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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594

2024년 05월 01일 수요일 맑음 (망가진 몸뚱이/포항 승리/여행 준비 상황) 5월의 첫 날이다. 지난 해 이맘 때에 썼던 일기를 보면, 암울하기 짝이 없다. WJB ← 이 개자식 때문에 썩어들어가는 속을 붙잡고 스트레스를 켜켜이 쌓아갔더랬다. 이게 불과 1년 전이다. 이 때에는 1년 후에 ㅇㅇ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라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물론 굉장히 바랐던 일이지만 현실이 될 가능성이 워낙 작았으니까.바닥을 찍어서인지, 지금은 무척이나 행복하다. ㄱㅅ에서 보냈던 시간과 비교한다면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불만도 없다. 그저, 하루하루에 만족하며 산다.  운동하는 날이어서 한 시간 반 넘게 걸었다. 처음에는 그럭저럭 할만 했는데 한 시간이 넘어가니 왼쪽 무릎과 오른쪽 오금이 아파왔다. 아니, 뛰는 것도 아니고 고작 걷는 걸로 통증이 느껴진다고? 이.. 2024. 5. 1.
2024년 04월 27일 토요일 맑음 (첫 장거리(?)/만사 귀찮음) Wise Cleaner에서 만든 컴퓨터 관리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Disk Cleaner와 Registry Cleaner를 무척이나 유용하게 써먹고 있는데 Wise Care 365도 같이 쓰면 좋겠다 싶어 설치를 했더랬다. 분명히 설치를 했고 삭제를 한 기억이 없는데 컴퓨터에 Uninstaller만 남아 있어서 '술 마시고 지운 건가?' 싶어 다시 설치를 하려 했다.안 된다. 비트 디펜더가 개입해서 차단해버린다. 예전에 FanCtrl도 저 질알을 해서 고생했었는데, 또...실시간 검사를 끄고 설치해도 마찬가지다. 사용자의 동의 없이 설치되는 앱이라면서 검역소로 보내 버린다. 어이없는 건 복구하려고 해도 복구가 안 된다는 거다. 간신히 실행 파일은 검사 당하지(?) 않도록 제외 시켰지만 프로그램이 실.. 2024. 4. 27.
2024년 04월 23일 화요일 흐림 (꿈에 나온 아버지) 백령도에 갇혀 이래저래 힘들게 지내다가, 두 달만에 육지를 밟는 건데 집에 가면 좋은 소식이 없었다. 아버지가 항상 술을 마시고 일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더는 안 되겠다, 아버지와 연을 끊어야 내가 살겠다라고 생각한 건, 가게 앞에 주차했다는 이유로 남의 차를 야구 방망이로 때려서 박살을 냈을 때였다. 불행 중 다행(?)으로 외제 차가 아니었고 새 차도 아니었기에 수리비와 피해 보상으로 500만 원 정도가 들었는데 그게 고스란히 내 주머니에서 나갔다. 시간이 흐른들 아버지는 달라질 리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전역해서 뭐라도 하기 위해서 더 이상 구멍난 독에 피 같은 월급을 쏟아부을 수 없었다. 그렇게 아버지와 연을 끊었고, 10년 넘게 남으로 지내다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제주도에서 .. 2024. 4. 23.
2024년 04월 21일 일요일 흐림 (주절주절) 자다가 새벽에 여러 번 깼다. 피곤할 법도 한데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 때문인지 자다 깨도 몸이 가볍다. 두 시에 한 번 깨고, 네 시에 한 번 깨고. '자고 일어나면 베개 빨아야지.'라는 생각을 하며 다시 잠이 들었다가 눈이 부셔 시계를 보니 일곱 시가 넘었다. 밝으면 바로 깨는지라 평소에는 여섯 시 언저리에 눈이 떠지는데 어지간히 피곤했던 모양이다. 어제 술 마시다가 갑자기 끓인 된장찌개로 아침을 해결하고, 베개를 세탁기에 넣은 뒤 대충 주워입고 사무실에 갈 준비를 했다. 비는 오지 않았지만 어제 내린 비가 여기저기 고여 있어 오늘은 차로 출근. 회사 숙소의 재활용 쓰레기 버리는 곳에 들러 쓰레기를 버리고 사무실로 향했다. 도착하니 아홉 시가 채 안 된 시각. 없는 동안 처리된 일을 확인해서 해.. 2024. 4. 21.
2024년 04월 20일 토요일 비옴 (주절주절) 컨벡션 히터를 구석에 두고, 그 자리에 있던 선풍기를 꺼냈다. 출근하기 전에 컴퓨터를 켜놓고 갔는데 퇴근하고 오니까 방이 후끈하더라고. 슬슬 꺼내야겠다는 생각이 들던 차였기에 실행으로 옮겼다. 아침에는 좀 쌀쌀하다고 느껴지지만 낮에는 엄청 덥다. 벌써부터 여름이 걱정된다. 손전화 앱을 보니 열두 시부터 비가 온다고 나왔다. '아침 일찍 사무실에 들어가면 열두 시 전에 퇴근할 수 있을테니 바이크로 가자!'고 생각해서 바이크를 타고 출발. 하지만 여덟 시가 되자 비가 쏟아진다. 네일베 일기 예보도 열 시부터 온다고 했는데. 하여간 더럽게 안 맞는다. 덕분에 새 바이크는 일주일도 안 되서 홀딱 젖었다. 바이크는 물에 젖어도 되게 설계가 되었다 하니 그러려니 하는데, 헬맷이 젖어서 짜증스럽다. 근처 작은 책방에.. 2024. 4. 20.
2024년 04월 10일 수요일 흐림 (바이크/몽골 여행/투표) 오랜만의 당직 근무였다. 거의 한 달? 할 일이 많지 않아서 부담스럽지는 않았는데 오랜만이라 살짝 긴장은 했다. 그런데 인트라넷에 오류가 생겨서 결재를 올릴 수 없게 되어 해야 할 일을 할 수가 없는 환경이 되어버렸다. 아~ 무 것도 안 하고 시간 까먹다가 근무를 마쳤다. 바로 퇴근하지 않고 사무실로 돌아가 일을 좀 하고, 휴일임에도 출근한 동료들과 수다를 좀 떨다가 점심 무렵에 퇴근을 했다. 근처 초등학교에서 투표하면 될 줄 알았는데 거기보다 조금 더 떨어진 곳에 있는 분교로 가야 했다. 평소 지나다니면서 보기만 했는데 막상 가보니 '이런 곳까지 학생들이 온다고?'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시골인지라 투표를 진행하는 분도, 참관인도, 전~ 부 노인들이다. 편견일지 모르지만 어디에다 표를 줄지 뻔~ 히 .. 2024.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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