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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594

2012년 03월 10일 토요일 맑음 3월의 첫 날부터 내리 일주일 쉬고 정말 오랜만에 출근했다가 무려 열 다섯 시간 근무하고 퇴근했다. 숙소 오니 자정. 어영부영하다가 한 시가 넘어서야 잠이 들었다. 아침에 알람이 막 우는데... 꺼야지, 꺼야지 하면서도 몸이 안 움직여진다. 결국 알람은 끄지 못했고 5분 동안 일어나야 된다는 생각으로 움직이지 않는 몸을 어떻게든 일으키려 발악했다. 알람이 다시 울려 간신히 정신을 차렸고 눈을 떴다. 하지만 침대에서 나올 수 없었다. 30분을 뮝기적거리다가 겨우 일어났다. 출근했는데... 계속 졸린다. 몸을 이리저리 비틀고 커피를 마셔도 쏟아지는 잠을 이길 수가 없다. 그러던 와중 업무 때문에 짜증이 확!!! 일었고... 결국 폭발! 짜증 전염 시키지 말자, 즐겁게 일하자 백 날 떠들어 봐야... 기본도 .. 2012. 3. 10.
2012년 02월 26일 일요일 맑음 휴가 다녀온 뒤 지난 주 내내 라면에 밥 말아 먹었다. 이러다 죽겠다 싶어 다른 걸 먹자고 생각한 끝에 사들고 온 게 피자다. -_ㅡ;;; 그냥 먹고 싶었다. 핫 소스 잔뜩 뿌려 알싸한 맛 느껴가며 먹고 싶었다. 그런데... 20,000원 가까이 주고 사온 피자가 배탈을 불러 왔다. 피자 먹고 일찍 잔다고 누웠는데 새벽에 배 아파서 화장실 들락날락 하다가 잠 다 깼다. 젠장! 숙소에 있는 것들 대충 꺼내 먹고... 먹을 게 다 떨어졌다. 퇴근해서 장 보러 갔다. 맥주 살까 말까 망설였는데 휴가 다녀온 뒤 한 번도 안 마셨으니까... 라는 생각으로 질렀다. 간만에 한 잔 하니 기분 좋다. -ㅅ-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참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이다. 지지리 일도 못하는 냥반이 지가 일 잘한다고 자뻑해서 떠들어.. 2012. 2. 26.
2012년 02월 21일 화요일 흐림 여름에 지겹도록 보던 해무가 겨울에 등장했다. 여름만큼은 아니지만 꽤 심하다. 겨울에 해무 보는 건 엄청나게 오랜만인 듯. 이타카에서 『 은하영웅전설 』 전자책으로 낼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되겠다. 결국 직접 찍는 막노동을 하는 수 밖에 없는 건가? 하루에 40 페이지씩 찍어도 한 권 찍는데 열흘 걸리는데. 40 페이지 찍으려면 두 시간 정도? 그 이상? -_ㅡ;;; 근무장 컴퓨터에 USB 연결 된다고만 하면 남는 시간에 찍어서 저장한 뒤 들고오면 좋을텐데... 일찌감치 포기. 에휴~ -ㅁ- 근무장에 직장 선배가 데려온 길 고양이 한 마리가 있는데 완전히 사람에 적응해버렸다. 이제는 사람 손 타서 아무렇지 않게 무릎으로 올라오고 애교도 부린다. 정말 작았는데 이제는 덩치가 어마어마하다. 뒤에서 보면 징그.. 2012. 2. 21.
2012년 02월 19일 일요일 맑음 오늘까지 춥다더니 딱 맞아떨어진다. 어찌나 추운지... 근무장은 냉방이 참 잘 되지만 난방이 엉망진창이다. 벽에 걸린 싸구려 히터로는 따뜻의 ㄸ 근처도 못 간다. 다른 데는 그냥저냥 옷 껴입고 참겠는데 발 시러운 건 대책이 없다. 엄마님한테 전화하려고 밖에 나갔는데 밖이 더 따뜻하다. 바람이 점점 잦아들어서 다행이다. 몰랐는데... 북한 애들이 또 협박질했단다. 민간인한테 도망가라고까지 했다는데 걱정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다. 지난 번에 연평도 포격 때 백령도 있던 동기한테 전화했는데 너무 태연하다. 이 자식이 간을 배 밖에 내놨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얘기하다가 알게 됐다. 연평도 포격을 아예 모르고 있었단다. -ㅅ- 그래서 태연할 수 있었던 거였군. 어찌 됐든 종전이 아니라 휴전이니까... 2012. 2. 19.
2012년 02월 17일 금요일 맑음 휴가 나갔다 왔다. 일주일 자리 비웠는데 뭔가 달라진 것 같기도 하고 어색함이 느껴진다. 어제 만화 책에서 본 '인간은 누구나 외로운 섬'이라는 구절이 자꾸 머리 속을 맴돈다. 군산에서 익산으로 돌아갈 때 정비소에서 휠 닦는 아저씨 보면서... 헌혈의 집에서 팔에 주사 바늘 꽂아 넣는 간호사 보면서... 나는 과연 열심히 살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 만날 힘들다고 징징거리는데 정말 힘든건가? 하고 스스로에게 묻게 됐다. 날 추운데 밖에서 일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면 안 되는 건가? 날 더울 때 땡볕 아래에서 땀 뻘뻘 흘리며 일하지 않아도 되니 기뻐하면 안 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불평하지 말고, 나보다 힘들게 사는 사람들 생각하면서 즐겁게 지내자~ 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는데... 말이 .. 2012. 2. 17.
2012년 02월 04일 토요일 맑음 내 눈의 서까래는 못 보면서 남 눈의 티끌만 욕하고 있는 게 아닌가... 2012.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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