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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594

2024년 01월 22일 월요일 맑음 (Here We Go! D-1) 아홉 시에 최고 관리자에게 인사가 예정되어 있어 여덟 시에 집을 나섰다. 도서관에 들러 빌린 책을 반납하고 회사에 도착하니 여덟 시 40분. ○○과에 가서 차량용 스티커를 반납하고, 지원과에 가서 잠시 앉아 있다가 슬슬 시간이 되어 나갔는데 최고 관리자가 당최 오지 않는다. 복도에서 한~ 참을 기다린 끝에, 50분 가까이 지나서 인사하러 들어갈 수 있었다. 깜빡 잊고 있었단다. (°ー°〃) 커피 한 잔 얻어 마시면서 스몰 토크 주고 받은 뒤 인사를 하고 나왔다. 사무실에는 가지 않고 싶었는데 서약서 작성할 게 있어서 갈 수밖에 없었다. 양식을 다운로드 받아 호다닥 작성한 뒤 팀장님 드리고, ○○과 들러 출입 권한 삭제한 뒤 밖으로 나갔다. 팀장님께 마지막으로 인사 드리고, 출입 관리하는 계약직 직원에게 .. 2024. 1. 22.
2024년 01월 17일 수요일 흐림 (번갯불에 콩볶는 중... D-6) 저녁에 일찍 잤다. 새벽에 여러 번 깼고, 여섯 시 반에 맞춰둔 알람이 울리기 전에 다시 눈이 떠졌다. 배만 덮은 채 잠이 드는데 새벽에 깨면 호달달~ 떨고 있다. 추워서 이불 밖으로 나가기가 싫었지만 일찌감치 출발하지 않으면 돌아오는 게 늦어질테니 10분 정도 데굴거리다 씻으러 갔다. 샤워하고 나와서 대충 주워 입은 뒤 가방에 보조 배터리와 태블릿을 챙겨 밖으로 향했다. 일곱 시가 넘었지만 아직은 어둑어둑한 하늘. 내비게이션이 안내해주는대로 가서 이내 고속도로에 올랐다. 구미까지는 차가 많아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 대구에 있는 직장에서 야근을 마치고 구미에 있는 집으로 퇴근하는 걸까? 대구가 구미보다 집 값이 비쌀텐데 반대로 대구에서 구미로 출근하는 걸까? 아무튼, 구미를 지나니 좀 한적해졌다... 2024. 1. 17.
2024년 01월 16일 화요일 맑음 (정신이 없다! D-7) 원하는 곳으로 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뒤 처음 출근한 날이었다. 사무실에 자리 잡고 앉은 후 정말 ㅇㅇ으로 가는 게 맞는 것인지 확인부터 했다. 어제 한~ 참 동안 살 집을 알아보면서도 실감이 안 났는데, 오늘 눈으로 보니까 실감이 나더라. 가는고나. 진짜 가는고나. 안 될 거라 생각하고 포기했었는데, 원하는 자리로 가는고나. 아... 으아... 뭔가 마음이 붕~ 뜨는데 애써 잡아 눌렀다. 계약직 직원들이 계약 만료가 다가왔다며 장난 삼아 태업을 운운할 때 마지막까지 처음처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잔소리를 해왔는데, 정작 내가 떠난답시고 깔끔하게 마무리하지 못하면 나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다. 그 와중에 이동 계획이 나왔는데 다음 달 15일에 여기를 떠나 19일에 ㅇㅇ에 도착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2024. 1. 16.
2024년 01월 12일 금요일 맑음 (간다, ㅽ 드디어 간다, ㅽ!) 이번 병가는 1일부터 15일까지. '새해 첫 날부터 어디 돌아다니는 거 아니'라고 배운 사람인지라 첫 날은 집에서 빈둥거리며 보냈고, 2일은 순창에, 3일은 단양에서 보냈다. 4일에 집에 돌아와, 오늘이 12일. 열흘 가까이 뭘 하며 보냈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계속 누워 있었던 것 같다. 욕창 걸리지 않은 게 다행이지. 아, 서울에 다녀오긴 했다. 8일에 올라가서 9일에 내려왔다. 확실히 영감化 진행 중인지라 고작 1박 2일 움직인 것만으로 완전히 방전되어버렸다. 완충까지는 며칠이 걸릴지 모른다. 극악의 에너지 효율. 손전화 배터리처럼 새 걸로 갈아 끼울 수 있음 좋겠다. 21시를 살짝 넘기면 자려고 눕는다. 새벽에 깨면 '어차피 출근 안 하는데, 뭐~'라는 생각으로 태블릿이나 손전화를 붙잡고 시간을.. 2024. 1. 12.
2024년 01월 07일 일요일 맑음 (충동적으로 서울 나들이) 순창에서도 마시고 단양에서도 마셨으니까 집에 돌아와서는 좀 쉬었다. 이틀 쉬고 나서 또 슬슬 발동이 걸려서 얼음컵에 짐 빔 한 잔 따르고 머스캣 음료수 잔뜩 부어 희석해서 세 잔 마시고, 얼음컵 하나 더 꺼내서 이번에는 탄산수 섞어 세 잔 마시고, 맥주 네 캔 더 마셨다. 《 맥주 안주로 먹으려고 너구리 하나 꺼냈는데 다시마가 세 장!!! 》 하필 로또 추첨하는 날인데 애먼 곳에서 행운이 터진다. 로또는... 역시나 꽝... 젠장... 한 잔 먹은 김에, 서울에 갔다올 준비를 하기로 했다. 일요일, 그러니까 오늘 출발했다가 다음 날 돌아오고 싶었는데 기차 표가 아예 없더라. 그래서 월요일에 무궁화로 예약했다. 급할 것도 없고, 천천히 가도 되니까. 그렇게 점심 무렵에 서울 도착해서 K 리그 전시회 보고 .. 2024. 1. 7.
2024년 01월 06일 토요일 맑음 (수면 장애) 원래는 저녁에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식사를 하기로 되어 있었다. ㅇㅇ에서 같이 일하다가 여기로 함께 옮겨온 분들인데 한 분은 어린 자녀들이 있고, 다른 한 분은 음주를 하지 않는 분이라서 자주 식사 자리를 갖는 게 어렵다. 1년에 두 번 정도? 시간을 맞춰 같이 밥 먹으면서 수다를 떨고 헤어진다. 많이 기다려온 행사(?)인데 한 분이 감기에 걸려 다음에 하는 것으로 미루었다. 요즘 감기가 엄청 독하다는데 같이 밥 먹다가 우르르~ 감기에 걸리면 그것도 참 안 좋으니까. 그 말은, 오늘도 할 일이 전혀 없다는 거다. 드론이라도 날리고 올까 싶다가도 만날 가는 곳이 가는 곳인데다 겨울이라 바람도 강하고 경치도 고만고만하니 귀찮다. 그렇다고 아무 이유없이 쏘다니고 싶지도 않고. 번화가에 가서 손전화 껍데기라도 .. 2024.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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