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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2017 히로시마 - 셋쨋 날: 산티아고 게스트하우스 (사진 추가)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7.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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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서 방에 들어가 갈아입을 옷을 챙겼다. 시끄럽게 떠들던 중동 애들은 짐 싸서 나갔는지 걔네들 있던 자리가 휑~ 하다. 산티아고 게스트하우스는 샤워 시설이 참 훌륭한데, 4층에 가면 한 명이 들어갈만한 공간의 샤워실이 여러 개다. 문 열고 들어가면 1평 남짓한 공간이 있다. 거기 갈아입을 옷이나 벗은 옷, 소지품 따위를 두고 접히는 문 안 쪽으로 들어가 씻고 나오면 된다. 샤워 시설이 부족하면 아침이나 저녁에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여기는 샤워 룸이 많아서 그럴 걱정이 없다. 다만 세탁기와 건조기는 각 두 대씩 뿐이라서 저녁에는 기다려야 하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여기가 4층 앨리베이터 앞. 자그마한 액자와 거울로 벽면이 장식되어 있다.



앨리베이터 앞에는 쓰레기 통이 있고 신발을 넣어둘 수 있는 선반이 있다.



같이 신는 슬리퍼가 있긴 한데 대부분 맨 발로 그냥 막 다니더라.



여기가 3일 동안 잤던 침대. 이불과 매트리스는 꽤 오랜 시간 갈지 않았는지 누리끼리하게 때가 탄 상태였다.


하지만 얇은 홑이불을 위, 아래로 덮으니까 딱히 더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나 같은 경우는 몸에 열이 많아서 홑이불 하나는 매트리스 위에 깔고, 이불은 아예 덮을 생각을 안 했다. 출입문 쪽에 냉난방 조절 스위치가 있는데 그걸 19℃로 맞춰놓고 밖에 나갔다가 저녁에 들어와야 그나마 괜찮다 싶은 온도였고... 20℃나 21℃로 맞춰 놓으면 새벽에도 이불이 필요 없었다. 성인 남자 두 명이 나란히 누우면 어깨 맞대고 부대껴가며 잘 수 있을 정도였기에 한 쪽에 휴대 전화, 태블릿, 보조 배터리,... 충전해야 되는 녀석들을 잔뜩 흩어놓고도 불편함 없이 잘 수 있었다. 입구에 커튼이 있는데 암막이라 촤악~ 치면 바깥 빛이 전혀 안 들어와서 좋았고... 실내의 경우 원 터치로 켜고 끌 수 있는 등이 있는데 이게 천장을 향해 켜지게 전에 쓰던 사람이 세팅해둬서 간접 조명이라 불편하지 않았다. 나처럼 키 작은 사람은 매트리스 위에서 무릎 꿇고 허리 세워도 될 정도로 높다.



베란다 쪽으로 가다가 찍어 본 간판.



실내 온도 조절기. 누군가 가장 낮게 설정해 둔 덕분에 덥지 않게 지낼 수 있었다.



그 아래로 조명 스위치가 있고 오른쪽에는 매트리스와 이불 사이에 홑이불 깔라는 메시지가 있다. 깨알 같은 구데타마. ㅋㅋㅋ



왼쪽이 2층 침대, 오른쪽은 매트리만 깔려 있었다. 저 쪽 문 열리면 바로 추락!? 하고 걱정되어 보니... 안 열리게 막아 놨더라. ㅋ



커튼을 반만 치고 실내 조명 다 끄면 이렇게 된다. 나름 혼자만의 공간이 만들어진다.



첫 날 2층에 사람이 썼던 흔적이 있었는데 그 다음 날부터 내가 체크 아웃할 때까지 누가 안 왔다.



여름이라 갈아입을 티셔츠를 여러 벌 가져갔지만 혹시 몰라 세탁이 가능한 상황에서라면 그 날 입은 옷은 그 날 빨았다.



여행 첫 날 쓴 산티아고 게스트하우스 이야기는 여기 →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445



  • 산티아고 게스트하우스 홈페이는 못 찾았습니다. 저는 호텔×닷컴 통해서 예약했습니다. 다른 숙소 예약 사이트에서도 이용 가능한 걸로 나옵니다. 남녀 공용 도미토리 기준으로 1박에 ₩20,000 안 넘는 게 일반적인데 네×버 검색하니 ₩8,500이라고 나오는 곳도 있어서 엥? 하고 확인해봤더니... 낚시입니다. 망할 놈들. ₩20,000 안 넘게 줬다면 싸게 구했다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 히로시마 역에서 히로덴 1번 타고 가면 20분 채 안 걸립니다. 히로덴 1번 종점이자 출발점이 히로시마 역이니 1번 정차하는 곳에 가서 노면 전차 타시고... 후쿠로마치에서 내리면 됩니다. 히로시마 시내 구경하고 싶다면 중간에 핫초보리에서 내리면 되고요. 요금은 ¥160입니다. 다른 교통 시설과 똑같이 뒤로 타고 앞으로 내리면서 돈 냅니다.

  • 히로시마 역에서 택시를 이용한다면 무조건 ¥1,000 넘어갑니다. 히로시마 역에는 기본 요금 ¥550 짜리 택시와 ¥610 짜리 택시가 오니까 잘 보고 타세요.

  • 1층에서 앨리베이터 타고 6층으로 가면 체크 인 할 수 있습니다. 서양 남자 여러 명이 일하고 있는데 영어와 일본어를 모두 능숙하게 구사합니다. 어? 나 영어도 못 하고 일본어도 못하는데? 걱정하지 마세요. 저도 다녀왔습니다. -_ㅡ;;;   몸뚱이와 번역기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통합니다. ㅋㅋㅋ

  • 6층은 TV를 볼 수 있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보통 게스트하우스는 소등 시간을 정해놓는 경우가 많은데 히로시마 산티아고 게스트하우스의 경우 6층은 그런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새벽까지 TV 보거나 술 마셔도 됩니다.

  • 체크 인 하면 자그마한 플라스틱 쪼가리를 주는데 거기 적혀 있는 게 출입문 비밀번호와 와이파이 비밀번호입니다. 3층과 4층에는 도어 락이 달려 있어서 번호를 눌러야 문이 열립니다. 네 자리 숫자와 알파벳 하나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숫자만 네 개 눌렀는지, 알파벳까지 눌렀는지 기억이 안 납니다.

  • 그 외 궁금하신 점 있으면 댓글로 질문 남겨주세요~



히로시마 역에서 히로덴 1번 타면 19분 걸린다고 나옵니다. 노면 전차는 안내 방송이 잘 나오니 듣고 내리면 됩니다.



노면 전차에서 내리면 전차가 가는 방향을 바라보는 기준에서 왼쪽으로 가면 됩니다. 횡단 보도 건너서 그대로 계속 직진하면 됩니다.


길 건너 편에 파나소닉 간판 봤으면 1차 성공, 걸어가는 쪽 왼 편으로 학교 운동장 보이면 2차 성공, 길 건너 자그마한 주차장 보이면 거기서 주차장 쪽으로 꺾어 들어갑니다. 그러면 몇 걸음 안 가서 도착입니다. 참고로 구글 지도에서 검색하려면 한글로 '히로시마 산티아고 게스트하우스'로 검색하면 됩니다. 자동으로 가타가나로 바뀌면서 위치가 표시됩니다.




http://pohangsteelers.tistory.com/1477 - 이번 히로시마/오카야마 여행 다녀와서 쓴 글들을 모아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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