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일본 여행을 계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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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여권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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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환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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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여행 준비 - 항공권, 숙소 예약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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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여행 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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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 첫 날, 도톤보리 대방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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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라피토 티켓을 샀는데 실제로 개찰구에 넣고 타는 표가 아니라 영수증이다. 이걸 공항에 있는 담당자한테 가지고 가서 티켓과 바꿔야 한다. 인터넷으로 미리 검색해서 알아보니 오렌지 색 부스로 가라 한다. 가는 도중 인포메이션 센터가 보여서 라피토 티켓 바꾸는 걸 물어보려고 들어갔는데... 한국인이 없다.
한국어 안내 가능한가요?
⊙ㅁ⊙ 멍~
스미마셍~ 강꼬꾸진데스~
끄덕끄덕~ (그런데 뭐 어쩌라고? 하는 표정)
Can you speak English?
도리도리~
그냥 나왔다. -_ㅡ;;;
문제는... 표가 세 장이다. 한자가 섞여 있긴 한데 당최 뭐가 티켓인지 알 수가 없다. 설마 세 장 다 쓰는 건 아닐테고... 당황해서 부랴부랴 스마트 폰으로 검색을 해보지만 어디에도 티켓 세 장이라는 글은 없다. 국제 미아가 되는 건가! ㅠ_ㅠ
개찰구 앞에 직원 두 명이 서 있기에 쫄랑쫄랑 가서 물어봤다. 세 장 다 보여주고 What is the subway ticket? 하고 물어보니 아! 하더니 뭐라고 또 막 웃으면서 알려주는데 역시나 못 알아들었다. 그래도 한 장을 계속 가리키기에 눈치로 이거구나 하고 알아먹었다. ㅋ
일본 지하철은 예전 서울 지하철처럼 마그네틱 띠가 있는 얇은 종이로 된 표를 쓴다. 개찰구에 집어 넣으니 저 쪽에서 쏙~ 하고 튀어나온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갔다.
티켓을 이렇게 세 장 준다. 대체 뭐가 지하철 티켓이란 말인가... -ㅅ- 가장 긴 녀석일 것 같지만 훼이크! ㅋㅋㅋ
(개찰구에 넣고 타는 건 맨 위에 있는 녀석입니다. 혹시 저처럼 당황하실 분 계실까봐... -_ㅡ;;;)
뒤 쪽에 영어로라도 설명이 있으면 그나마 나을텐데 뒤는 온통 시커멓다. -ㅁ-
안에 들어가니 우리나라 지하철 역과 분위기가 비슷하다. 시간표 역시 우리나라와 별로 다를 바 없었다.
바닥에 열차 호 수가 표시되어 있다. 역시나 우리나라 기차 역에서도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내가 탈 열차는 13시 05분에 출발하는 라피토!
매점 옆에 조그마한 상자가 있고 그 안에서 보이시한 처자가 졸고 있었다. 열차가 들어왔고 그게 내가 탈 열차라는 확신이 들었지만 혹시 모르니까 졸고 있는 처자한테 물어봤다. 표를 보여주고 이 열차 맞냐니까 졸다 깨서 맞단다. ㅋㅋㅋ
사진 찍고 있는데 사방에서 들려오는 한국어. 여기가 일본 맞더냐? -ㅁ-
조금 일찍 도착한 열차. 검색하며 사진에서 많이 봤지만 실제로 보니 동그란 창이 참 이쁘다는 생각이 든다.
철인 28호를 닮은 머리라는데 그런 생각은 별로 안 들었다. 하지만 특이하긴 하더라. 사진 찍는 사람이 몇 있었다.
일본에서의 첫 지름. 우리나라에서 보지 못한 음료수들이 잔뜩이라 사 마시는 재미도 나름 괜찮았다.
내부는 크고 깔끔하다.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어서 한적한 분위기였다.
햇빛이 쏟아져 들어와서 커튼을 찾았는데 없었다. 설마 없겠어? 하고 자세히 보니 위 쪽에 요렇게~
접었다 펼 수 있는 작은 책상이 팔걸이 부분에 숨어 있다. 저기까지는 청소 제대로 안 하는지 좀 지저분했다.
지하철 타고 한강 다리 건너는 줄... ㅋㅋㅋ
일본 사람들이 유난히 대관람차에 열광하는 건가? 여기저기 대관람차가 많은 일본이다. ㅋ
우리나라와 비슷한 풍경도 많이 보이지만 전반적으로 집들이 야트막해서 일본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바까지 한 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편안하게 앉아서 바깥 구경하다 보니 도착. 역 밖으로 나오니 지우히메가 뙇!
역 바로 앞이 시장이다. 그냥 주변 상가 보면서 발길 닿는대로 가다보니 도톤보리 도착!
여행 책자에서나 보던 신기한 간판들이 눈 앞에 쫘악~ 펼쳐졌다. 신기하다. ㅋㅋㅋ
가는 길에 고등학교 졸업하고 그렇게 피워댔던 쿨만 파는 가게가 있어 반가운 맘에 찍어 봤다.
혼다가 모델인 게 신기해서... 얼굴만 놓고 본다면 광고 모델하기에는 부적합한... -_ㅡ;;;
구글 맵에 의지해서 파란 불 켜질 때마다 요상한 소리나는 횡단 보도를 신기해하며 걸어가다 보니...
예약한 게스트하우스가 나왔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다는 코마 게스트하우스다.
