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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갖고 놀았더니 DJI에서 통계를 보내왔다. ㅋ 2024. 2. 26.
2024년 02월 24일 토요일 흐림 (못 자도 괜찮아/당직) 애타게 찾아 헤맸던 가습기 리모컨은 결국 찾지 못했다. 나처럼 덜렁거리는 사람이 없는 건지, 리모컨만 산다는 사람은 찾아볼 수가 없었고, 삼성 스마트 스피커를 이용해서 IR 리모컨을 대체하는 방법을 떠올렸지만 벤소닉 제품은 등록이 안 되어 있는지라 다른 회사 제품을 선택해 수십, 수백 번을 눌러봐야 했다. 엄두가 나지 않아 바로 포기. 나는 7만 원 정도에 샀지만 지금 다시 산다면 6만 원도 안 하는 제품인데 리모컨이 없어져서 못 쓴다는 게 참... 겨울 다 갔으니 남은 날은 가습기 없이 보내고, 내년에 건조해지면 새 걸로 장만해야겠다. 이 쪽으로 오고 나서 금요일은 주말이라는 인식이 확 들어 박혔다. 평소에는 저녁을 회사 식당에서 해결하는데 금요일은 땡~ 하자마자 퇴근한다. 오늘은 짬뽕 생각이 간절했던.. 2024. 2. 24.
2024년 02월 22일 목요일 눈옴 (폭설!/집 나간 리모컨의 행방을 찾아서!) 태블릿으로 두, 세 시간 짜리 영상을 켜놓은 채 잠이 드는데 한 편이 끝나면 다른 영상이 자동으로 이어진다. 볼륨을 줄여 작은 크기로 밤새 떠드는 건데, 지난 밤에는 뭐가 문제였는지 영상이 멈춰 있었다. 평소 같으면 비몽사몽 간에 다시 영상을 켜고 잤을텐데, 나직하게 들려오는 빗소리가 반가워 태블릿이고 나발이고 신경도 쓰지 않았다. 빗소리를 들으며 잘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굉장한 행복이다. 좋다. 좋아. 그리고 출근. 딱히 할 일이 없는 것 같은데 스스로 일을 만들어서 하는 타입인지라, 더구나 여기에서는 내가 저지르고 마무리 지으며 나름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가능한지라, 누가 안 시켜도 받는 것 이상으로 일 했다. 점심 무렵부터 지붕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탁해지더라니, 이내 우박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 2024. 2. 22.
2024년 02월 18일 일요일 맑음 (잠 설침/아침부터 인터넷 터짐) 그제도 잠을 제대로 못 잤는데 어제도 잠을 설쳤다. 토트넘과 울버햄튼의 경기를 본답시고 보는 둥 마는 둥 하면서 뒤척거리다가 새벽에 여러 번 깨고 어렵게 다시 잠 들었다가 이내 깨고. 그리고, 참 희한한 것이... 이사오고 나서 생전 안 꾸던 꿈을 자꾸 꾼다. 대부분의 꿈에 아버지가 등장하니 왜 이러나 싶다. 다섯 시가 넘어가니 다시 자면 안 되겠다 싶어 몸을 일으킨 뒤 컴퓨터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딱히 할 것도 없지만 그냥 그러고 앉았는데, 인터넷이 안 된다. 며칠 전에도 이러더니. 손전화로 테더링을 걸었는데도 인터넷이 버벅거려서 결국 포기. 인터넷이 안 되니 컴퓨터로 할 게 없다. 게임도 죄다 온라인이 기반이다 보니 오프라인에서는 돌아가는 것도 없고. 어찌저찌 시간을 보내다가 무료해서 잠깐 누웠.. 2024. 2. 18.
2024년 02월 17일 토요일 맑음 (반성해라, 과거의 나 놈아!) 엄청 덥거나 추운 날이면 단군께서 터를 잘못 잡았네 어쩌네 하지만, 지진이 거의 없는 곳에 눌러 앉은 건 참으로 탁월한 선택이라 생각한다. 나 같은 도시 빈민은 작고 좁은 집을 얻을 수밖에 없는데 그런 곳에서 터져나갈 듯한 짐을 안고 살려면 쌓아올리는 방법 말고는 없거든. 일본처럼 툭 하면 지진나는 나라였다면 매 번 쓰러지고 난리도 아니었을 게다. 지난 달 25일에 주문한 책장이 어제 도착했다. 설 명절이 있었다지만 20일이나 걸렸다. 지독하다. 싸게 잘 샀다 싶은데 생각보다 배송비가 많이 나왔다. 그래도 서랍장에 비하면 싼 편이다. 서랍장은 하나에 3만 원 줬는데 책장은 두 개 합쳐서 6만 원이 채 안 됐으니까. 퇴근해서 옷도 갈아입지 않은 채 낑낑거리며 책장을 집으로 들여놓기 시작했다. 칸막이 부분에.. 2024. 2. 17.
