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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1월 16일 화요일 맑음 (정신이 없다! D-7) 원하는 곳으로 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뒤 처음 출근한 날이었다. 사무실에 자리 잡고 앉은 후 정말 ㅇㅇ으로 가는 게 맞는 것인지 확인부터 했다. 어제 한~ 참 동안 살 집을 알아보면서도 실감이 안 났는데, 오늘 눈으로 보니까 실감이 나더라. 가는고나. 진짜 가는고나. 안 될 거라 생각하고 포기했었는데, 원하는 자리로 가는고나. 아... 으아... 뭔가 마음이 붕~ 뜨는데 애써 잡아 눌렀다. 계약직 직원들이 계약 만료가 다가왔다며 장난 삼아 태업을 운운할 때 마지막까지 처음처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잔소리를 해왔는데, 정작 내가 떠난답시고 깔끔하게 마무리하지 못하면 나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다. 그 와중에 이동 계획이 나왔는데 다음 달 15일에 여기를 떠나 19일에 ㅇㅇ에 도착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2024. 1. 16.
2024년 01월 12일 금요일 맑음 (간다, ㅽ 드디어 간다, ㅽ!) 이번 병가는 1일부터 15일까지. '새해 첫 날부터 어디 돌아다니는 거 아니'라고 배운 사람인지라 첫 날은 집에서 빈둥거리며 보냈고, 2일은 순창에, 3일은 단양에서 보냈다. 4일에 집에 돌아와, 오늘이 12일. 열흘 가까이 뭘 하며 보냈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계속 누워 있었던 것 같다. 욕창 걸리지 않은 게 다행이지. 아, 서울에 다녀오긴 했다. 8일에 올라가서 9일에 내려왔다. 확실히 영감化 진행 중인지라 고작 1박 2일 움직인 것만으로 완전히 방전되어버렸다. 완충까지는 며칠이 걸릴지 모른다. 극악의 에너지 효율. 손전화 배터리처럼 새 걸로 갈아 끼울 수 있음 좋겠다. 21시를 살짝 넘기면 자려고 눕는다. 새벽에 깨면 '어차피 출근 안 하는데, 뭐~'라는 생각으로 태블릿이나 손전화를 붙잡고 시간을.. 2024. 1. 12.
K 리그 40주년 기념 전시 (K LEAGUE UNIVERSE) 한국 프로 축구, K 리그가 출범한 지 40년이 되었다. 그걸 기념하는 전시회가 서울에서 있다기에 어슬렁~ 어슬렁~ 다녀오기로 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보부상인지라 온갖 것들을 다 싸짊어지고 다니는 사람인데 1박 2일이니까, 과감하게 이것저것 생략하고 백팩 하나 달랑 들고 출발! 가난한 도시 빈민인지라 무궁화를 선택했더니 네 시간이 걸린다. 태블릿으로 유튜브 보면서 시간을 때울 생각으로 USB C - 3.5 파이 젠더까지 챙겨들고 갔는데 정작 열차 안에서는 꺼내어보지도 않았다. 오랜만에 밟아보는 영등포 땅. 낯설다. 20년이 뭐야, 25년 전에 살던 곳이니까. 더보기 지방에 있다가 서울에 있는 학교에 다니게 되었는데 당시 집구석에 돈이 없어서 방을 얻을 형편이 못 됐다. 인터넷도 아니고 PC 통신 사용하던.. 2024. 1. 10.
2024년 01월 07일 일요일 맑음 (충동적으로 서울 나들이) 순창에서도 마시고 단양에서도 마셨으니까 집에 돌아와서는 좀 쉬었다. 이틀 쉬고 나서 또 슬슬 발동이 걸려서 얼음컵에 짐 빔 한 잔 따르고 머스캣 음료수 잔뜩 부어 희석해서 세 잔 마시고, 얼음컵 하나 더 꺼내서 이번에는 탄산수 섞어 세 잔 마시고, 맥주 네 캔 더 마셨다. 《 맥주 안주로 먹으려고 너구리 하나 꺼냈는데 다시마가 세 장!!! 》 하필 로또 추첨하는 날인데 애먼 곳에서 행운이 터진다. 로또는... 역시나 꽝... 젠장... 한 잔 먹은 김에, 서울에 갔다올 준비를 하기로 했다. 일요일, 그러니까 오늘 출발했다가 다음 날 돌아오고 싶었는데 기차 표가 아예 없더라. 그래서 월요일에 무궁화로 예약했다. 급할 것도 없고, 천천히 가도 되니까. 그렇게 점심 무렵에 서울 도착해서 K 리그 전시회 보고 .. 2024. 1. 7.
