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포장일기 』682 2025년 04월 29일 화요일 맑음 (바삭바삭 부서진 멘탈) 정해진 출근 시각보다 일찍 출근.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커피를 한 잔 받은 뒤 자리에 앉아 밤새 별 일 없었는지 확인을 한 뒤 맡은 일을 시작했는데, 업무 시작 시각으로부터 5분이나 지났으려나? 불쑥 찾아오더니 뭔가를 물어본다. 이제 막 보기 시작해서 아직 모르겠다 했더니 열정이 없다며 궁시렁거리고는 퇴장.미안하다, 열정이 없어서. 열정도 없지만, 5분 만에 10만 개가 넘는 자료를 검토해서 특이한 게 있나 없나 확인하는 재주 따위, 내게는 없다. 오전 내내 수십 만 개의 자료를 검토하느라 눈알이 빠지는 줄 알았는데, 점심 시간이 지나 어제 이후 이러저러하다고 보고하러 갔더니 그걸 왜 이제 말하냔다. 하... 또 미안하다, 이 따위 능력 뿐이어서. 하도 닥달하기에 오전 내내 수십 만 개의 자료 쳐다보고.. 2025. 4. 29. 2025년 04월 22일 화요일 비옴 (건강 검진/인생 첫 수면 내시경/몇 살을 먹더라도 모르는 건 있기 마련) 전기 요금이 나왔다. 3만 원이 채 안 된다. 겨울에 꼬박꼬박 6만 원이 넘어가던 것을 생각해보면 많이 줄어든 셈이다. 역시, 컨벡션 히터가 컸던 것 같다. 전기를 열로 바꿔주는 녀석이 확실히 돈을 많이 잡아먹는다.컴퓨터에서도 열이 엄청나게 나는데, CPU보다 그래픽 카드에서 내는 열이 더 많은 것 같다. MSI의 3080Ti SUPRIM을 달고 있는 녀석인데 최근 당근 마켓에 같은 제품이 65만 원에 올라와 있는 게 보여서 속이 쓰리다. 150만 원 정도 주고 샀던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반토막이 나다 못해 더 떨어졌다. 그러고보면 지금 달고 있는 CPU는 12세대 i9 12900KF인데 성능 비교 사이트에서 보니 14세대 i5보다 처리 능력이 떨어지는 걸로 나오더라. 뭐, 시간이 많이 흘렀으니 그러려니.. 2025. 4. 22. 2025년 04월 14일 월요일 비옴 (날씨가 왜 이러냐/인포카/처음책방/물 건너간 미더덕) 날씨가 엉망진창이다. 4월인데, 초순이 다 지나가고 중순이 되었는데, 아침 기온이 1도였다. 미친...3월에 눈이 쏟아지지를 않나, 4월 중순인데 0도 가까이 떨어지지를 않나, 분명 정상은 아니다. 그런데 바다 온도는 말도 못하게 높단다. 지난 해 바다 온도가 너무 높아서 그 영향으로 올해 해산물 수확량이 작살났단다. 새조개도 어렵사리 구해서 비싸게 주고 먹었는데, 미더덕도 그 모양이란다. 얼마 전에 봄 미더덕이 맛있다는 얘기를 들어 무리해서라도 마산까지 내려가볼까 했는데, 축제는 취소되었고 수확량이 제로라고 한다. 검색해보면 유명한 가게에 가서 잘 먹고 왔다는 글이 꽤 있던데, 다섯 시간 가까이 운전해서 내려갔는데 없다고 하면 굉장히 화가 날 것 같다. 결국, 미더덕은 포기했다. ㅂㄷ 갈 일 있으면 해.. 2025. 4. 14. 2025년 03월 25일 화요일 흐림 (여행 다녀와서/무능 혐오) 여행을 다녀온 지 고작 이틀이 지났을 무렵,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다며 연락이 왔다. 그런 일에 대비해 조치를 취하는 순서를 정해놓는데, 그 날 담당자가 자기 차례인 걸 깜빡하고 본가에 갔단다. 다시 오려면 세 시간 정도 걸린다고 해서, 내가 할테니 그냥 두라고 했다. 이미 한 잔 한터라 차를 가지고 갈 수 없어서, 걸어서 사무실에 다녀왔다. 이게 금요일이었다. 토요일 아침 일찍 사무실에 들어갔다. 상황이 잘 처리됐나 확인해봤더니 문제가 해결되어 시스템이 잘 돌아간다. 사무실에 간 김에 밀린 일도 좀 하고, 그렇게 점심 때까지 앉아 있었다.숙소로 돌아와 바로 세차 용품을 챙긴 뒤 세차장으로 향했다. 물을 뿌려 먼지 등을 씻어내고, 유막 제거제를 앞, 뒤, 옆에 부지런히 발랐다. 물로 씻어낸 뒤 카 샴푸를.. 2025. 3. 25. 2025년 02월 25일 화요일 흐림 (감기!/엑셀로 일본어 단어장 만들기) 어제 저녁에 재채기가 한, 두 차례 나오기에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긴 했다. 목이 조금 따끔거려서 설마 감기에 걸렸나 싶었지만, 주위에 감기 걸린 사람이 있나 생각해보니 떠오르는 이가 없었다. 새로 들어온 직원을 가르치느라 말을 많이 한 탓인가보다 하고 말았는데, 자다가 새벽에 깨니 확실히 목이 아프다. 코도 막히고.잠에서 완전히 깨어 정신을 차려보니 콧물이 줄줄 나온다. 감기에 걸린 것이 확실하다. 희한하다. 누구한테 옮은 거지?사무실에 가자마자 마스크를 썼다. 주위 사람이 감기 걸렸냐고 물어보기에 그렇다고 했다. 그리고 잠시 후... 갓 들어온 직원이 마스크를 쓰고 들어왔다. 어라?업무 교육 시키느라 어제 하루종일 둘이 얘기했더랬다. 내가 옮겼거나, 내가 옮았거나. 농담 삼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더.. 2025. 2. 25. 2025년 02월 23일 일요일 맑음 (자잘한 일들/vs 강원) 작디 작은, 자잘한 일인데 하지 않고 방치하기에는 무척 거슬리는 일들이 여러 개 쌓였다. 일단 가방의 망가진 지퍼. 일본에서 유학할 때 지른 가방인데 중국산 싸구려를 아마존에서 질렀더랬다. 지금 보니 저걸 왜 돈 주고 샀나 싶은데, 그 때에는 사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맘에 들었던 모양이지.고모 댁에 방치하고 있었는데 지난 번에 책을 가지고 오면서 같이 들고 왔다. 오랜만에 쓰려고 봤더니 가장 큰 수납 공간을 열고 닫는 지퍼 하나가 망가졌더라고. 마침 필요할 것 같아 질러뒀던 교체용 지퍼가 있었던지라 방바닥에 퍼질러 앉아 수리를 시작했다.기존에 달려있던 망가진 지퍼를 잘라내야 하는데 집에 니퍼가 있을 리가 있나. 아쉬운대로 손톱 정리 도구에 있는, 니퍼 비슷하게 생긴 녀석을 쓰기로 했다. 원.. 2025. 2. 23. 이전 1 2 3 4 ··· 11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