2024년 02월 12일 월요일 맑음 (대충은 정리, 하지만... 책장, 책장, 책장!!!) 설 연휴의 마지막 날. 남들은 연휴가 끝나가는 게 아쉽겠지만 나는 그냥 저냥, 뭐. 대구에서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내다 와서인지 출근하는 것도 딱히 싫거나 하지 않다. 오히려 하루종일 방구석에 갇혀 있느니 회사에 가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 연휴 4일 내내 출근할 생각이었지만 오늘은 그냥 건너뛰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긴 했는데 잠을 설쳐서인지 너무 피곤하기도 하고, 만사 귀찮았다. 그나저나, 확실히 터라는 게 있는 모양이지? 40년 넘게 살면서 단 한 번도 꾼 적이 없는 내용의 꿈을 꿨다. 자리가 바뀌어서 그런가. 된장찌개 끓여 먹으려고 두부랑 애호박 사놨는데 연휴 기간에 먹지 않으면 언제 먹게 될지 모르니까 아침 일찍 부산을 떨었다. 웍에 물 받아 넣고, 우렁이 잔~ 뜩 넣은 뒤 된장을 풀었다. 냉.. 2024. 2. 12.
2024년 02월 10일 토요일 맑음 (여전히 난장판, 그러나 행복하다) 이사온 게 23일. 벌써 2주 넘게 지났다. 예전에는 밤을 새더라도 이사한 날 짐을 다 정리해야 마음을 놓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어림도 없다. 일단 짐이 엄청 늘었고, 체력은 떨어졌다. 옛날 타령할 때가 아니다. ㅇㅇ에서 내려갈 때 1톤 트럭 한 대에 간신히 실었는데, 올라올 때에는 두 대로 올라와야 했다. 한 대는 반도 못 채웠지만. 이제는 이사갈 때 2.5톤 불러야 한다. 2주 동안 서랍장 하나에 책장 두 개 질렀으니 짐이 또 늘었다. 문제는, 25일에 주문한 책장을 아직도 못 받았다는 것. 신발장이 없어서 신발장 대용으로 하나 쓰고, 하나는 방에 둘 생각이었는데 당최 올 생각을 안 한다. 그게 와야 짐 정리를 완벽하게 끝낼 수 있는데, 안 오니 만사 귀찮다. 그래서 마구 널부러진 채 살았는데 도저히.. 2024. 2. 10.
2024년 01월 29일 월요일 흐림 (이사 후 정신이 없는 요즘) 내가 꿈꾸는 집은, 밖에서 보면 당장이라도 허물어질 것 같은 낡은 한옥인데 안에 들어가는 순간 최첨단이 활개치는 집. 끼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나무 문을 열고 들어가면 지문이나 홍채로 열리는 문이 있고 그 안에 들어가면 모든 가전과 조명, 냉난방이 음성이나 제스처로 제어되는 집. 지금 집이 조금 그런 분위기다. 서까래가 보이는 지붕인데 내부는 리모델링을 거쳐 나름 최첨단. 보자마자 여기다 싶어 냅다 결정했는데, 나중에 방 크기를 보니 일곱 평이란다. 응? 좀 작지 않을까? 아니나 다를까, 짐을 던져 놨더니 넓게 느껴졌던 방이 쥐알만 하게 보인다. 마구 부려놓은 짐 때문이라 생각했는데, ㄱㅅ에서 살던 집과 비교해보면 조금 작아진 것 같다. 집이 작은데 짐이 많으면 해결 방법은 하나. 위로 쌓아올리는 것 .. 2024. 1. 29.
