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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594

2012년 06월 14일 목요일 흐림 실로 간만의 포스팅. 야구 보러 가서 찍은 사진, 경복궁에서 찍은 사진, 포스팅 할 게 차고 넘치는데 귀차니즘 발동으로 아직까지 미적미적. -ㅅ- 3G로 인터넷 사용하는 게 그닥 불편하지 않아서 잘 버티고 있었는데... 그냥 유선 인터넷 신청해야 할 듯... 유선 인터넷 신청하자니 따로 모니터 하나 사서 노트북에 듀얼 모니터로 물려 썼음 하는 생각이... 제주 갈 무렵 비 온다는데 방수 카메라도 사고 싶고... 사고 싶고, 갖고 싶은 게 한, 둘이 아닌데 돈이 없네. ㄷㄷㄷ 야근하면서 졸거나 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꼬박 근무만 하는 타입도 아님. 멍~ 하니 보내는 시간이 몹시 아깝긴 하지만 지금은 일단 그럴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니까. 아무튼... 성남 온 뒤 야근에 한 번도 안 졸았네. 오늘도 그.. 2012. 6. 14.
2012년 06월 02일 토요일 맑음 위이이잉~ 주르륵~ 위이이잉~ 주르륵~ 며칠 전 지른 제습기 돌아가는 소리와 물 흐르는 소리가 방을 가득 채운다. 꽤 큰 방이라 생각했는데 얼마 되지 않는 살림살이 들여 놓고 나니 그닥 커보이지 않는다. 먹고 사는 데 필요한 것만 사들고 오려 엄청 노력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달 월급을 고스란히 까먹었다. 벌어서 쓸만큼 쓰되 어느 정도는 모아야 하는데 한 푼도 못 모으고 있다. ㅠ_ㅠ 1년 몇 개월 만에 야근을 한다. 그 전에는 야근 들어가서 살짝살짝 책도 보고 졸기도 했는데... 지금은 풀 타임 근무다. 잡담으로 잠을 쫓기도 하지만 졸지는 않는다. 그렇게 열 시간을 꼬박 일하고 집에 와서 자려고 하면 희한하게 잠이 안 온다. 내게 수면제와도 같은 스타 크래프트 중계를 봐도 그닥 졸리지 않다. 수면용.. 2012. 6. 3.
2012년 05월 07일 월요일 맑음 PYDo에서 리즈 시절을 보낸 선배와 간단하게 일 잔함. 장가 가라는 잔소리를 곁들여 옛날 얘기하다가 한 시가 지나 마무리. 자고 가라 했지만 하루 방 값만 10,000원 넘는 내 방을 비워둘 수 없음. 한참 걸어오는데 하탑 지하 차도 끝나는 부분에서 젊은 청년 하나가 비틀비틀. 낮에도 90㎞/h 가까이 밟아대는 차들 즐비한 곳인데 새벽이니 사고나면 100% 사망. 마침 오가는 차 없기에 잠시 망설이다가 가서 끌고 나옴. 개기면 한 대 쥐어 박으려 했는데 술 취해서 그런가 별 저항없이 끌려와 인도에 털썩 쓰러짐. 뒤에서 종종 걸음으로 수다 떨며 오던 처자 둘은 쫄아서 골목 길로 사라짐. 아, 미안해라... -ㅅ- 뭐라고 웅얼웅얼하기에 "죽으려면 혼자 죽어라", "곱게 집에 가라" 고 깨알 같은 친절을 베.. 2012. 5. 7.
2012년 04월 08일 일요일 맑음 이유를 알 수 없지만 해치백이 좋다. 한 때 웨건과 해치백의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해 그냥 뒤가 뭉툭한 차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큰 차 싫어하는 성향을 따져보니 웨건보다는 해치백이 좋다. 그러한 이유로 지금 타고 있는 i30을 사게 되었고... 내 슈퍼카는 만 3년 지나도록 큰 문제없이 잘 달려주고 있다. 스스로 운전이 미숙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에 안전과 관련된 옵션에는 돈을 아끼지 말자는 생각이었다(지금도 변함없다). 내가 차를 살 당시에는 i30의 사이드 에어백은 옵션이 아니라 최상급에만 장착되는 것이었다. 당연히 최상급인 Extreme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후회는 안 한다). 뒷 차의 전조등에 의한 난반사를 줄여준다는 ECM 룸 밀러와 내리는 비에 따라 속도를 조절하는 와이퍼까지 달려 .. 2012. 4. 8.
2012년 03월 21일 수요일 맑음 다나카 요시키의 소설 『 은하영웅전설 』은 절대군주제의 은하제국(이하 제국)과 민주주의의 자유행성동맹(이하 동맹)이 싸움질하는 이야기다. 물론 이 정도로 간단히 요약할 수 있는 단순한 싸움질 이야기가 아니지만, 아무튼 굵은 가지 중 하나가 양대 진영의 싸움인 건 확실하다. 제국의 두 배 병력을 투입하고도 라인하르트라는 젊은 영웅에게 개박살난 동맹의 위정자들은 완패를 면하게끔 지휘한 양 웬리를 영웅이라 부르며 패전에 대한 책임을 슬그머니 내려놓는다. 그것도 모자라 전투에서 지고 돌아온 함정을 모아 반 쪽 함대를 만들고 그 지휘를 양에게 맡긴다. 그리고는 이젤론 요새를 공략할 수 있겠느냐 한다. 이젤론을 칠 수 있는 건 너 뿐이라고 비행기를 태운다. 이젤론 요새. 은하제국과 자유행성동맹 사이의 좁은 길에 위.. 2012. 3. 21.
2012년 03월 16일 금요일 비옴 비 온다더니 오후에 잠깐 흩뿌리다 말았다. 제법 올 줄 알았는데 기대 이하다. 눈이 아닌 비를 원했건만... 실망이다. -ㅅ- 공지영의 인터뷰를 책으로 엮은 『 괜찮다, 다 괜찮다 』를 봤는데 다른 것보다 혼자 주위 모두를 왕따 시켰다는 부분이 와닿았다. 그게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공감대 같은 게 형성이 되는 거다. 예전에도 무척이나 까탈스럽고 혼자 잘났다는 식으로 살아왔지만 나이 먹으면서 점점 더해가는 것 같다. 나도 사람인데 일부러 그럴 리가 있을까? 나 역시 사랑받고 칭찬받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껄끄러워 하는 짓을 하는 건 내가 믿는 정의를 따르는 게 제대로 된 삶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누가 봐도 이 쪽이 정의라면 남들 모두가 아니라고 해도 난 정의라고 믿는 쪽에 힘.. 2012.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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