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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  미 』/『 등  산 』

또 청계산... -_ㅡ;;;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0.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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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 근무를 하고 있는데, 4개 조가 주간/야근/휴식/비번 순으로 돈다. 조라고 안 부르고 반이라고 부르는데, 각 반에는 소령이 반장을 맡고 있다.

원래 우리 반 반장은 박×오 소령이었다. 대위 달고 있을 때 백령도에서 같이 생활을 했었고, 사람이 워낙 호인이라서 나름 잘 지냈다. 그런데... 그 분이 다른 곳으로 가고 임×범 소령이 왔다. 이 냥반은 백령도, 강화도에서 같이 생활한 적이 있긴 한데... 나랑은 상극이다. 절대 안 맞는다. 내가 제.대.로. 싫어하는 스타일이다.

올해 4월인가 5월에 한바탕하기도 했다. 더 크게 일 벌리려다가 가까스로 참았고... 5월말에 사고 친 것 때문에 좀 잠잠히 지내려고 요즘은 그냥 무시하고 사는데... 12월에 근무 제도 바뀌면 이제 못 본다며 설레발치는 거 보니 짜증이 확~ 난다.

대체 왜 집에 안 가려드는지 모르겠는데, 퇴근하고도 집에 안 가려 한다. 비번 때 왜 자꾸 불러내려고 하는지 알 수가 없다. 같이 일하는 반원들끼리 산에 가자는데... 안 간다고 했더니만, 다 가는데 나만 안 가는 꼴이 되어 버렸다. 결국 마지 못해 가기로 했다.

 

 

회사에서 지원해준 버스 타고 가던 중 특이한 건물이 보여서 찍어 봤다. 요양원 같은 건가? -ㅅ-

 

가을 산에서 올려다 보는 하늘은... 가슴 시릴 정도로 파랗다. 아, 슴가 시려~ ㅋㅋㅋ

 

트위터, 페이스북에 올려서 폭발적인 반응(...은 뻥이고)을 불러 일으킨 알 카에다 셀카 되시겠다. ㅋ

 

지난 번에 진× 선배랑 갔을 때와는 다른 코스로 갔는데... 그래도 쉽다. 금방 국사봉에 도착했다.

 

막걸리 파는 아저씨가 있어서 한 잔 마시는데... 임 반장이 오더니 옆에 있던 아줌마들한테 추근대기 시작한다.

아... 그 고음의 목소리... 웃어대는 것도 그렇고... 진짜 꼴 보기 싫다. 뭘 해도 싫어!!!

 

 

 

국사봉에서 간단히 막걸리 한 잔 하고, 이수봉을 향해 다시 출발~ 산이 쉬우니 땀도 안 난다. -ㅅ-

 

몇 걸음 걷지도 않았는데 순식간에 이수봉 도착... 나 축지법 쓰는 건가? ㅋㅋㅋ

 

내려오던 중 갈림길이 있는데, 뒤쳐진 사람들이 엉뚱한 곳으로 갈까봐 돌을 모아 표시를 해놨다. ㅋ

 

 

슬렁슬렁 걸어서 청계사 도착. 여기는 와불이 그렇게 유명하다지? 절이 제법 크더구만. -ㅁ-

 

21세기 절 인심이 이렇다. 물도 받아가지 말라고 한다. 야박하기도 하지. 흥!

 

고즈넉하고 평화롭고... 조금만 더 따뜻했다면 적당한 곳에 자리 펴고 눕고 싶을 정도... ㅋㅋㅋ

 

절에 가면 항상 기대하지 않은 뭔가가 한 건씩 터뜨려준다. 뻘쭘한 표정이 제대로 살아 있는 원숭이.

 

청계사를 대표하는 와불. 누운 포즈 고스란히 재현한 사진이 이×원 중사님 카메라에 있는데... ㅋ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는 게 우리나라 사람들? 다른 나라 사람들은 안 그러나? 아무튼... -_ㅡ;;;

 

맑은 풍경 소리가 울려 고개를 들어보니...

 

 

뭐... 청계산은 고만고만한 산이고... 청계사까지는 차로 올라갈 수 있고... 등산이 목적이 아니라 마실 정도? 그냥저냥 바람 쐬러 다녀올만 하다.

우려했던대로... 임 반장은 매 달 어딘가로 우르르~ 몰려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 번이면 족하다. 더 이상 내 소중한 쉬는 시간을 너 따위와 함께 보내고 싶지 않됴댜. 혼자 놀거라, 임 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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