2024년 01월 22일 월요일 맑음 (Here We Go! D-1) 아홉 시에 최고 관리자에게 인사가 예정되어 있어 여덟 시에 집을 나섰다. 도서관에 들러 빌린 책을 반납하고 회사에 도착하니 여덟 시 40분. ○○과에 가서 차량용 스티커를 반납하고, 지원과에 가서 잠시 앉아 있다가 슬슬 시간이 되어 나갔는데 최고 관리자가 당최 오지 않는다. 복도에서 한~ 참을 기다린 끝에, 50분 가까이 지나서 인사하러 들어갈 수 있었다. 깜빡 잊고 있었단다. (°ー°〃) 커피 한 잔 얻어 마시면서 스몰 토크 주고 받은 뒤 인사를 하고 나왔다. 사무실에는 가지 않고 싶었는데 서약서 작성할 게 있어서 갈 수밖에 없었다. 양식을 다운로드 받아 호다닥 작성한 뒤 팀장님 드리고, ○○과 들러 출입 권한 삭제한 뒤 밖으로 나갔다. 팀장님께 마지막으로 인사 드리고, 출입 관리하는 계약직 직원에게 .. 2024. 1. 22.
2024년 01월 17일 수요일 흐림 (번갯불에 콩볶는 중... D-6) 저녁에 일찍 잤다. 새벽에 여러 번 깼고, 여섯 시 반에 맞춰둔 알람이 울리기 전에 다시 눈이 떠졌다. 배만 덮은 채 잠이 드는데 새벽에 깨면 호달달~ 떨고 있다. 추워서 이불 밖으로 나가기가 싫었지만 일찌감치 출발하지 않으면 돌아오는 게 늦어질테니 10분 정도 데굴거리다 씻으러 갔다. 샤워하고 나와서 대충 주워 입은 뒤 가방에 보조 배터리와 태블릿을 챙겨 밖으로 향했다. 일곱 시가 넘었지만 아직은 어둑어둑한 하늘. 내비게이션이 안내해주는대로 가서 이내 고속도로에 올랐다. 구미까지는 차가 많아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 대구에 있는 직장에서 야근을 마치고 구미에 있는 집으로 퇴근하는 걸까? 대구가 구미보다 집 값이 비쌀텐데 반대로 대구에서 구미로 출근하는 걸까? 아무튼, 구미를 지나니 좀 한적해졌다... 2024. 1. 17.
2024년 01월 16일 화요일 맑음 (정신이 없다! D-7) 원하는 곳으로 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뒤 처음 출근한 날이었다. 사무실에 자리 잡고 앉은 후 정말 ㅇㅇ으로 가는 게 맞는 것인지 확인부터 했다. 어제 한~ 참 동안 살 집을 알아보면서도 실감이 안 났는데, 오늘 눈으로 보니까 실감이 나더라. 가는고나. 진짜 가는고나. 안 될 거라 생각하고 포기했었는데, 원하는 자리로 가는고나. 아... 으아... 뭔가 마음이 붕~ 뜨는데 애써 잡아 눌렀다. 계약직 직원들이 계약 만료가 다가왔다며 장난 삼아 태업을 운운할 때 마지막까지 처음처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잔소리를 해왔는데, 정작 내가 떠난답시고 깔끔하게 마무리하지 못하면 나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다. 그 와중에 이동 계획이 나왔는데 다음 달 15일에 여기를 떠나 19일에 ㅇㅇ에 도착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2024. 1. 16.
2024년 01월 12일 금요일 맑음 (간다, ㅽ 드디어 간다, ㅽ!) 이번 병가는 1일부터 15일까지. '새해 첫 날부터 어디 돌아다니는 거 아니'라고 배운 사람인지라 첫 날은 집에서 빈둥거리며 보냈고, 2일은 순창에, 3일은 단양에서 보냈다. 4일에 집에 돌아와, 오늘이 12일. 열흘 가까이 뭘 하며 보냈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계속 누워 있었던 것 같다. 욕창 걸리지 않은 게 다행이지. 아, 서울에 다녀오긴 했다. 8일에 올라가서 9일에 내려왔다. 확실히 영감化 진행 중인지라 고작 1박 2일 움직인 것만으로 완전히 방전되어버렸다. 완충까지는 며칠이 걸릴지 모른다. 극악의 에너지 효율. 손전화 배터리처럼 새 걸로 갈아 끼울 수 있음 좋겠다. 21시를 살짝 넘기면 자려고 눕는다. 새벽에 깨면 '어차피 출근 안 하는데, 뭐~'라는 생각으로 태블릿이나 손전화를 붙잡고 시간을.. 2024.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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