2024년 01월 06일 토요일 맑음 (수면 장애) 원래는 저녁에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식사를 하기로 되어 있었다. ㅇㅇ에서 같이 일하다가 여기로 함께 옮겨온 분들인데 한 분은 어린 자녀들이 있고, 다른 한 분은 음주를 하지 않는 분이라서 자주 식사 자리를 갖는 게 어렵다. 1년에 두 번 정도? 시간을 맞춰 같이 밥 먹으면서 수다를 떨고 헤어진다. 많이 기다려온 행사(?)인데 한 분이 감기에 걸려 다음에 하는 것으로 미루었다. 요즘 감기가 엄청 독하다는데 같이 밥 먹다가 우르르~ 감기에 걸리면 그것도 참 안 좋으니까. 그 말은, 오늘도 할 일이 전혀 없다는 거다. 드론이라도 날리고 올까 싶다가도 만날 가는 곳이 가는 곳인데다 겨울이라 바람도 강하고 경치도 고만고만하니 귀찮다. 그렇다고 아무 이유없이 쏘다니고 싶지도 않고. 번화가에 가서 손전화 껍데기라도 .. 2024. 1. 6.
마음 치유 여행(순창 금산여관/단양 썸데이 게스트하우스) 사람에게 상처받아 너덜너덜해지다 보니 사람에게 치유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머리 속에 떠오른 곳이 금산 여관. 가는 김에 아버지한테 잠깐 들렸다가 금산 여관에서 하루 쉬고, 단양으로 넘어가 쭈꾸미 볶음을 먹고 돌아오면 되겠다 생각해서 부랴부랴 예약을 했다. 다행히 금산 여관도, 단양 썸데이 게스트하우스도, 바로 예약할 수 있었다. 휴게소에 들러 가며 2차로를 정속 주행했더니 세 시간 정도 걸렸다. 《 건너 편은 돌아가신 지 얼마 안 된 분들이라 알록달록하지만 아버지가 계신 곳은... 》 《 그래도 일대에서는 가장 화려하다. 엣헴~ 》 《 다녀간 지 얼마 안 되어 조화도 아직 빛이 바라지 않았고 티셔츠도 멀쩡하다. 》 《 과자는 관리 사무소에서 치웠지만 콜라는 잘 숨겨놔서인지 그대로 있더라. ㅋ.. 2024. 1. 5.
연료 첨가제 3종 사용 후기(불스원샷/맥세이버/카밈) 별에 별 연료 첨가제가 다 나오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는 불스원샷이 혼자 떠들어대는 느낌이었는데 돈 냄새가 나는 모양인지 여러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연료 첨가제를 판매하는 곳에서 얘기하는 효과는 대부분 같습니다. 불완전 연소로 퇴적된 카본을 녹여 없애주고, 실린더 내에 쌓인 탄소 산화물을 없애서 피스톤이 보다 부드럽게 움직이게 해준다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소음이 줄고 연비가 늘어난다고 합니다. 엔진은 흡입 → 압축 → 폭발 → 배기의 과정을 거쳐 출력을 냅니다. 공기를 들이마시고 거기에 연료를 뿌린 뒤 압축 시킵니다. 그걸 폭발시키면 그 에너지로 피스톤이 오르락내리락하게 되고 그 상하 운동을 회전 운동으로 바꿔서 1톤이 넘는 쇳덩이를 움직이게 만듭니다. 폭발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완전 연소가.. 2024. 1. 4.
2024년 01월 01일 월요일 흐림 (호다닥 떠나는 힐링 여행) 순댓국을 안주로 소주 일 병 마시고, 냉장고에 모셔둔 맥주 네 캔을 마시다보니 2024년이 되었다. 오늘부터 또 2주 동안 돈 벌러 가지 않는다. 전문의가 공황, 우울증이라고 진단서를 발급해주면 나처럼 출근하지 않고도 월급을 받아 먹을 수 있다. 물론 뒷담화의 주인공인 미친 × 역을 담당해야 한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 두 시까지 마셨는데 술이 어느 정도 들어갔을 때 단양의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했다. 지난 해 9월에 다녀왔었는데 숙소도 마음에 들었고 밥 먹으러 들렀던 식당도 무척 좋았더랬다. https://pohangsteelers.tistory.com/2921 2023, 1박 2일 영월/단양 여행 ③ 썸데이 게스트하우스 & 복사꽃피는집 출발이 늦기도 했거니와, 땀을 제법 흘려서 일찌감치 숙소에 들어가기로 .. 2024. 1. 1.
