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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594

2024년 04월 01일 월요일 맑음 (슬슬 피곤/정신 못차린 KFA) 4월이다. 블로그에서 수도 없이 한 얘기, 시간 참 빠르다. 일찍 자거나 늦게 자는 것과 관계없이 새벽에 항상 깨곤 하는데 깼을 때의 상태가 다르다. 늦게 잠이 든 날은 새벽에 깨더라도 몽롱한 상태에서 눈이 떠진다. 하지만 일찌감치 잠자리에 든 날은 깜~ 빡! 하고 눈을 뜨자마자 정신이 든다. 그런 날은 일부러 손전화를 집어들지 않고 다시 잠들려 해도 한, 두 시간을 뒤척거려야 한다. 오늘이 그랬다. 새벽에 깼는데 눈 뜨자마자 말똥말똥한 상태가 되어버렸다. 웹툰을 보고,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한 시간 정도를 보낸 후 다시 잠이 들었다. 아이유의 목소리를 알람 소리로 지정해놨는데 아침에 듣자마자 든 생각은 '훗~ 난 출근 안 해도 되니 알람 따위 울리거나 말거나~'였다. 왜 그런 생각이 들.. 2024. 4. 1.
2024년 03월 31일 일요일 맑음 (벌써 두 달/간만에 세차) 이 동네로 옮겨온 지 두 달 하고도 일주일이 지났다. ㄷㄱ에서의 일들은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인간의 뇌는 생존을 위해 엄청나게 힘들거나 지독하게 싫은 기억은 삭제해버린다는데, 아마도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싶다. ㅇㅇ에서의 생활은 무척이나 만족스럽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일단 집부터 보면, 보일러가 불편하다. ㄱㅅ 집은 보일러를 켜놓기만 하면 뜨거운 물이 금방 나왔더랬다. 하지만 지금 집은 목욕 모드를 누르지 않으면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는다. 게다가, 뜨거운 쪽으로 잔~ 뜩 돌려놔야 그나마 따뜻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의 물이 나오는지라 조금 불안하기도 하다. 여기저기 틈이 있는지라 여름이면 벌레가 엄청나게 나올 것 같아 걱정스러운 것도 있다. 에어컨이 없다는 것도 단.. 2024. 3. 31.
2024년 03월 05일 화요일 흐림 (재택 교육 2일차) 오늘도 잠을 설쳤다. 일찍 잠자리에 든답시고 20시에 누웠는데 태블릿 붙잡고 뒹굴거리다 보니 금방 21시, 22시가 되어버렸다. 어찌 잠이 들긴 했는데 눈이 떠져서 시계를 보면 새벽 한 시. 한~ 참 잔 것 같은데 희한하다. 잠이 오지 않는데 눈을 감고 더 자려고 발버둥치다가 다시 눈을 떠 시계를 보면 한 시간 남짓 지나있고. '이러면 낮에 분명히 졸릴텐데...'라는 걱정이 드니 더 잘려고 노력은 하는데 좀처럼 잘 수가 없다. 약 생각이 절로 든다. 약을 먹으면 적어도 서너 시간은 계속 잘 수 있으니까. 하지만 꾸역꾸역 참고 있다. 재택 교육 2일차. 피벗 테이블을 배우는 시간인데, 솔직히 말하면 수업이 별로 맘에 들지 않는다. 모르던 것을 알게 되면서 '아! 이렇게 써먹으면 되겠다!'라고 빡! 와야 하.. 2024. 3. 5.
2024년 03월 04일 월요일 맑음 (벌써 한 달/재택 교육) 이사를 온 지 한 달 하고도 열흘이 지났다. 근무지를 옮기게 되고, 부랴부랴 짐을 정리하고, 이사를 하고, 첫 출근을 하고,... 이런 것들이 엄~ 청 옛날 일처럼 느껴지는데 이제 겨우 한 달이 지났을 뿐이라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 ㄷㄱ에서의 삶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익숙해졌던 시골을 떠나 도시에서 사는 게 나쁘지만은 않더라. 주차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긴 했지만 온갖 음식들을 배달 시켜 먹을 수 있었던 것도 좋았고, 짐에 가서 트레드 밀 위를 뛸 수 있다는 것도 좋았다. 여기에서는 욕심을 내야 가능했던 일들이, 거기에서는 너무 쉽게 가능했다. 일도 뭐, 그럭저럭 괜찮았다. 20년 가까이 했던 일이기 때문에 손에 익은 것도 있고, 무엇보다 전에 일하던 사람이 자동화를 말도 안 되게 잘해놔서 신경 쓸.. 2024. 3. 4.
2024년 02월 26일 월요일 맑음 (오랜만에 영화/오랜만에 드론) 집에 맥주가 다 떨어진 줄 알았는데, 네 캔이 있더라고. 한 캔 마셔서 세 캔 남았는데 어제 자다 깨서 닭 사들고 오면서 네 캔을 추가했다. 컴퓨터 앞에 앉아 빈둥거리며 맥주를 홀짝거리기 시작, 이내 일곱 캔을 다 마셔버렸다. 네 캔만 마시고 끝낼 생각이었는데. ㅋ 20시에 잠이 들었고 새벽에 몇 번 깼다. 네 시에 일어나서 영화 보러 갈까 하다가, 귀찮아서 못 갈까 싶어 일단 미뤘다. 억지로 잠을 청하며 뒤척거리다가 이내 눈을 떴는데 여섯 시. 손전화 만지작거리며 시간을 까먹다가 영화 보러 가자 싶어 예매를 했다. SKT에서 VIP 회원을 대상으로 1년에 영화 표 열두 장을 줬었는데 양아치처럼 세 장 주고 아홉 장은 1+1으로 바꿔버렸다. 나처럼 세상 혼자 사는 사람은 마이너스인 거다. 아무튼, 1년에.. 2024. 2. 26.
2024년 02월 24일 토요일 흐림 (못 자도 괜찮아/당직) 애타게 찾아 헤맸던 가습기 리모컨은 결국 찾지 못했다. 나처럼 덜렁거리는 사람이 없는 건지, 리모컨만 산다는 사람은 찾아볼 수가 없었고, 삼성 스마트 스피커를 이용해서 IR 리모컨을 대체하는 방법을 떠올렸지만 벤소닉 제품은 등록이 안 되어 있는지라 다른 회사 제품을 선택해 수십, 수백 번을 눌러봐야 했다. 엄두가 나지 않아 바로 포기. 나는 7만 원 정도에 샀지만 지금 다시 산다면 6만 원도 안 하는 제품인데 리모컨이 없어져서 못 쓴다는 게 참... 겨울 다 갔으니 남은 날은 가습기 없이 보내고, 내년에 건조해지면 새 걸로 장만해야겠다. 이 쪽으로 오고 나서 금요일은 주말이라는 인식이 확 들어 박혔다. 평소에는 저녁을 회사 식당에서 해결하는데 금요일은 땡~ 하자마자 퇴근한다. 오늘은 짬뽕 생각이 간절했던.. 2024.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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