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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뽀오츠 』267

2021 ACL 4강 포항 스틸러스 vs 울산 현대 2021 ACL 준결승 상대가 자판기로 정해졌을 때, 이기기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다. 차라리 전북이 나을 거라 생각했다. 이건 나 뿐만이 아니다. 도박사들도 그러했고, 대부분의 축구 팬이 마찬가지였을 거다. 네일베의 실시간 승리 예측 역시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 자판기가 우위였다. 전반 6분이 채 되기 전에 이승모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온 게 정말 아쉬웠다. 초반에 일찌감치 선제 골을 넣었더라면 경기가 어떻게 흘러갔을지 알 수 없었을 것이다. 한준희 해설 위원의 설레발을 들으며 보란듯이 이겨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경기를 봤다. 크베시치에게 몇 차례 찬스가 왔고, 전부 유효 슈팅으로 연결됐지만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울산이 훨씬 공격적으로 나올 줄 알았는데 오히려 포항이 분위기를 쥐고 공격을 주도했다. 전.. 2021. 10. 21.
2021 ACL 8강 포항 스틸러스 vs 나고야 그램퍼스 포항에서 나고 자란 덕에 뼛 속 깊이 포항 팬이지만 축구 팬들이 팬고이전이라 부르는, 응원하는 팀을 버리거나 바꾸려는 시도를 여러 번 해봤다. 고생 끝에 낙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팀을 옮기지 않고 의리를 지킨 선수들을 걷어차듯 내쫓은 게 어디 한, 두 번이냐고. 가장 심각했던 건 황진성을 등 떠밀듯 쫓아보냈을 때였다. 이 팀은 구제불능의 3류 양아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원으로, 대구로, 성남으로, 응원하는 팀을 옮기려는 시도를 해봤지만 결국 포항으로 돌아오게 되더라. 빌어먹을.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김기동 감독님은 강상우와 송민규 선수를 잡아주는 조건으로 재계약을 했는데, 감독에게 말도 하지 않고 송민규의 이적 계약을 진행해버렸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운영을 하고 있는 거다. 돈 없다고 징징거리면.. 2021. 10. 17.
2020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 뉴질랜드한테 깨지는 꼴을 라이브로 봤다. 경기 시작 전에 방송사에서 보여준 뉴질랜드의 피파 랭킹은 122위. 우리는 39위. 80 계단 이상 아래에 쳐져 있는 팀에게 덜미를 잡혔다. 점유율이 높았다고? 우리가 지배했던 경기라고? 그럼 뭐하나? 골이 없는데? 졌는데. 무승부를 거둬 승점 1점을 따내도 실패한 경기라 평가 받았을 게다. 그런데 져버렸다. 욕 먹어 싸다. 적응 핑계는 댈 수 없는 곳에서 경기가 치러졌기 때문에 더욱 더 짜증스럽다. 시차도 없고 환경도 우리와 거의 비슷한 곳에서 경기를 했는데 발렸다. 선수들이 발 앞에 공을 세워두지 못하는 게 일단 짜증스러웠다. 정태욱 선수야 리그에서도 워낙 팅 팅 튕겨대는 수준이니 그러려니 하지만, 다른 선수들도 하나같이 공을 발 앞에 세우지 못하고 튕겨내버리.. 2021. 7. 22.
하아~ 진짜... 개나 소나 기자라고...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7. 4.
2021 시즌 11 라운드 vs 수원FC @ 스틸야드 코로나 때문에 움직이는 게 쉽지 않아서 직관을 가지 못하고 있는 상태지만, 그래도 꼬박꼬박 텔레비전 중계로 포항 경기를 챙겨 보고 있다. 트위터에 지저귀긴 했는데 블로그에 글 남기는 건 오랜만... 이라 생각했는데 올 시즌 들어 처음이네. 예전에는 경기 내용에 눈깔을 뒤집고 질알 염병을 했더랬다. 칭찬보다 까기 바빴고. 그런데 나이 먹으니 포기할 건 포기하게 되고 뭔가 좀 더 여유로워져서, 이제는 져도 그런가보다 한다. 물론 이기면 좋지. 이기고 나면 포항 앰블럼이 박힌 옷 입는 것도 좀 더 즐겁고. 지난 9 라운드 북패戰부터 10 라운드 광주戰을 거쳐 이번 라운드 수원 FC와의 경기까지, 모두 한 점 차로 이겼다. 경기 내용을 보면 우리가 더 잘 했다고 평가하기 어려운 수준. 게다가 강현무의 선방이 아.. 2021. 4. 20.
2020 시즌 22 라운드 vs 상주 @ 스틸야드 근래 본 모든 경기 중 최악이었다고 단언할 수 있는, 심판이 망친 경기였다. 좋은 심판은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로 경기에 개입하지 않아야 하는 거 아닌가? 경기가 격해져서 선수들끼리의 충돌이 심상치 않다던가 할 때에는 별 일이 없더라도 경기를 멈추게 하고 주의를 줄 필요가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최대한 흐름이 끊어지지 않도록 부드럽게 이어가야 하잖아? 그런데 심판 판정으로 인해 경기 흐름이 미친 × 널 뛰듯 넘어가기를 반복한다면?어제 경기가 딱 그랬다. 포항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선제 골을 기록했고, 추가 골까지 터지면서 유리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그런데 2 : 0 리드 이후부터 심판이 이상한 활약을 하기 시작했다(전반 14분에 하창래의 헤더 골을 취소시킨 건 일단 논외로 하겠다. ㅽ). 그 시작.. 2020.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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