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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2020 영월 여행 - 영월 게스트하우스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0.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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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영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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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닥종이 갤러리에 가려고 했다. 실제로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찍고 출발하기도 했고. 하지만 도착하는 순간 '아, 이건 아닌데...' 싶더라. 1층 짜리 건물인데 밖에서 보니 문 닫은, 그러니까 망한, 그런 곳에 가는 기분이더라. 뭔가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아서 그대로 차를 돌렸다. 왔던 길과 반대 쪽으로 가니 18㎞를 가야 한다고 나오기에 중간에 차를 돌렸는데 22㎞로 늘어난다. 다시 차 돌리는 게 귀찮아서 그대로 갔다.


게스트하우스의 예약은 네일베를 통해서 했다. 네일베에서 검색하면 '게스트하우스 영월' 이라 나온다. 거기서 예약 버튼을 눌러 진행하면 되고, 입금해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은 후 돈을 보내면 된다. 그러면 잠시 후 입금이 확인되었다는 메시지가 온다. 예약이 확정이 되는 거다. 다만, 네일베에서는 빈 자리가 있다고 나와도 실제로는 꽉 차서 예약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 하더라. 은하수/별자리 투어가 입소문 나면서 예약하는 게 엄청나게 어려워졌다. 실제로 남자 도미토리의 경우 11월에는 이틀을 제외하고는 전부 예약 불가. 코로나 여파로 예약 가능한 인원을 남자 넷, 여자 넷으로 줄인 탓이 크겠지만 확실히 인기가 있는 곳이긴 하다.


숙박 요금은 20,000원. 주말은 23,000원이다. 은하수/별자리 투어를 포함해 평일 55,000원을 냈던 걸로 기억한다.



최고의 장점은 입지가 아닐까 싶다. 영월 역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기차로 가는 사람들은 역에서 나가자마자 바로. 직접 운전해서 가는 사람들도 영월 역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니까 불편함이 없다. 영월 역 공영 주차장은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고 주차 가능한 공간도 많은 편이라서 무척 편했다. 게다가 게스트하우스 주변이 온통 다슬기 식당이었고, 바로 아래에는 편의점까지 있으니 이보다 좋을 수 있을까 싶더라.


입실하는 날이 되자 장문의 메시지가 두 통 도착했다. 내가 이용할 방과 들어가는 방법, 이용 안내 등이었다.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으로 바로 입실하게 하더라. 나는 3층의 초록방을 썼는데 2층 침대 세 개가 있었다. 침대에는 커튼이 있어서 완벽하게 가리는 게 가능했고, 전기 장판이 있어서 따뜻하게 자는 것도 가능.


1층 침대를 확보하는 게 중요했기 때문에 입실 시간인 16시가 지난 지 얼마 안 되어 들어갔는데 침대 하나에는 커튼이 쳐져 있었다. 1층 침대 한 곳에 자리를 잡고 가방을 정리하고 있는데 남자 두 명이 들어오더라. 조금만 늦었으면 2층으로 올라갈 뻔 했다.


화장실 물도 잘 나오고, 샤워할 때의 수압도 나쁘지 않았다. 도시 가스가 들어오지 않아서 따로 물을 덥혀 쓴다고 하더라. 뜨거운 물도 잘 나왔다.


가정 집을 개조해서 만든 게스트하우스인지라 거실은 누가 봐도 가정 집 분위기가 났는데 딱히 할 것도 없어서 텔레비전 보면서 빈둥거렸다.








역 앞 횡단보도는 바닥 쪽에도 불이 켜지는 게 신기했다.


19시 30분에 투어가 시작된다고 해서 2층에 내려가 빈둥거리고 있자니 사장님이 왜 안 들어오냐며 문을 열어주시더라. 안에 들어가서 간단히 설명을 듣고, 사진을 보고, 출발했다.


영월 역 공영 주차장에 세워진 스타랙스에 올라타고 20분 쯤 가니 산이 나온다. 그 꼬불꼬불한 길을 또 한참 타고 올라간다. 도착했다고 해서 내렸는데... 와... 살다 살다 이런 별은 처음이다. 아이슬란드에서도 이 정도의 별은 보지 못했다.




은하수/별자리 투어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니 23시가 다 되어 있었다. 소등 시간은 자정. 한 시간 정도 여유가 있으니 같이 별 보고 온 사람들과 간단하게 맥주 일 잔 정도는 할 수 있었겠지만 딱히 내키지도 않고, 누가 먼저 제안하면 못 이기는 척 갈까 싶었지만 아무도 말을 꺼내지 않기에 그냥 방으로 들어갔다.

투어에 참여하지 않은 남자 둘이 거실에서 떠들고 있었는데 방문을 닫지 않은 탓인지 떠드는 소리가 다 들리더라. 피곤한 와중에도 신경이 쓰여 한동안 잠들지 못했다. 새벽에는 코 고는 사람 때문에 여러 번 깼다. 옆에서 들려오고, 옆 사람이 안 골면 위에서 들려오고. 네 명 자는데 그 중 두 명이 코곯러였다. 제기랄. 코 고는 사람들은 도미토리를 이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니면 코곯러만 따로 자게끔 하던가. 정말 괴롭다. 잠을 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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