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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2018 제주 - 바리 스테이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8.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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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사진 올린 날짜: 2018년 03월 16일 금요일


제주에 가면 보통은 게스트하우스에 묵는데 첫 날 한라산 다녀온 뒤 선배와 같이 일 잔 하는 게 가장 중요한 목적이었기 때문에 선배가 이미 잡아놓은 숙소 근처로 선택해야 했다. 문제는 근처에 괜찮은 게스트하우스가 없더라는 것. 어쩔 수 없이 다른 숙소 알아보는데 전반적으로 가격도 저렴하고 괜찮다. 호텔스닷컴에서 다른 사람들 이용 후기 참고한 뒤 선택한 곳이 바리 스테이.


렌트 카의 아틀란 내비게이션에 상호로 검색하니 바로 딱 뜬다. 한적한 동네에 위치한 숙소. 뭔가 전문적인 호텔이나 모텔 같은 건 아닌 것 같고, 빌라 같은 걸 숙소로 이용하는 듯 했다. 임대도 하는 듯 하니 오래 머물 사람도 구하는 모양. 미친 듯한 제주 열풍이 사그라 든 뒤 한 달 살기가 유행이었다(지금은 그 한 달 살기의 인기도 한 풀 꺾인 듯 하다. -ㅅ-). 제주가 매력적이긴 하지만 갑자기 말도 안 되게 오른 땅 값, 집 값도 부담스럽고 섬에 사는 게 쉽지 않은지라 한 달 정도 머물면서 여행 즐기다 가는 사람이 많은 모양. 뭐, 그게 가능한 직장이 그렇게나 많은가? 싶은 건 또 다른 얘기지만, 아무튼.


근처에 문 닫은 운전 면허 학원이 있었던 모양인지 낡은 대형 버스 한 대가 입구에 세워져 있었고 건물 옆에도 한 대 세워져 있더라. 주차장은 대략 여섯 대 정도? 그 정도 주차 가능한 듯 했는데 평일인데도 저녁 되니까 꽉 차더만.


안에 들어갔는데 아무도 없어서 전화를 하려고 가방을 뒤져 스마트 폰 찾고 있는데 아저씨 한 분이 나오신다. 안에서 카메라 같은 걸로 보고 있거나 센서로 소리 나면 나오시는 모양. 이름 얘기하니 바로 키를 주시며 혼자냐고 물으신다. 그렇다고 하니까 방이 클텐데? 라고 하시더라. 뭐, 좀 넉넉하게 쓰지요. ㅋ



그렇게 입성한 501호. 딱 내 맘에 드는 디자인이다. 저렇게 창 쪽에 테이블과 의자 있는 구조를 좋아한다. ㅋ



침대는 트윈 하나, 싱글 하나. 바닥에 적당히 퍼질러 잔다면 여섯 명까지도 충분히 잘 수 있을 것 같더라.



텔레비전도 제법 큰 녀석이 있고... 객실에 와이파이 공유기가 설치되어 있어서 무선 인터넷도 사용 가능하다.



냉장고는 냉동실 없는, 냉장실만 있는 자그마한 녀석이 있다. 열어보니 삼다수 500㎖ 짜리 두 병 들어 있더라.



이 녀석이 와이파이 공유기. 비밀번호는 텔레비전 아래에 있는 채널 안내 종이 왼쪽 위에 붙어 있었다. 빵빵 잘 터지더라.



모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드라이어와 휴대폰 충전기. 충전기는 마이크로 5핀과 아이폰용 8핀 뿐. USB C 타입은 없다.



해를 완전히 가려주는 커튼은 걷혀 있었고 하늘하늘한 반투명의 커튼이 쳐져 있는 상태. 저 멀리 함덕 서우봉 해변이 보인다.



그러나 내 방에서 바라보는 정면에는 다른 대형 숙박 시설이 경치를 가로 막고 있었다. -ㅅ-



베개는 굉장히 높아서 낮은 베개 좋아하는 사람들은 엄청 싫어할 정도였지만 뽀시락거리는 재질의 침구는 맘에 들었다.



화장실 겸 샤워실. 뜨거운 물 잘 나오더라. 수압은 좀 약한 편이었는데 섬이니까, 뭐.



수건 세 개 비치되어 있고 화장실 안에도 두 개인가 더 있었다. 가운도 있었고.



1층 입구 모습. 원숭이 옆에서 셀카 한 번 찍어볼까 하다가 관뒀다. 잘한 짓이라 생각한다. -_ㅡ;;;



건물 옆에 있던 엄청 낡아보이는 버스. 아마도 근처에 운전 면허 학원이 있었던 모양이다. 오래 전에 망했나보다.



그냥 장식용으로 물 채워놓은 줄 알았는데 금붕어가 살고 있었다.



편의점 가려고 옆 쪽으로 돌아가면서 찍어본 사진. 저 커피 가게, 참 좋다.



커피 사러 가서 큰 거 시켰는데 2,000원 밖에 안 한다. 입이 저질이라 뭐라 말은 못하겠지만 커피 맛도 괜찮은 것 같다. 근처에 편의점 있어서 이것저것 사러 다니기도 좋고 조금만 걸어 나가면 바로 앞이 함덕 서우봉 해변이다. 혼자 묵기에는 꽤나 큰 방이어서 다음에 일행 있다면 다시 이용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오는 날 생각없이 짐 챙겨서 빠뜨린 거 없지? 하고 집에 왔는데... 가방 풀다 보니 옷이 없다. 응? 생각해보니 옷걸이에 겉옷 두 벌 걸어놓고 그냥 왔다. -ㅅ-   화들짝 놀라 전화하니 사무실에 맡겨 놓으셨단다. 이미 육지로 돌아왔다고, 택배로 보내주실 수 있겠냐고 하니 택배 비용은 내셔야 한다고. 아이고, 당연합죠~   하아... 점점 엄벙덤벙이 심해진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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