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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아이나비)에 '소양강댐'을 찍었는데 검색 결과가 없단다. 이게 뭔가 싶어 '소양강'까지만 찍었더니 '소양강처녀상'이라고 나온다. 다른 블로그에서 본 것 같아 그걸 선택하고 출발했는데... 그랬는데... 내비게이션 녀석이 말하는 소양강 처녀상은 소양강 댐에 있는 게 아니라 소양강변에 있는 거였다. 난 댐 정상으로 가고 싶었는데 말이다.
결국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무시하고 이정표에 나와 있는대로 움직였다. 다행스럽게도 이정표마다 소양강 댐이 쓰여 있었고 다니는 차도 많지 않기에 어렵잖게 이리저리 움직였다. 꽤 갔는데... 댐 비스무리한 것도 안 보인다. 댐이라면 아무래도 좀 고지가 높아야 하는데 계속 평지다. 더구나 한적한 시골 길 같은 곳으로 접어든다. 여기가 맞나? 제대로 가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 무렵 다시 이정표가 나왔다. 다리 건너 우회전하면 소양강 댐이란다. 반가운 맘에 냅다 좌회전 해서 다리로 향했는데...
결국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무시하고 이정표에 나와 있는대로 움직였다. 다행스럽게도 이정표마다 소양강 댐이 쓰여 있었고 다니는 차도 많지 않기에 어렵잖게 이리저리 움직였다. 꽤 갔는데... 댐 비스무리한 것도 안 보인다. 댐이라면 아무래도 좀 고지가 높아야 하는데 계속 평지다. 더구나 한적한 시골 길 같은 곳으로 접어든다. 여기가 맞나? 제대로 가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 무렵 다시 이정표가 나왔다. 다리 건너 우회전하면 소양강 댐이란다. 반가운 맘에 냅다 좌회전 해서 다리로 향했는데...
양 쪽으로 물안개 자욱한 다리가 등장했다. 물이 탁한 건 전혀 신경이 안 쓰일 정도로 장관이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내려서 사진을 찍기로 했다. 자전거 여행객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기에 차를 세우고 기다려줬다. 그네들이 사진을 다 찍은 뒤 지나가서 다리 끝부분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다. 비릿한 냄새가 났지만 자욱한 물안개는 정말 멋있었다.
다리에 들어섰을 때만 해도 사람들이 몇 몇 있었는데 죄다 사라지고 나만 덩그러니 남았다. 휑한 다리 위에서 썰렁한 도로를 찍었다. 이런 거 좋아한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로우 앵글 샷. 카메라 바닥에 놓고 찰칵! ㅋ
물 비린내만 빼면 완벽한 풍경이었기에 부지런히 사진을 찍어댄 뒤 차에 올랐다. 다리 끝에서 우회전 해서 쭈욱 갔더니 정말 예쁜 길이 나온다. 그 길의 끝에 양 갈래 길이 짠. 왼 쪽으로 가면 댐 정상으로 갈 수 있다.
길 따라 올라가다보니 주차장이 나왔는데 '제1주차장'이라 된 걸 보니 다음 주차장이 또 있는 모양이다. 조금 더 올라가니 아니나 다를까 '제2주차장'이 나온다. 주차장 안내도가 있긴 한데 반대 쪽에 설치가 되어 있어 보이지도 않는다. 더 가보자 싶어 올라가니 '제3주차장'이 나왔다. '제4주차장'은 없을 것 같아 거기 차를 세우고 걸어올라가기로 했다. 정상까지는 1㎞ 란다.
※ 제3주차장이 마지막이다. 더 올라가면 댐 정상 광장을 지나 선착장에 주차장이 있다. 아침 일찍 도착했다면 선착장 주차장에 자리가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포기하고 그냥 제3주차장에 세우는 편이 낫다. 내가 댐 구경 마치고 내려왔을 때 쯤에는 제3주차장도 꽉 차 있었다.
