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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여행38

아이슬란드 여행 #09 블루 라군 ① 아이슬란드에 도착한 건 13일이지만 바로 호텔에 들어가 퍼질러 잤으니 실질적인 여행 첫 날. 케플라비크 공항을 벗어나 블루 라군으로 향하면서 도로 좌우를 보니 그저 와~ 와~ 감탄 밖에 안 나온다. 어떻게 이러냐, 진짜. 지금까지 살면서 본 풍경은 한국과 일본의 그것 뿐. 40년 동안 보아왔던 것과는 전혀 다른, 말 그대로 다른 행성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런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다. 열몇 시간을 날아와 이 먼 곳까지 온 보람이 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도착한 사람들이 모두 이 앞에서 인증 샷을 찍은 뒤 안 쪽으로 이동. ㅋ 이 쪽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바로 옆은 물이 꽝꽝 얼어 있다. 사람 사는 건 다 똑같은 모양인지 얼었나 확인한답시고 던진 돌이 보이더라. ㅋ .. 2019. 12. 28.
아이슬란드 여행 #08 아침 먹고 렌터 카 받으러~ 태어나서 한 번도 시차라는 걸 겪어본 적이 없는, 대한민국에 최적화된 몸뚱이. 현지 시각으로는 새벽이지만 한국 시각으로는 한창 뽈뽈거리고 돌아다닐 때가 되니 누워 있어도 잠이 안 온다. 어떻게든 아이슬란드 시각에 몸을 맞추려고 새벽에 기를 쓰고 자려 하다가 일곱 시가 되서야 다시 잠이 들었다. 이 날 계획은 여덟 시에 일어나서 씻고, 여덟 시 반에 아침 밥 먹고, 아홉 시에 렌터 카 받아서 열 시까지 블루 라군에 도착하는 것. 하지만 일어나니 이미 여덟 시가 넘었네? 뭐, 늦으면 늦는대로. 훗! 이것이 바로 북유럽의 감성이시다. ㅋㅋㅋ 마음대로 살면 돼 대충 씻고 1층 식당으로 가니 직원 한 명 말고는 아무도 없다. 눈이 마주치니 시크하게 날아오는 굿모닝. 아... 그렇지. 아침 인사는 '굿모닝' 이지... 2019. 12. 28.
아이슬란드 여행 #07 에어포트 호텔 오로라 스타 (Airport Hotel Aurora Star) 출국장을 빠져 나오면 오른쪽에 편의점이 보인다. 유심을 사는, 핫도그 파는, 그 편의점. 근처에 출입문이 있는데 거기를 통해 밖으로 나가면 주차장이 보인다. 업체마다 다르긴 하지만 그 주차장에서 바로 렌터 카를 받을 수도 있다. 아무튼, 그 쪽 문을 통해 밖으로 나간 뒤 왼쪽으로 꺾어 몇 걸음만 걸으면 저~ 앞에 호텔이 딱 보인다. 인도를 따라 걷다 보면 또다른 주차장이 나오는데 그 쪽에서는 호텔까지 가는 길이 없다. 응? 뭔 소리야? 편의점에서 유심을 산 뒤 바로 앞에 보이는 문으로 나가지 말고, 편의점을 등지고 조금 걷다가 왼쪽으로 가서 반대 편 문으로 나가는 걸 추천. 지붕이 있는 인도가 나오는데 그 길을 따라 걸으면 호텔까지 곧장 갈 수 있다(돌아오는 날 알았다. -ㅅ-). 호텔에 도착하니 안 쪽.. 2019. 12. 28.
아이슬란드 여행 #06 면세점 쇼핑 & 유심 카드 구입 핀란드와는 달리 아이슬란드에서는 한글 안내를 찾아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길이 하나 뿐인지라 그저 남들 가는대로 따라가다보니 마트 비슷하게 생긴 면세점이 등장. 대부분이 술과 먹거리들이고 안 쪽으로 들어가니 가전 제품도 팔고 있더라. 면세점에서 반드시 사야 하는 건 술 되시겠다. 일단 아이슬란드는 안 비싼 게 없다. 죄다 비싸! 하지만 그 중에서도 술은 심각할 정도다. 오질라게 비싸다. 아이슬란드는 1989년까지 맥주가 불법이었단다. -_ㅡ;;; 지금은 여러 종류의 맥주를 팔고 있었는데 문제는 역시나 가격. 우리가 흔히 먹는 작은 사이즈의 캔 맥주를 유리 잔에 따라주고 10,000원 가까이 받는다. 가게에 따라 다르지만 한 잔에 10,000원으로 보면 될 거다. 500㎖도 그렇게 받으면 비싸다고 궁시렁거.. 2019. 12. 27.
아이슬란드 여행 #05 헬싱키 → 케플라비크 (아이슬란드에 도착!) 헬싱키 반타 공항은 그닥 크지 않다고 들었는데 제법 규모가 있는 공항이었다. 핀에어가 북유럽 진입의 허브 공항으로 삼으려 하는 이유가 될만 하더라. 크기도 제법 큰데다 깨끗하기까지 해서 참 좋은 공항이라 생각했더랬다. 인천에서 핀란드를 거쳐 아이슬란드에 가게 되면 입국 수속을 핀란드에서 하게 된다. 유럽 연합(EU)이 생기기 전에는 어떻게 했을지 문득 궁금해졌다. 아무튼, 한글로 안내가 잘 되어 있어서 헤매는 일 없이 보안 검색대에 도착.짊어지고 있던 백 팩은 이번에도 엑스레이 검색대를 고이 통과하지 못했다. 또 도장 때문인가? 뭐라 설명해야 하지? 그냥 스탬프라 해도 되려나? 혼자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전형적인 북유럽 꽃처자가 다가오더니 혹시 향수 같은 거 들어 있냐고 물어본다. 인천 공항 면세점에.. 2019. 12. 27.
아이슬란드 여행 ⑦ 출발이 코 앞! 여행이라던가,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이라던가, 블로그에 뭔가를 부지런히 쓰는 이유는 시간이 흘러 기억이 옅어졌을 때, 글을 보며 회상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뭔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하지만 아이슬란드 여행과 관련된 글(뿐만 아니라 후지산에 올라갔다 온 거나 청춘 18 티켓으로 홋카이도에 다녀온 것도 마찬가지지만)은 어째 도움이 될만한 내용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정말이지 성가시고만 아무튼, 오늘도 주절주절. 시이~자악~ 40년 인생을 통틀어 해외 여행이라고는 일본이 전부. 2014년에 처음 일본에 왔었는데('갔었는데' 가 아니라 '왔었는데' 인 이유는, 일본에서 글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ㅅ-) 겁도 없이 자유 여행을 했고, 꽐라가 되어 숙소를 코 앞에 두고 .. 2019.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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