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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해외여행 』 2019, 아이슬란드58

아이슬란드 여행 #31 요쿨살론 (Jökulsárlón) (사진) 아이슬란드는 잠시 정차 가능한 공간이라고 해봐야 굉장히 좁은데, 제법 넓은 공간이 나온다 싶으면 들러서 사진을 찍었다. 아래로 내려가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나는 언덕 길을 따라 끝까지 쭈~ 욱 걸어갔다. 얼음 아래로 물이 보이는 걸 보니 빙하 위에 올라가서 뻘짓하다 빠지면 그 순간 골로 가겠고나 싶더라. 주위에 아무도 없기에 카메라를 바닥에 두고 셀카에 도전! 여행 내내 내 사진을 찍은 적이 거의 없다. 서울이나 경기도의 어느 지하철 역 앞에서 군밤 팔고 있는 아저씨 같은 몰골로 잘도 돌아다녔다. ㅋ 실컷 구경을 하고 나서 주차장 쪽으로 돌아오는데 물 속에서 뭔가 움직이는 게 보여서 봤더니! 뭘 보냐는 듯 한 번 야려주고는 제 갈 길 간 녀석. 물범인가? 배가 고팠다. 빙하를 구경하기 전에 푸드.. 2020. 1. 2.
아이슬란드 여행 #30 요쿨살론(Jökulsárlón)까지 가는 길 2,000원이나 내고 화장실에 가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차로 돌아갔다. 숙소에 있을 때 태블릿과 엑스페리아에 지도를 다운로드 받아놨기 때문에 둘 중 하나를 내비게이션으로 써도 된다. 갤럭시를 내비게이션으로 쓸 경우 배터리 소모가 크니까 불안하다. 하지만! 기껏 유심을 샀는데 여행의 반이 지나도록 1GB도 쓰지 못했다는 게 영~ 맘에 안 든다. 기를 쓰고 데이터를 쓰고 싶다. 하지만 갤럭시는 유선 충전이 불가능한 상태라 갤럭시를 내비게이션으로 쓸 경우 줄어드는 배터리를 보며 조마조마해 할 수밖에 없는 거다. 그런데 이 때! 아이슬란드에서 쓰고 버릴 생각으로 가지고 간 차량용 손전화 거치대가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는 걸 떠올리게 됐다. 보조 배터리를 이용해 손전화 거치대에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고 손전화를.. 2020. 1. 2.
아이슬란드 여행 #29 디르홀레이 (Dyrhólaey) (사진)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옷을 챙겨 입고 카메라를 둘러맨 뒤 길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걸으면 걸을수록 제주도 확장판이고나 싶더라. 그저 감탄, 또 감탄. 내가 외계인이었어도 한국이나 일본의 어디보다는 아이슬란드에 새끼 까겠다(영화 『 프로메테우스 』)는 생각을 했다. 검은 자갈 길을 지나 얼음으로 뒤덮인 주차장에 도착. 바닥에 주차 선이 그어져 있는 건 아니지만 넓어서 버스도 들어오고 그러더라. 외딴 곳의 돈 많은 예술가가 지은 집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은, 심플한 건물. 정체는 화장실. 유료! -ㅅ- 차로 가는 길이 막혀 있었기 때문에 걸어서 가야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전화위복이 되었다. 잔뜩 녹이 슨 정체 불명의 구조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너울성 파랑과 낙석 때문에 들어가지 말라고 주의를 주는.. 2020. 1. 2.
아이슬란드 여행 #28 일어나서 디르홀레이(Dyrhólaey)까지 아침 밥을 먹지 않는 삶을 살아온 게 30년도 더 됐는데, 아이슬란드에 왔다고 꼬박꼬박 챙겨 먹을 리가 없지. 하지만 무려 2,100ISK나 내고 아침을 먹는 경험을 했더니 아침 밥은 공짜(라고는 하지만 숙박비에 포함이 된 거겠지. -ㅅ-)라고 하면 기를 쓰고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홉 시 반까지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다고 하기에 아홉 시 쯤에 아래로 내려가니 아무도 없다. 호스트 뿐이기에 간단히 인사를 하니 뭐라 뭐라 하는데 당최 못 알아듣겠는거라. 네 친구가 어쩌고 저쩌고 하기에 뭔 소리인가 혼자 곱씹어 생각을 해봤는데, '너 혼자 묵는다 예약하고는 친구 데려왔냐?' 뭐, 이런 뜻으로 해석이 되더란 말이지. 그래서 '뭔 소리 하냐?' 고 뚱~ 한 표정으로 쳐다보니 다시 한 번 천천히 말해준다. .. 2020. 1. 2.
아이슬란드 여행 #27 아르살리르 게스트하우스 (Ársalir Guesthouse) 주차장에서 숙소까지는 그닥 멀지 않다. 길이 어두워서 천천히 차를 몰아 숙소에 도착. 크리스마스라 그런지 온갖 조명들로 반짝반짝, 엄청 예쁘다. 내가 예약한 숙소 뿐만 아니라 다른 숙소들 여럿이 몰려 있는 것 같았다. 안으로 들어가니 주인으로 보이는 키 큰 아저씨는 통화 중.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사인을 보내기에 알았다고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만들어 보였다. 전화를 끊은 뒤 예약 여부를 확인하고 방을 알려준다. 방에 들어가보니 아담하고 좋네. 인테리어 역시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커플들이 왔어도 좋아할만 하다 싶더라. 한국인 후기가 전혀 없어서 조금 걱정했지만 훌륭했다. 캐리어에 맥주를 넣은 뒤 낑낑거리고 방으로 옮겼다. 옷을 갈아입은 뒤 손전화와 태블릿을 충전 시키고 그대로 퍼져 버렸다. 배가 너무 고팠.. 2020. 1. 1.
아이슬란드 여행 #26 추락 비행기 잔해 (Solheimasandur Plane wreck) (사진) 가이드 북에서 1973년에 추락한 미군 비행기의 잔해가 있다는 걸 보자마자 여기는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난 인공의 힘이 가미된 자연 풍경을 보는 걸 가장 좋아하는 듯. 거대한 댐이나 다리 같은 걸 보는 것도 좋아하고, 이렇게 추락한 비행기의 잔해라던가 뭔가 방치된 인공적인 물건을 보는 것도 좋아한다. 태블릿에 다운로드 받은 지도가 있으니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해도 됐겠지만, 혹시나 해서 데이터 사용이 가능한 손전화를 내비게이션으로 썼더니 배터리가 쭉쭉 빠져 살짝 불안한 수준이 됐다. 거기에다 자동차의 연료 잔량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우리나라처럼 사방팔방에 주유소가 널려 있는 게 아니니 미리미리 넣는 게 좋다. 목적지로 Solheimasandur Plane wreck를 찍고 운전하면서 가던 도중.. 2020.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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