※ 제3주차장이 마지막이다. 더 올라가면 댐 정상 광장을 지나 선착장에 주차장이 있다. 아침 일찍 도착했다면 선착장 주차장에 자리가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포기하고 그냥 제3주차장에 세우는 편이 낫다. 내가 댐 구경 마치고 내려왔을 때 쯤에는 제3주차장도 꽉 차 있었다.
오르다보니 오른 쪽 철조망 뒤로 소양강 댐이 보인다.
오르는 길 맞은 편에 등산로도 보인다. 가보고 싶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패스~
멀리 준공 기념탑이 보인다.
멋들어진 벽에 담쟁이 덩쿨이 얽혀 있다. 이런 담으로 둘러쌓인 집에 사는 게 소원.
준공탑 맞은 편에 있는 작은 분수대. 물이 뿜어져 나왔음 더 멋있었을텐데...
소양강 댐 수력 발전소. 사진을 찍고 나서야 시설물 촬영 금지라는 안내판을 봤다. 찍지 말래서 그 뒤로는 안 찍었다. 나란 남자, 하지 말란 짓은 안 하는 착한 남자 되시겠다. 엣헴~ -_ㅡ;;;
소양강 댐 정상으로 가는 길은 10시부터 개방한단다. 일단 청평사 다녀온 뒤 가기로 했다.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명찰(?) 되시겠다.
여기저기 남아있는 박정희와 육영수의 흔적.
소양강 처녀 노래 가사와 함께 동상 하나가 서 있다. 옆에 있는 빈 자리는 사진 찍으라고 만들어 둔 듯.
버스 정류장 앞의 광장을 지나 청평사 가는 배가 있다는 선착장 쪽으로 걸어가다보면 뜬금없이 호돌이가 나온다. 88 서울 올림픽 마스코트. 뒤 쪽으로는 금메달리스트 동판이 있다. 양각으로 새긴 돌조각은 여자 핸드볼 대표팀.
호돌이 옆으로는 퇴계 선생과 관련된 전설이 쓰여 있다. 여러 가지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내는 게 좋긴 한데... 좀 연관성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ㅁ-
호돌이 옆으로는 퇴계 선생과 관련된 전설이 쓰여 있다. 여러 가지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내는 게 좋긴 한데... 좀 연관성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ㅁ-
모 블로거에게 폐관 시간 됐으니 대충 보고 나가라 타박했다던 소양강 댐 물 문화관은 리모델링 공사 중이었다. 10월에 다시 연단다.
고려 개국공신 신숭겸의 묘가 춘천에 있다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다.
춘천의 볼거리, 놀거리, 즐길거리를 사진과 함께 안내한 벽. 소소하게 잘 꾸며놨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길로 쭈욱 가면 선착장이 나온다.
선착장에 거의 다 왔을 무렵 등장한 4대강 사업 후의 낙동강을 그린 그림. 죄다 녹색으로 다시 칠해야 하지 않을까? 멀쩡한 강바닥 파헤치며 제 잇속 챙긴 쥐새끼 지지한 ㅄ들이라 후손들에게 욕 먹을 게 자명하다. 이완용도 나라 팔아먹으면서 다 나라를 위한 일이라 했단다. 씨바...
사진으로는 실감나지 않을 게 분명한 거대함. 엄청난 크기다.
청평사 가는 배 뒤 쪽으로 보이던 유람선. 이 녀석은 소양강 담수지를 한 시간 가량 유람하는 녀석이라고 들었다. 난 이용하지 않았다.
청평사 가는 배는 매 시각 정시와 30분에 출발하는데 이 날은 일요일이라 관광객이 많아서였는지 수시로 운항한다고 했다. 왕복 6,000원이다. 미리 왕복 표를 사지 않아도 청평사에서 따로 표를 살 수 있다. 표 뒤에 이름과 연락처를 적으라는 안내문이 있는데 안 적어도 되더라.
청평사 가는 배는 매 시각 정시와 30분에 출발하는데 이 날은 일요일이라 관광객이 많아서였는지 수시로 운항한다고 했다. 왕복 6,000원이다. 미리 왕복 표를 사지 않아도 청평사에서 따로 표를 살 수 있다. 표 뒤에 이름과 연락처를 적으라는 안내문이 있는데 안 적어도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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