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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일기 』679

2025년 03월 25일 화요일 흐림 (여행 다녀와서/무능 혐오) 여행을 다녀온 지 고작 이틀이 지났을 무렵,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다며 연락이 왔다. 그런 일에 대비해 조치를 취하는 순서를 정해놓는데, 그 날 담당자가 자기 차례인 걸 깜빡하고 본가에 갔단다. 다시 오려면 세 시간 정도 걸린다고 해서, 내가 할테니 그냥 두라고 했다. 이미 한 잔 한터라 차를 가지고 갈 수 없어서, 걸어서 사무실에 다녀왔다. 이게 금요일이었다.  토요일 아침 일찍 사무실에 들어갔다. 상황이 잘 처리됐나 확인해봤더니 문제가 해결되어 시스템이 잘 돌아간다. 사무실에 간 김에 밀린 일도 좀 하고, 그렇게 점심 때까지 앉아 있었다.숙소로 돌아와 바로 세차 용품을 챙긴 뒤 세차장으로 향했다. 물을 뿌려 먼지 등을 씻어내고, 유막 제거제를 앞, 뒤, 옆에 부지런히 발랐다. 물로 씻어낸 뒤 카 샴푸를.. 2025. 3. 25.
2025년 02월 25일 화요일 흐림 (감기!/엑셀로 일본어 단어장 만들기) 어제 저녁에 재채기가 한, 두 차례 나오기에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긴 했다. 목이 조금 따끔거려서 설마 감기에 걸렸나 싶었지만, 주위에 감기 걸린 사람이 있나 생각해보니 떠오르는 이가 없었다. 새로 들어온 직원을 가르치느라 말을 많이 한 탓인가보다 하고 말았는데, 자다가 새벽에 깨니 확실히 목이 아프다. 코도 막히고.잠에서 완전히 깨어 정신을 차려보니 콧물이 줄줄 나온다. 감기에 걸린 것이 확실하다. 희한하다. 누구한테 옮은 거지?사무실에 가자마자 마스크를 썼다. 주위 사람이 감기 걸렸냐고 물어보기에 그렇다고 했다. 그리고 잠시 후... 갓 들어온 직원이 마스크를 쓰고 들어왔다. 어라?업무 교육 시키느라 어제 하루종일 둘이 얘기했더랬다. 내가 옮겼거나, 내가 옮았거나. 농담 삼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더.. 2025. 2. 25.
2025년 02월 23일 일요일 맑음 (자잘한 일들/vs 강원) 작디 작은, 자잘한 일인데 하지 않고 방치하기에는 무척 거슬리는 일들이 여러 개 쌓였다. 일단 가방의 망가진 지퍼. 일본에서 유학할 때 지른 가방인데 중국산 싸구려를 아마존에서 질렀더랬다. 지금 보니 저걸 왜 돈 주고 샀나 싶은데, 그 때에는 사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맘에 들었던 모양이지.고모 댁에 방치하고 있었는데 지난 번에 책을 가지고 오면서 같이 들고 왔다. 오랜만에 쓰려고 봤더니 가장 큰 수납 공간을 열고 닫는 지퍼 하나가 망가졌더라고. 마침 필요할 것 같아 질러뒀던 교체용 지퍼가 있었던지라 방바닥에 퍼질러 앉아 수리를 시작했다.기존에 달려있던 망가진 지퍼를 잘라내야 하는데 집에 니퍼가 있을 리가 있나. 아쉬운대로 손톱 정리 도구에 있는, 니퍼 비슷하게 생긴 녀석을 쓰기로 했다. 원.. 2025. 2. 23.
2025년 02월 22일 토요일 맑음 (평범...?/원정 음주/개가 운전을 하면/고장난 것들) 새로 온 사람이, 뭔가, 심상치 않다. 조금 어눌해보이기도 하고 뭔가 평범한 것 같지 않다. 나는 회사에 익숙할대로 익숙한 사람인지라, 아직 어색한 사람에게 갑질하는 게 아닌가 하고 스스로에게 자꾸 물어보지만 그건 아닌 것 같다. 몇 년 전에 경험한 신입 사원과 같은 분위기라서, 한 번 겪어 봤으니까 경보가 울리는 게 아닐까 싶다. 가르쳐야 할 것들이 태산 같은데 행정적인 일을 한다고 바빠 보여서 놔뒀더랬다. 점심 시간에는 다들 쪽잠을 자니까 배려하는 차원에서 조용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는데도 키보드와 마우스로 소음을 만들어낸다. 할 일이 있는 게 아닌데 말이지. 게다가 바로 코 앞에 얼굴을 들이밀고 업무를 배우던 중 트름을 해서 냄새를 풍긴다. 언짢다. 오후에는 인터넷 PC 앞에 자리 잡고 앉아서 .. 2025. 2. 22.
2025년 02월 17일 월요일 맑음 (쉬는 날 4일이 순삭/쿠팡 웰컴 쿠폰) 4일 동안 쉬는 거였다. 광주, 순창에 다녀올 생각이었는데 전라도는 커녕 살고 있는 동네조차 벗어나지 못했다. 당직 근무를 마치고 퇴근했는데 오전 내내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도 졸리지 않기에 안 자도 될 줄 알았는데 정오가 지나니 미친 듯 잠이 쏟아졌다. 이 컨디션으로 장거리 운전은 무리다 싶어 첫 날은 포기.  토요일에는 아침 일찍 사무실에 들어갔다. 목요일에 마무리 짓지 못한 일이 있었는데 그걸 붙잡고 있으니 시간이 금방 갔다. 시간 외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왔는데 여행이고 뭐고 만사 귀찮다 싶은 거라. 움직이면 돈이고. 그래서 세차장 갔다가 마트에서 술 사고 집으로 돌아왔다.  일요일은 딱히 할 일이 없었다. 평소였다면 주말에 하루 정도는 온전히 쉬자 싶어 사무실에 안 들어가는데, 이번에는 월요일까.. 2025. 2. 17.
2025년 02월 14일 금요일 맑음 (사람 대하는 게 가장 어렵다) 새로 입사한 사람이 왔다. 다른 곳으로 떠나는 사람과 다른 곳에서 오는 사람들이 움직이는 시기인데, 가장 먼저 이동하는 사람들이 입사해서 기초 교육만 받은 이들 되시겠다.기존에 있던 사람들은 새로 오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한다.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러저러한 것들이 궁금해서 별에 별 얘기를 다 하기 마련.나는 익숙한 사람이 어색한 사람을 상대로 으스대는 걸 무척이나 싫어하는지라, 새로 온 사람들에게 최대한 친절한 모습을 보이려 한다. 아니, 했다.있는 얘기, 없는 얘기 다 해가면서 나름의 친절을 베풀었다 생각했는데 그게 좋은 게 아니더라. 나중에 첫인상이 좋지 않았다는 얘기를 들을지언정, 입 다물고 있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특히나 지난 해 들어온 신입 사원들은 자기들끼리 뭉.. 2025.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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