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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2020 통영 여행 - 이순신 공원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0.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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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거제도 여행

2020 통영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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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발, 욜로와 게스트하우스, 신선대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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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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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영 케이블 카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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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순신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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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구안 거북선, 동피랑 벽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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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순신 공원에서 본 청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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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도 수군 통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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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로비 게스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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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언덕 & 해금강 테마 파크




체크 인을 하고 바로 방으로 올라갔다. 1층 침대로 부탁한다고 따로 메모를 남겼었는데 먼저 온 사람들이 이미 다 차지를 한 상황. 어쩔 수 없이 2층 침대를 써야 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사다리가 아닌 계단 형식이라 그닥 불편하지 않았다는 것과 삐그덕거리는 침대가 아니었다는 것 정도?


여섯 시에 한 번 깼고, 억지로 다시 자려고 노력을 했지만 실패했다. 이리 뒤척, 저리 뒤척, 다시 잠들지 못하고 있는데 일곱 시 반이 되자 알람이 울리기 시작한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소리나도록 알람 설정하는 것들은 대체 머리 속에 뭐가 든 걸까? 게다가 화들짝! 놀라 알람을 꺼도 모자랄 판에, 무려 5분 동안 꼼짝을 안 한다. 참다, 참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커튼을 신경질적으로 촥! 걷어내니 아래 쪽 침대에서 움직이는 게 느껴진다. 그리고 잠시 후 알람이 꺼진다. 제발 좀 들으라고 생각하며 안 들릴 정도의 목소리로 "쯧!" 하고 혀를 찼다.




여덟 시가 넘어 간단하게 씻고 옷을 갈아입은 뒤 차로 향했다. 가방을 던져 놓으려고 하는데... 어라?











(식사 중에 보기가 영~ 좋지 않은 사진이 나옵니다. 鳥 ← 새 조! 便 ← 똥 변!)
















여기까지만 해도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아... 이건 안 되겠다. 세차를 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살다 살다 이 정도로 새 똥 폭탄을 맞아본 건 처음이다. 바로 위에 나무도 없는데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장거리 비행하는 철새가 실~ 컷 먹고 날아가다가 처음 흩뿌려놓은 지점이 하필 내 차가 서있던 곳 위였던 걸까?

새 똥이 엄청난 산성이라서 바로 닦아내지 않으면 차가 부식된다는데, 그런 걸 걱정하기보다 더러워서 그냥은 못 다니겠더라. 그래서 밥 먹으면서 사장님께 근처에 세차장이 있는지부터 물어봤다. 다행히 차로 15분 정도 걸리는 곳에 셀프 세차장이 있었다.


하루 계획이 세차만으로 끝나는 건 아니냐고 물어보시기에 그건 아니라고, 세병관에 차 세워두고 걸어서 돌아다닐 거라고 했더니 이순신 공원은 거리가 좀 있으니까 거기부터 차로 다녀온 뒤 그렇게 하면 좋을 거라고 알려주셨다. 그리하여 세차를 한 뒤 바로 이순신 공원으로 출발.



바닷가 도로를 이리 돌고 저리 돌아 공원 주차장에 도착했다. 유료 주차장은 아침 일찍이라 그런지 휑~ 했다.



텐트와 도킹된 차도 있더라. 근처에 제대로 된 화장실만 있다면 차박하기에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배수구를 덮은 철판때기를 기똥차게 만들어놨다. 일본에서 맨홀 뚜껑을 볼 때마다 감탄했는데, 우리도 잘 하고 있네.

└ 왼쪽 위를 보면 섬 모양으로 통영이라는 글자를 만들었다. 정말 멋진 디자인이라 생각한다. 끝내준다!



이 쪽이 아니라 주차장 쪽으로 가는 사람들이 많던데, 나는 일단 눈에 보이는대로, 이 쪽 데크를 타고 가보기로 했다.



여기저기에 시를 적어놔서 발걸음을 멈추고 시 한 편 읽어보는 여유를 부릴 수 있었다.



휠체어를 탄 사람도 이용할 수 있게 만든 것이겠지만 밀어주는 사람이 없다면 결코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말도 안 되는 위치에, 말도 안 되는 크기로 거미줄이 쳐져 있기에 끝 부분을 찍어봤다.



새 먹으라고 남겨두고 딴 건지, 다 떨어지고 한, 두 개만 남은 건지.





뭔가 상당히 뜬금없는 곳에 자리 잡은 탁자와 벤치.





아직 공사 중인 곳이 많아서 아쉬웠다. 제대로 잘 가다듬는다면 더욱 멋진 곳이 될 거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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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도나 욕지도 등으로 차와 사람을 실어나르는 배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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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죽고자 하면 살 것이요,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 되시겠다.



















































뭔가를 양식하는 곳인 것 같다.



내가 한껏 여유를 부리며 여행을 다닐 때 저 분들은 생업으로 바쁘다. 그런 걸 생각하면 기분이 묘해진다.











저런 식으로 지나가면 세일링 하는 사람에게 폐 끼치는 거 아닌가? -ㅅ-



해군 위령탑이 있다 하기에 발걸음을 돌려 일부러 찾아갔다. 안 보고 그냥 갈 수 없었다.





이름난 장군들의 공도 크지만 이런 분들이야말로 정말 나라를 위한 분들이다. 주둥이만 털어대는 보수 따위 말고.



아마도 어르신께서 주머니에 들어있던 사랑과 젤리를 꺼내놓은 게 아닐까 싶다. 어르신들에게는 저런 낭만이 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평화로운 나라에서 편히 쉬소서.







수국이 많더라. 활짝 피어있었다면 정말 예뻤을 것 같다.








  • '산책이고 나발이고 세 발 이상 걸어야 하면 무조건 차 타야 한다!' 라 생각하는 분이라면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이순신 동상이 보이는 쪽으로 곧장 걸어가 그 일대만 보는 걸 추천한다.

  • 그 외에 등산이나 산책을 싫어하지 않는다면 주차장 깊숙한 쪽 데크를 따라 걸어 올라가는 걸 추천. 양반님 도포 자락으로 동네 어귀 쓸고 다니듯 어슬렁~ 어슬렁~ 걸어도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좀 더 천천히 걸어도 한 시간 반 정도?

  • 아침 일찍 가서 몰랐는데 다 보고 내려올 때가 되니 푸드 트럭 세 대가 주차장 앞에 자리 잡고 있었다. 커피랑 소시지, 닭꼬치 등을 팔고 있었다.

  • 유료 주차장이라고 쓰여 있었는데 차가 들어갈 때 번호판 찍히는 걸 못 봤다. 무조건 같은 금액을 받는 건가 싶었는데 따로 돈 안 받더라. 2020년 10월말에는 무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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