행 1 - 출발전 준비 』───────→ http://pohangsteelers.tistory.com/213
『 제주 여행 2 - 집에서 청주공항까지 』───→ http://pohangsteelers.tistory.com/214
『 제주 여행 3 - 공항에서 숙소까지 』────→ http://pohangsteelers.tistory.com/215
『 제주 여행 4 - 여미지 식물원 』──────→ http://pohangsteelers.tistory.com/216
『 제주 여행 5 - 천지연 폭포 』───────→ http://pohangsteelers.tistory.com/217
『 제주 여행 6 - 잠수함 』 ─────────→ http://pohangsteelers.tistory.com/218
『 제주 여행 7 - 자동차 박물관 & 유리의 성 』 → http://pohangsteelers.tistory.com/219
『 제주 여행 8 - 소인국 테마파크 & 주상절리대 』  http://pohangsteelers.tistory.com/220
『 제주 여행 9 - 여행 후기 』 ───────→ http://pohangsteelers.tistory.com/221


고등학교 때의 제주 여행은 제주 출신의 친구 녀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1학년 때에는 부산 여객 터미널에서 『 가요 톱 10 』 보면서 배 기다리다가 가출 청소년으로 몰려 경찰 아저씨한테 끌려 갔던 거 기억나고... 2학년 때에는 성산 일출봉이 보이는 마을에서 사진을 제법 찍은 덕에 이래저래 기억나는 게 많다. 포철공고 자동차과 ×회 졸업생 ×승영 군, 보고 있나? 보고 싶다! ㅋㅋㅋ


졸업하고 나서 제주는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성과 상여금 받고 눈이 돌아가서 엄마님 모시고 다녀온 게 2010년이었다. 그 뒤로 은퇴하면 제주 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있긴 했지만 안달복달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다가... 2012년 K-리그 일정을 받아들자마자 마치 뭐에 홀린 것처럼 제주 갈 궁리를 하기 시작했다. 포항 스틸러스의 제주 원정이 6월이었고, K-리그 일정표를 입수한 게 1월이었다. 분명 제 정신이 아니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항공권 예매를 마쳐 버린 상태였다. -_ㅡ;;;


무려 다섯 달 전에 예매를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싼 항공권은 구할 수 없었다. 2만원도 안 하는 항공권을 구하긴 했는데 공항 이용료와 유류 할증료 붙으니 3만원 훌쩍 넘어간다(그나마 다행인게 기름값이 더 오르면서 유류 할증료가 더 붙어 버렸다. 난 이미 결제를 마쳐 그나마 다행이었다. -ㅅ-). 평일이라 그렇지, 주말은 여전히 비싸다. 그래도 꽤 싸게 예매했다. 왕복 10만원 정도였으니까.

 


카드 값이 생각보다 많이 나왔기에 왜 이래!!! 했다가... 상세 내역 보고는 아, 제주도... 하고 꼬리를 내린 게 2월이었다. 그리고... 3월이 되자마자 신상에 변동이 생길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고... 급기야 현실이 되었다. 때문에 6월에 계획한 제주 여행은 다 어긋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업무 면에서 남들한테 뒤진다는 평가를 받지 않으면서도 내놓은 자식 + 포기한 놈 취급 당하고 있었기에 못 가게 하면 개질알하면서 뒤집어 엎겠다는 각오를 했다. 계획대로 추진하자!


올레길 관련된 책은 이미 두 권을 읽었지만... 이번 제주 방문의 가장 큰 이유는 포항의 제주 원정이었다. 고로 23일은 축구 관람이 우선! 남은 날짜의 관광 일정을 자야 했는데 여미지나 천지연 폭포를 비롯한 몇 몇 유명 관광지는 이미 다녀온터라 그닥 내키지 않았다.

마침 도서관에서 제주 여행과 관련된 신간을 빌리게 되어 지도와 안내를 보면서 부지런히 일정을 잤다. 그런데... 일정을 짜다가 움찔하게 되는 것이 있었으니... 교통편이었다. 내 차를 가지고 가지 못하니 빌려야 하는데 6월이면 한창 더울 때 아닌가? 바이크냐, 차냐의 기로에 서게 된 거다. 


자주 이용한 금호 렌터카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세상에나! BMW 미니 쿠퍼 컨버터블이 5만원 대다. 이게 무슨... 마티즈는 2만원도 안 하고...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슈퍼 카, i30는 2만원을 갓 넘는다. 이게 뭔 일인가!!!

바이크 알아보니... 죄다 스쿠터다. 수동 변속 바이크를 원했는데... 하아~ -ㅁ-   그나마도 하루에 2~3만원. 차보다 비싸다.   때문에 망설였다. 차가 낫지 않을까?  