2023년 12월 31일 일요일 흐림 (…) 2023년의 마지막 날. 흐린 날씨 때문에 해가 넘어가는 걸 보기 어렵다고 한다. 나가 봤더니 하늘에 구름이 가득해 확실히 일몰을 보기 어려운 날씨인 것 같다. 거리에도, 저렴한 생활용품 판매점에도, 중국이나 동남아에서 온 걸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원래 외국인이 많은 동네이긴 하지만 평소보다 더 많이 보이는 것 같다. 큰 길 한 켠에 모여 서서 삐딱하게 선 채 침을 뱉어가며 담배 피우는 꼴을 보니 없던 외국인 혐오도 생길 것 같다. 밖에서 저렇게 새고 있으니 자국으로 돌아가면 더 많이 새는 바가지가 되겠지. 외국에서 살아봤다고 잘난 척 하는 바가지가 될까? 마트에서 김치찌개用 참치 통조림과 쓰레기 봉투만 사들고 나오느라 두부를 잊었다. 두부를 넣지 않은 김치찌개를 끓여서 먹어야 할 판이다. .. 2023. 12. 31.
이것저것 잡다한 사진 Ⅱ 18 (솔의눈 하이볼/투키(Toocki)? 토끼? 충전기) 《 탈모, 오메가 삼, 비타민, 피크노제놀,... 약만 먹어도 배가 부를 지경이다. 》 《 거기에 정신과 약이 더해지면 열다섯 알이 된다. 》 《 포항이 2023년 FA컵 우승한 다음 날, 햄버거 23만 원 어치 사서 사무실에 돌렸다. 》 계약직 직원한테 포항이 우승해서 사는 거라고 소문내야 한다고 그~ 렇~ 게 말했건만, 며칠 지나서 왜 산 거냐고 묻는 사람이 수두룩했다. 젠장... (╯°□°)╯︵ ┻━┻ 《 나도 노인이 되겠지만, 이런 건 진짜 이해할 수 없다. 》 도로 위에서까지 나이 많다는 이유로 양보와 배려를 해야 한다고? 늙어서 반응이 느려 도로 정체의 원인이 되지만 나이 많아서 그런 거니까 참아라, 뭐 그런 건가? (실제로 1차로에서 빌빌거리며 길막을 시전했다.) 《 일본에서 산 온도/습도계.. 2023. 12. 30.
2023년 12월 30일 토요일 비옴 (최악의 한 해였다, ㅽ) 주로 읽는 건 일본 작가가 쓴 소설인데 최근에는 인문학이나 상식 관련된 책도 좀 읽었다. 소설은 당연히 그냥 보지만 인문학과 관련된 책은 줄을 그으면서 보는 편이다. 어렵기도 하거니와 와닿는 구절이 있으면 다음에 쉽게 찾아보려고. 요즘은 예전처럼 한 달에 한 번씩 꼬박꼬박 서점에 가지는 않고, 도서관에서 빌려 보다가 이건 사야 한다 싶으면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는 편이다. 그러다가 어느 시점부터 전자책으로 넘어갔다. 태블릿에 여러 권 넣어 다닐 수도 있고 줄 긋는 것도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에 보자마자 이 책은 사야 한다 싶었던 건 러비 아자이 존스가 쓴 『 물러서지 않는 프로불평러의 반항의 기술 』 되시겠다. 네일베에서 검색해봤더니 프로 불평러라는 단어가 있더만. wokescold라 쓰는데 미국식 .. 2023. 12. 30.
2023년 12월 26일 화요일 맑음 (분노 포인트) 출/퇴근 길. 2022년 1월부터 지금까지, 얼추 1,000번 가까이 왔다갔다 했으니까 어디에서 신호가 걸리는지, 차가 이 정도 늘어서 있으면 이번에는 못 간다든지, 이 속도로 가면 아슬아슬하게 신호에 걸리겠다든지, 빠삭하다. 얼마 못 가 50㎞/h 과속 방지 카메라가 있는 걸 뻔히 아니까 1~2㎞/h 부족한 속도로 슬슬슬 가고 있는데 답답하다는 듯 옆 차로로 쌩~ 하고 추월했다가 급감속하는 걸 보면 혼자 콧방귀를 뀌곤 한다. 내가 아무 이유없이 앞이 뻥~ 뚫려 있는데 1차로 막고 빌빌거리겠냐면서. 어제는 우회전하려는데 횡단보도에 신호가 들어오고 길 건너는 사람이 있어서 멈췄다. 일본 같은 경우 보행 신호가 들어와 있는 상태에서 진입하는 순간 단속에 걸리기 때문에, 그것도 암행 순찰로 잡아버리기 때문에 .. 2023.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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