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으로 갈 곳은 서피랑. 사실 동피랑보다 서피랑 쪽에 기대가 컸다. 『 1박 2일 』 촬영지라는데 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고... 그저 많이 알려진 동피랑보다는 서피랑 쪽이 기대가 되더라. 문제는 이른 시각이었다. 서피랑 보고 나면 달리 갈 데가 없는데 거제도 넘어가기에는 너무 이른 시각이었던 거다. 그래서 어디를 갈까 잠시 고민하다가 삼도 수군 통제영(홈페이지는 여기 → http://tjy.ttdc.kr)이 근처에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차를 두고 갈까 하다가 주차장이 잘 되어 있을 거라 생각이 되어 차 끌고 갔더니... 유료 주차장이 제법 큰 규모로 자리하고 있었다.
케이블 카 타는 곳은 학생들과 등산복 아저씨, 아줌마들로 바글바글했는데 여기는 비교도 안 되게 조용하다.
유료 시설이지만 여기도 국가 유공자 자격으로 무료 입장. 따로 표를 주거나 하지는 않더라.
시설 미니어처인데 윗 부분이 반사 때문에 날아가버렸네. 대충 봐서 넓을 거라 미처 생각을 하지 못했다.
보통 못 올라가게 하거나 신발 벗고 올라가라 하는데 여기는 그냥 그대로 올라가도 되게 해놨더라.
수항루. 조선 사람에게 왜적 역할을 시키고 항복을 받아들이는 행사를 하던 곳이라 한다. 1986년에 다시 지은 거라고.
문이 닫혀 있어 열고 들어가야하나 고민했는데 여기가 아니라 옆으로 돌아가는 길이 있었다.
응? 엄청 큰데? 생각보다 커다란 규모에 놀랐다.
대장간에 어울리게 POSCO 스티커를 떼어내지 않았다. 예로부터 쇳덩이는 조선! ㅋㅋㅋ
아무리 잘 만들어놔봐야 관리가 되지 않으면 결국 흉물이 될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곳이다.
여러 무형 문화재 장인들이 만드는 작품과 과정 등을 전시해놓은 건물이 모여 있었다.
물이 흘렀더라면 장관이었을텐데...
화장실도 기와 건물 형태로 예쁘게 잘 꾸며놨다.
메인이 되는 세병관은 공사 중이라 가까이 갈 수 없었다. 규모가 엄청나다. 1층짜리 규장각 보는 느낌이었다.
공덕비. 저들 중 일부는 마지 못해 세우지 않았을까? 하는 불순한 생각이 들었다.
팔사품이 전시되어 있다. 진품은 아산 현충사와 통영 시립 박물관에 있으니 여기 있는 것들은 당연히 가품이다.
모조품이라 부르기도 애매한 상태라 그냥 가품이라 부르는 게 나을 것 같다. 팔사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다음을 참조하기 바란다.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529840&cid=46657&categoryId=46657
규모가 상당히 컸다.
다 보고 화장실에 들렀다 나오는데 고양이 한 마리가 팔자 좋게 늘어져 낮잠을 자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강구안 거북선보다 몇 만 배 나은 곳이었다. 사람이 많지 않아 천천히 둘러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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