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가 널리 퍼지지 않았던 시절, 소니의 100만 화소짜리 똑딱이를 시작으로 남들보다 좀 이른 디지털 카메라 라이프를 시작했다. 코닥 것도 써보고 삼성 것도 빌려 써보고 캐논 것도 써봤는데 익서스가 제일 낫더라. 술 쳐먹고 잃어버리면서 자연스럽게(?) 기종 변화를 하게 되었는데 어쩌다 DSLR에 꽂혔다. 그래서 캐논 EOS 시리즈를 알아보다가 1100D가 눈에 들어왔다. 다른 거 다 떠나서 몸뚱이가 빨강!
한동안 신나서 들고 다니며 설치다가 시들해질 무렵 방수 카메라에 꽂혀 소니 TX20을 질렀고... 그 뒤로 갤럭시 노트 10.1이랑 소니 엑스페리아 Z2 질러서 잘 쓰고 있다.
여행을 앞두고 카메라 뭐 가져갈까 고민하고 있다. DSLR 가져가자니 무거워서 짐이 될 것 같고... 그냥 손전화로만 찍자니 뭔가 아쉬울 것 같다. 사양만 놓고 보면 가장 늦게 산 Z2의 카메라 성능이 최고이긴 한데...
↑ 얘가 캐논 EOS 1100D 얘는 소니 TX20 ↓
↑ 얘가 주력 손전화로 사용 중인 Z2 얘는 거의 게임기가 되어 버린 갤럭시 노트 10.1 구형 ↓
단순히 화소만 따져보니
캐논 EOS 1100D |
소니 TX20 |
소니 엑스페리아 Z2 |
삼성 갤럭시 노트 10.1 |
1,220만 |
1,620만 |
2,070만 |
500만 |
이렇다. 카메라 성능이 화소만으로 결정되는 건 아니지만... 다른 스펙들 대충 둘러봐도 Z2의 압승이다. 하지만 Z2는 현지에서 지도 + 엠피삼 플레이어 용도로 손에서 놓지 않을테니 보조 배터리를 물려 놔도 조마조마할 게 분명하다. TX20 가지고 가자니 화소 수나 배터리 용량에서 Z2에 밀리고 방수 기능 역시 Z2도 되는지라 딱히 매력이 없다. -ㅅ- 1100D 들고 가면 아쉬울 게 없겠는데 어떻게 해서든 짐을 줄이고픈 마음인지라 무거운 DSLR을 가져가야 하나 고민.
갤럭시 노트 10.1은 가져갈 생각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안 했는데 포켓 와이파이를 쓰게 되는 걸 감안하니 가져갈까? 싶다. 거대 화면으로 구글 맵 보면 더 나을 것 같고... 손전화 이용 빈도가 줄어드니 배터리 관리도 쉬울 것 같고... 그닥 무게도 안 차지하고... 뭐, 그럴 것 같다.
1100D 가지고 가면 괜히 가지고 왔다 후회할 것 같고... 안 가지고 가면 가지고 올 걸 그랬다며 후회할 것 같다. 혹시 모르니 TX20만 챙길까 싶긴 한데... 하아~ 고민이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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