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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46

아이슬란드 여행 #29 디르홀레이 (Dyrhólaey) (사진)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옷을 챙겨 입고 카메라를 둘러맨 뒤 길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걸으면 걸을수록 제주도 확장판이고나 싶더라. 그저 감탄, 또 감탄. 내가 외계인이었어도 한국이나 일본의 어디보다는 아이슬란드에 새끼 까겠다(영화 『 프로메테우스 』)는 생각을 했다. 검은 자갈 길을 지나 얼음으로 뒤덮인 주차장에 도착. 바닥에 주차 선이 그어져 있는 건 아니지만 넓어서 버스도 들어오고 그러더라. 외딴 곳의 돈 많은 예술가가 지은 집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은, 심플한 건물. 정체는 화장실. 유료! -ㅅ- 차로 가는 길이 막혀 있었기 때문에 걸어서 가야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전화위복이 되었다. 잔뜩 녹이 슨 정체 불명의 구조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너울성 파랑과 낙석 때문에 들어가지 말라고 주의를 주는.. 2020. 1. 2.
아이슬란드 여행 #28 일어나서 디르홀레이(Dyrhólaey)까지 아침 밥을 먹지 않는 삶을 살아온 게 30년도 더 됐는데, 아이슬란드에 왔다고 꼬박꼬박 챙겨 먹을 리가 없지. 하지만 무려 2,100ISK나 내고 아침을 먹는 경험을 했더니 아침 밥은 공짜(라고는 하지만 숙박비에 포함이 된 거겠지. -ㅅ-)라고 하면 기를 쓰고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홉 시 반까지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다고 하기에 아홉 시 쯤에 아래로 내려가니 아무도 없다. 호스트 뿐이기에 간단히 인사를 하니 뭐라 뭐라 하는데 당최 못 알아듣겠는거라. 네 친구가 어쩌고 저쩌고 하기에 뭔 소리인가 혼자 곱씹어 생각을 해봤는데, '너 혼자 묵는다 예약하고는 친구 데려왔냐?' 뭐, 이런 뜻으로 해석이 되더란 말이지. 그래서 '뭔 소리 하냐?' 고 뚱~ 한 표정으로 쳐다보니 다시 한 번 천천히 말해준다. .. 2020. 1. 2.
아이슬란드 여행 #27 아르살리르 게스트하우스 (Ársalir Guesthouse) 주차장에서 숙소까지는 그닥 멀지 않다. 길이 어두워서 천천히 차를 몰아 숙소에 도착. 크리스마스라 그런지 온갖 조명들로 반짝반짝, 엄청 예쁘다. 내가 예약한 숙소 뿐만 아니라 다른 숙소들 여럿이 몰려 있는 것 같았다. 안으로 들어가니 주인으로 보이는 키 큰 아저씨는 통화 중.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사인을 보내기에 알았다고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만들어 보였다. 전화를 끊은 뒤 예약 여부를 확인하고 방을 알려준다. 방에 들어가보니 아담하고 좋네. 인테리어 역시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커플들이 왔어도 좋아할만 하다 싶더라. 한국인 후기가 전혀 없어서 조금 걱정했지만 훌륭했다. 캐리어에 맥주를 넣은 뒤 낑낑거리고 방으로 옮겼다. 옷을 갈아입은 뒤 손전화와 태블릿을 충전 시키고 그대로 퍼져 버렸다. 배가 너무 고팠.. 2020. 1. 1.
아이슬란드 여행 #26 추락 비행기 잔해 (Solheimasandur Plane wreck) (사진) 가이드 북에서 1973년에 추락한 미군 비행기의 잔해가 있다는 걸 보자마자 여기는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난 인공의 힘이 가미된 자연 풍경을 보는 걸 가장 좋아하는 듯. 거대한 댐이나 다리 같은 걸 보는 것도 좋아하고, 이렇게 추락한 비행기의 잔해라던가 뭔가 방치된 인공적인 물건을 보는 것도 좋아한다. 태블릿에 다운로드 받은 지도가 있으니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해도 됐겠지만, 혹시나 해서 데이터 사용이 가능한 손전화를 내비게이션으로 썼더니 배터리가 쭉쭉 빠져 살짝 불안한 수준이 됐다. 거기에다 자동차의 연료 잔량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우리나라처럼 사방팔방에 주유소가 널려 있는 게 아니니 미리미리 넣는 게 좋다. 목적지로 Solheimasandur Plane wreck를 찍고 운전하면서 가던 도중.. 2020. 1. 1.
아이슬란드 여행 #25 도로 위에서 (사진) 태어나서 처음 지평선이라는 걸 봤다. 내 시야의 범위가 미치는 곳까지 시야를 가로 막는 것이 아무 것도 없는 땅. 항상 산이나 언덕에 가로 막혔고 아파트와 빌딩에 차단 당했던 시야가, 끝없이 펼쳐진 대지에 항복 선언을 했다.영화에서나 보던, 쭉! 뻗은 길 위에 나 말고는 그 무엇도 없는 상황도 오랜만이었다. 로드 무비에서나 볼 법한 장면이 펼쳐지니 기분이 묘해지더라. 앞에도, 뒤에도, 차는 커녕 사람조차 보이지 않는. 묘한 개방감과 함께 외로움이 밀려 왔다. 2020. 1. 1.
아이슬란드 여행 #24 스코가포스 (Skógafoss) (사진) 스코가포스(Skógafoss) 역시 의도하고 간 곳은 아니었다. 이번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은 오로라를 보는 것이었고, 북부의 미바튼이 오로라를 보기 좋다는 얘기만 믿고 일정도 대충 짠 채 그냥 출발했기 때문에 어디, 어디를 가봐야겠다는 계획 자체가 거의 없었다. 운전하고 가다가 이정표를 보고 '어? 어디서 들어봤는데?' 하고 급하게 가게 된 거다. 구글 맵이 헤매는 바람에 좌회전해야 하는 곳에서 꺾지 못하고 직진하는 바람에 U턴해서 다시 돌아가야 했지만 아무튼 주차장에는 무사히 도착을 했다.다른 대부분의 관광지가 다 그렇지만 여기는 유독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중국어를 쓰는 사람)들이 많았다. 폭포 옆으로 에이야피오를 산(Eyjafjöll M.)을 올라갈 수 있는 길이 나 있었다. 아예 자세 잡고 사진 .. 2020.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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