그러다가... 스물 여덟(글 쓰던 당시) 먹은 처자가 혼자 바이크 여행하며 올린 글 보고 홀랑 넘어가사 바이크로 굳혀 버렸다. 바이크 대여 사이트에 예약하고... -ㅅ-


그 다음은 게스트하우스... 올레길도 좋지만 21일은 도착, 22일은 한라산, 23일은 축구, 23일 복귀가 가장 큰 틀이었기에 거기 맞춰 움직여야 했다. 한 군데에 오래 머무는 것보다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 게스트하우스도 다 다른 곳을 선택했다.
첫 날은 예하, 둘째 날은 산방산, 셋째 날은 율, 이렇게. 두 군데는 입금까지 마쳤고 한 군데는 예약 신청과 함께 글만 남겨놨다.


아직 두 달이나 남았는데... 계획 짜면서 다른 사람들이 올려 놓은 글과 사진을 보니 마냥 두근거린다. 벌써부터 신난다. 이래저래 걱정거리 많은 미래지만... 두 달 뒤 보게 될 제주의 푸른 바다를 생각하며 참으려 한다. 세 차례 다녀온 제주지만... 가장 편하고 즐겁게 다녀올 네 번째 여행이라 생각되어 기대가 잔뜩이다. 두근두근~

 

 

항공권 예약은 지난 1월 22일에 이미 끝냈음. 왕복 113,200원
김포 → 제주 이스타 항공 평일 낮 시간 37,100원(항공 운임 19,900 + 공항 이용료 4,000 + 유류 할증료 13,200)
제주 → 군산 이스타 항공 휴일 낮 시간 76,100원(항공 운임 58,900 + 공항 이용료 4,000 + 유류 할증료 13,200)

어제 이스타 항공 홈페이지 들어가보니 아직 저렴한 표가 좀 남아 있는 듯. 단, 평일 낮 시간에만. 주말 표는 여전히 비쌈. 이스타 항공 말고 제주 항공이나 에어 부산 같은 다른 저가 항공사도 부지런히 들락거리며 잘 뒤적거리다 보면 싸게 표 구할 수 있을지도. 시간이 지날수록 싸게 표 살 수 있는 확률은 크게 떨어짐. 제주 성수기는 7월부터지만 6월도 성수기 언저리인지라 표는 빨리 구해놓는 게 상책!

3박 4일 일정을 모두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내는 걸로 했음. 한라하이킹 홈페이지에 한 군데만 머무는 게 안 좋다는 글이 있는데 읽어보니 나름 공감이 되는지라... 3일 모두 다른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기로 하고 예약을 마침. 3일 동안 60,000원

율 게스트하우스 : http://cafe.naver.com/jejuyul 회원 가입해야 함. 질문과 예약 신청에 잽싸게 댓글 달아주심. 도미토리 20,000원.
산방산 게스트하우스 : http://www.sanbangsanhouse.com 회원 가입해야 함. 네이버에 까페 별도로 있음. 한라산 다녀와서 산방산 온천에 몸 담글 생각으로 예약. 온천 이용료가 11,000원인데 이용권 포함해서 하루 묶을 수 있는 도미토리가 18,000원.
예하 게스트하우스 : http://www.yehaguesthouse.com 회원 가입 안 해도 될 듯 한데 정작 본인은 했음. -ㅅ- 공항에서 가까움. 외국인들 많이 온다고 함. 홈페이지 잘 되어 있음. 훌륭함! 19,000원 하는 6인실은 예약이 끝나버려서 22,000원 하는 4인실 예약.

차와 바이크 사이에서 끝없이 고민함. 차가 더 싼 경우도 있음. 추운 날씨라면 고민 안 하고 바로 차를 예약했겠지만 6월이면 엄청 더울 거라 생각되고, 에어컨 바람보다는 자연의 바람을 좋아하기에 냉큼 바이크로 결정! 하루는 버스, 하루는 렌터카, 하루는 바이크, 이렇게 다니려고 했으나 달랑 하루는 빌릴 수 없다기에 포기하고 3박 4일 내내 바이크 이동을 결심. 50 ~ 125cc 다양한 머신이 있으나 스쿠터 취향은 아니기에 외관은 그닥 맘에 드는 녀석이 없음. 처음에는 125cc짜리 큰 녀석 탈까 하다가 탠덤(뒤에 태우기)할 것도 아니고, 미친 듯 달릴 것도 아니니 그냥 50cc 결정. 줌머라는 500cc 스쿠터 대여 약 60시간 동안 50,000

한라하이킹 : http://www.hallahiking.com 회원 가입하니까 글 쓸때마다 포인트 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으려면 꽤 모아야 될 듯 함(글 하나 쓸 때마다 500점씩 막 줌). 다른 바이크 대여 사이트보다 홈페이지가 잘 되어 있음. 바이크 사진과 제원이 상세하게 나와 있다는 것이 장점.

6월의 푸른 제주를 바이크 타고 달릴 생각에 마냥 신났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비 올 경우를 전혀 예상하지 않았음. !!!!!!

이렇게 하여... 제주도 땅 밟기도 전에 항공, 교통, 숙소 예약만으로 이미 223,200원 지출.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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