안내 받아 올라가니 자그마한 방에 2층 침대 네 개가 자리하고 있다. 오른쪽 2층 침대가 내 자리. 방에 아무도 없기에 조심조심할 필요없이 가방 던져놓고 올라가 짐 정리를 했다. 가지고 간 작은 가방에 필요한 것만 챙겨넣고 손전화와 외장 배터리 충전해놓고 밖으로 나왔다. 배가 고팠다. 생각해보니 인천 공항에서 말도 안 되게 비싼 순두부 찌개 먹은 뒤로 아무 것도 안 먹었다.
로손 옆에 있다더니 아니나다를까 작은 길 하나 건너 쪽에 로손 편의점이 제법 큰 규모로 들어앉아 있다.
이미 인터넷으로 많이 봤지만... 실제로 보니 엄청난 경사의 내부 계단. 술 먹고 구르면 바로 사망일 듯...
외국인에게는 찌라시를 주지 않는 모양인데 가방의 태극기 태그를 보고도 찌라시 두 번 받았다. -_ㅡ;;; 길 따라 걷다 보니 타코야끼를 파는 가게가 있는데 큼지막한 새우가 들어가 있기에 냉큼 가서 달라고 했다. 일본 가서 코레 구다사이(これください - 이거 주세요), 나마비루 구다사이(生ビールください - 생맥주 주세요), 아리가또 고자이마스(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 고맙습니다), 이렇게 딱 세 마디 했다. ㅋㅋㅋ 간질간질한 목소리의 주인 아저씨가 새우를 넣은 타코야끼를 굽고 있는데 안에서 맥주랑 같이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다. 그래서 라인을 실행한 뒤 안에 들어가서 먹고 가도 되겠습니까? 라고 치니 칼같이 번역. 세상 좋아졌다. ㅋㅋㅋ 손전화 화면을 보여주니 읽어보고는 당연하다는 듯 들어오라고 손짓 한다. 일하는 일본 처자한테 생맥주 달랬는데 못 알아 듣는다. 다시 말했더니 알아듣긴 하는데 뭔가 당황한 시츄에이션. 주인이 오더니 계산을 하고 맥주를 따라줬다. 일본 맥주는 역시~ 밍숭맹숭하다. -ㅅ-
20년 넘게 조선 맥주에 길들여진 나이기에 일본 맥주는 좀 밍숭맹숭한 느낌이다.
보는 순간 질러버릴 뻔 했다. 세턴이라니... 세턴이라니... ㅠ_ㅠ
카메라 꺼내들고 사진 찍으면 지나치게 촌 티 내는 것 같아 무덤덤한 척 하면서 소심하게 사진 찍었다. ㅋ
사람들이 잔뜩 몰려 있었다. 뭐 하나 싶어 봤는데... 이 사진 찍은 곳이 도톤보리 명소 중 명소였다.
글리코 맨이 보이는 자리였던 것. 책에서 하도 많이 봐서 그냥 무덤덤하더라. 별 감동없이 보고 왔다.
청계천에서 바라보는 세운 상가 같은 느낌이라 한 장 찍어 보고.
배 고파서 밥 먹으러 갔다. 라면이라 타코야키고 다 필요없다. 게다, 게!!! 다리 열 개 게!!! 옆으로 가는 게!!!
커플이 되돌아나오기에 자리가 없는 줄 알았다. No table? 했더니 몇 명이냐 물어서 Alone! 앉자마자 생맥주 시키고.
찔끔~ 찔끔~ 요리가 나오기 시작한다. 사진 한 장 찍고 부지런히 발라 먹었다.
요건 게살 들어간 푸딩이었던가? 뭔 과일이 같이 들어 있어서 달달한 향도 나고 독특한 맛이었다.
이게 제일 맛있더라. 구운 거. 양이 너무 적은 게 불만이었지만 맛은 일품이었다. 아, 먹고 싶다. 츄릅~
그저 그랬던 튀김. 이건 별로 맛 없더라. 밥 먹는데 ZARD의 負けないで 들리기에 잽싸게 동영상 찍었다.
김밥이랑 게살 초밥. 어째 가격에 비해 음식이 부실하다는 느낌이다.
국. 그냥저냥 평범한 맛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여행 다녀온 지 두 달 지나서 쓰는 거라... -_ㅡ;;;
게 모양의 수저 받침. 기념으로 하나 집어올까 하다가 양아치 짓 하지 말자 싶어 그냥 왔다.
혼자 먹어치운 게의 잔해들. 저렇게 보니 굉장히 많은 것 같은데 별로 안 많았어. -ㅅ-
밥 다 먹고 나오는데... 어라? 좀 전에 봤던 그 가게? 아니었다. 부지런히 다리를 움직이는 이 쪽이 원조인 듯.
내가 갔던 곳은 분점? 짭퉁? 모르겠다. 65,000원 정도 주고 먹었는데 가격에 비해 부실하다는 느낌이 들었었다.
여기가 원조(진짜)라고 생각한 건 가게 앞에서 구운 게 다리 팔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행 책자에서 판다고 했었어.
결국 나는 일본까지 가서 짭퉁 가게에 눈탱이 맞고 온 것인가... T^T 뭐, 잘 먹었으니 됐다. ㅋㅋㅋ
결국 씻지도 않고 물티슈로 대충 닦은 뒤 바로 다시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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