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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  미 』/『 BOOK 』35

칼에 지다(壬生義士伝) 아사다 지로라고 하면 '그게 누구야?'라고 할 사람도 『 철도원 』이나 『 파이란 』을 이야기하면 손바닥을 마주치며 안다고 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 철도원 』, 『 파이란 』의 원작인 『 러브레터 』로 널리 알려진 일본의 소설가 되시겠다. 오쿠다 히데오와 비슷한 분위기로 쭉쭉 읽히는 소설을 주로 썼고 작정하고 울리겠다는 각오로 쓴 게 뻔히 보이는 작품도 꽤 많다.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문예춘추'에 연재한 글을 단행본으로 묶어낸 것이 이 작품. 정식 소설가가 되기 전, 여기저기에 투고하던 시절에 600매 분량의 습작으로 쓴 것이 최초인데 20년 동안 다듬고 다듬어 네 배 분량인 2,400매 분량으로 내놓았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180만 부의 판매량을 올렸다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 2022. 11. 20.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 목록 히가시노 게이고처럼 다작하는 작가의 경우,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내가 이걸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긴가민가하게 됩니다. 저 역시 너무 헷갈려서 리스트를 만들어봤습니다. 자료는 예스24에서 국내 도서로 판매되는 것을 참고했습니다. 사용한 글꼴은 무료로 배포되는 롯데설레임체입니다. 글꼴을 다운로드 받아서 C 드라이브에 있는 Windows 폴더 아래의 Fonts 폴더에 넣으면 깔끔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셀 365로 작성했고 매크로를 비롯한 특수 기능은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버전과 관계없이 보실 수 있습니다. 당연히 한셀이나 오픈 오피스에서도 열리고요. 첨부한 파일 두 개는 Bitdefender Total Security로 바이러스 체크를 완료했습니다. 인쇄해서 쓰시거나 파일 형태로 두고 읽은 책과.. 2022. 9. 24.
일본의 굴레 일본 여행을 처음 간 게 2014년. 첫 해외 여행인데다 일본어는 1도 할 줄 몰랐기 때문에 패키지로 가는 게 그나마 안전했을텐데 포항과 세레소 오사카의 ACL 경기를 보고자 했기 때문에 자유 여행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가이드 북을 여러 권 빌려 보며 꼼꼼하게 계획을 짠 덕분인지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었다. 大韓民國 海兵隊(대한민국 해병대)라고 쓰여진 바지를 입고 오사카 거리를 활보하고 다녔음에도 아무 일이 없었으니, 지금 생각하면 확실히 무식하면 용감하고나 싶다. 30년 넘게 읽고 쓰고 말해온 언어가 통하지 않는 나라에서의 경험이 신기하기도 했지만 어린 시절의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나게끔 하는 것들이 넘치고 넘쳐 일본이라는 나라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 후 매 년 일본에 갔다. 1년에 두 .. 2022. 9. 5.
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 (そして、バトンは渡された) 이런저런 이유로 원작과 전혀 다른 제목을 달고 한국에 들어오는 작품들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 사랑과 영혼(Ghost) 』이고 『 내일을 향해 쏴라(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 』나 『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Bonnie And Clyde) 』도 자주 들먹여진다. 세오 마이코의 소설인 이 제품은 정말 정직하게 번역되었다. そして(소시떼) = 그리고, バトンは(바통와) = 바통은, 渡された(와타사레타) = 넘겨졌다, 되시겠다. 2018년 2월 22일에 발매되었고, 2019년에 서점 대상을 받았다. 한국어 번역판은 2019년 7월 31일에 나왔고 문고 판이 2020년 9월 2일에 나왔다. 문고 판에 대한 별도의 홈페이지가 있다. 여기 ↓ https://books.bu.. 2022. 8. 22.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페이지를 넘기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은 소설이 있는 반면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는 소설이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이 전자의 예라면 온다 리쿠의 작품은 후자에 해당한다. 마이클 셀렌버그가 쓴, 베스트 셀러 목록에 꽤 오래 머물러 있었던 이 책은, 온다 리쿠의 여러 소설보다 열 배 이상으로 책장 넘기기가 어려웠다. 두 번의 실패 후 세 번째 만에 가까스로 다 읽었다. 논조는 같지만 챕터 별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다 읽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진지하게 생각하며 읽어야 하니까 한 번에 다 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플라스틱의 등장 덕분에 거북이는 등껍질을 노리는 사람들에게 살해 당하지 않아도 됐다는 글에는 어느 정도 공감이 갔다. 그러.. 2022. 7. 4.
뒤죽박죽 오사카 여행기, 나는 마흔에도 우왕좌왕했다 지금 돈 벌러 다니는 곳에는 내 자리가 없다. 임무에 따른 자리가 있고 교대 근무자가 자기 근무 때 그 자리에 앉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통도, 슬리퍼도, 근무하는 곳에 두지 못하고 한 곳에 치워 놨다가 일하러 가서 쓰기 편하게 옮겨 놓는다. 일하기 전에 이것저것 손에 닿도록 정리해야 하는 몸인지라 정해진 출근 시간보다 적당히 일찍 가는 편이다. 최근 사무실에서 띄엄~ 띄엄~ 확진자가 나오면서 혹시 모를 전염에 대비해서 일찍 들어오지 말라는 지시가 나왔다. 혹시라도 일찍 출근하게 되면 사무실에 들어오지 말고 별도의 공간에서 기다렸다가 먼저 근무한 사람이 나가고 나면 들어오라는 거다. 다른 사람들은 휴게실에서 스마트 폰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던데 나는 회사에 손전화를 아예 안 들고 가니까 딱히 할 .. 2022.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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