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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회룡포(회룡 마을) & 뿅뿅 다리 & 삼강 주막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3.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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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구경을 대충 마쳤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출근해야 했기에 밥도 안 먹고 점심 무렵 안동을 떠났다. 내비게이션은 바로 고속도로 타지 않고 국도로 가는 코스를 안내해줬는데 차가 많지 않아서 편하게 운전할 수 있었다. 꽤 가다보니 오른쪽에 '회룡포'라는 이정표가 보이기에 응? 회룡포?

 

진작부터 가보고 싶었는데 회룡포가 경상도에 있었구나! 바로 내비게이션 다시 찍어 회룡포로 향했다.

 

 

차가 씽씽 달리는 국도를 조금 가다가 한적한 시골 길로 빠지게 된다.

 

 

 

 

 

다리를 건너 오른쪽 길로 가면 회룡포 전망대로 갈 수 있다.

 

 

조용한 시골 길을 지나 이정표 따라 가다보면 산 길을 오르게 된다. 처음에는 완만하게 시작하지만 이내 경사가 어마어마해진다. 올라가던 중 아저씨 한 분이 차를 잡기에 세웠더니 절에서 일하는 사람인데 좀 태워 달라 하신다. 엄청난 땀냄새와 목에 맨 스피커에서 나오는 시끄러운 노래가 거슬렸지만 무더운 날 불편한 몸으로 걸어 올라가시게 하는 건 할 짓이 아닌 것 같아 태워 드렸다. 옆에 타시자마자 에어컨 끄라고, 에어컨 켜고 올라가면 차 다 버린다(상한다)고. ㅋㅋㅋ   에어컨 안 켰었는데. -ㅅ-

 

 

매점을 겸한 건물이다.

 

 

주차장은 그리 크지 않다. 『 1박 2일 』 을 비롯해서 언론에 여러 차례 소개되면서 많이 알려진 곳 치고는 굉장히 아담하다. 

 

 

 

 

계단을 좀 올라야 한다. 등산 싫어하는 사람이 짜증이 마악 날 무렵 정상에 도착하니 긴 거리는 절대 아니다.

 

 

볼트에 숫자가 찍혀 있기에 계단마다 번호를 찍어 놓은 건가? 하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_ㅡ;;;

 

 

아~ 그 장안사가 여기구나!

 

 

길지 않은 산 길을 오르자 곧 전망대가 나왔다. 사랑의 열쇠 걸라고 만들어 놓은 철제 구조물에는 온통 산악회 리본이다. 그저 경치만 보다 가는 게 심심할까봐 만들어 놓은 것이겠지만 무작정 따라한다고 될 일이 아닌데 싶어서 좀 한심하게 느껴졌다.

 

 

 

 

전망대에는 40대로 보이는 커플이 나란히 앉아 있었는데 의외로 리쌍의 눈물을 듣고 있었다. 내가 가도 아랑곳 하지 않고 노래 계속 들으며 얘기 나누던데 전망대에서 보다는 그 아래에서 찍는 사진이 나을 것 같아 내려왔다.

 

 

사진에서는 잘 안 보이는데 왼쪽 저 끝 부분에 흐릿하게 보이는 줄 같은 게 제1 뿅뿅 다리다.

 

 

 

여긴 제2 뿅뿅 다리. 

 

 

 

 

 

 사진 찍고 나니 달리 할 게 없다. 그래서 그냥 내려간다. -ㅅ-

 

 

장안사 들러볼까? 하다가 별로 내키지 않아 멀리서 대웅전 한 번 보고 그냥 나왔다. 

 

 

내려오니 주차장에 있던 차 몇 대가 빠져나간 상태. 내려가는 길도 경사가 심해서 조심조심 내려왔다. 

 

 

전망대에서 사진만 찍고 가기가 영 아쉬워서 뿅뿅 다리에 가보기로 했다. 내비게이션에 찍고 출발. 도착하니 주차장이라고 쓰여 있는 곳은 그저 자갈밭이었고 옆에서는 뭔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일단 주차장이라 하니 거기 차를 세웠다. 햇볕이 엄청나게 뜨거웠다.

 

 

공사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철판때기를 엮어 만든 작은 다리지만 물에 찰랑찰랑 닿게끔 되어 있어서 걸을 때마다 구멍으로 물이 퐁퐁 솟아오른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내가 갔을 때에는 물이 잔뜩 줄어 있어서 그 멋진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그래도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어린 아이 둘을 동반한 일가족이 재밌게 놀고 있었는데 무척이나 부러웠다. 물이 깊지 않아 아이들도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듯 했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지만 아직 낮에는 많이 더운데... 한 번 더 가서 하루 자고 왔으면 좋겠다.

 

 

차에 갈아입을 옷도 있고, 아쿠아 슈즈도 있었던터라 물에 한 번 들어갈까? 하는 고민을 잠시 했지만... 망설여져서 포기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엄청 후회했다. 들어갔다 올 것을... ㅠ_ㅠ

 

 

 삼강 주막이 멀지 않은 곳에 있기에 거기도 보고 가려고 내비게이션 찍고 다시 출발~

 

 

 

 

 

 

 

 

 

 

 

 

 

 

 

 

 

 

 

 

기대가 컸기 때문일까? 삼강 주막은 실망스러웠다. 그저 옛날 초가 집으로 꾸민 식당이라는 생각 밖에 안 들었다. 막걸리에 파전이라도 시켜 먹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차 가지고 간 터라 그럴 수 없었다. 그닥 볼 게 없어서 대충 사진만 찍고 바로 되돌아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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