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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2017 거제도 - 강구안 거북선, 동피랑 벽화 마을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7.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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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카를 타고 내려와 다음으로 갈 곳은 강구안. 삼도수군통제영을 먼저 갈까 강구안을 먼저 갈까 망설였는데 코스 상 강구안 먼저 가는 게 잘한 선택이었다. 공영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서 밖으로 나와보니 동피랑 벽화 마을이 바로 앞이다. 음... 강구안 거북선을 보고 난 뒤 동피랑 벽화 마을을 구경하면 되겠고나.



주차장 바로 뒤가 바다. 미숙한 사람이라면 차를 물에 빠뜨리고 뉴스에 등장할지도... -_ㅡ;;;



주차장에서 바로 동피랑 벽화 마을이 보인다.



뭐라도 주워먹을 거 없나 배 주위를 배회하는 갈매기 무리들.



거북선이 전시된 곳 앞은 여러 가지 행사를 하기 좋아 보이는 광장이었다.



뭍이 아니라 바다에 전시된 거북선.



내부에 들어갈 수도 있다.



전시된 조선 수군은 인체 비율이 형편없이 만들어졌다. 호빗도 아니고. 어느 정도 해야지, 죄다 상반신만 길쭉.



내부는 이런 식으로 대충 꾸며져 있다. 이런 시설을 돈 내고 보라 한다. 양심이 없는 거다.



실제 거북선과는 전혀 거리가 먼, 고증을 조금도 거치지 않은, 역사 속 거북선과 아무 관계없는 모습이다.



이런저런 전시물이 있긴 한데 글자가 워낙 깨알 같으니 읽을래야 읽을 수도 없고 그럴 맘도 안 생긴다.



유일하게 잘 고증한 게 가파른 계단이 아닐까 싶을 정도. 계단은 진짜 가파르다. 그리고... 내려가봐야 볼 게 전혀 없다.



응? 치료실? 선내에 치료실을 뒀다고? 정말?



거북선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배가 아니다. 기존 조선 수군의 주력 함정이었던 판옥선의 지붕에 철갑을 씌운 게 거북선인 거다. 그런데 여기 떠 있는 거북선들은 역사적인 고증과는 완전히 거리가 있다. 일단 다층 구조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 판옥선은 3층으로 되어 있다. 맨 윗 층에는 지휘부가 있고 활이나 조총으로 싸우는 수군이 위치한다. 2층에는 포수들이 있고 3층에는 노잡이들이 있다. 그런데 여기 있는 거북선들은 중구난방으로 꾸며놨다. 실제 배와 똑같이 전시할 수 없는 여건이 있을테지만 네 척 중 한 척 정도는 제대로 만들어도 될 터인데...   충각 같은 것도 제대로 안 되어 있고... 아무튼 이래저래 실망이 컸다.

게다가 전시물 수준이 형편 없어서 이런 걸 돈 내고 보라 한다고? 라는 생각이 들어 짜증이 확 났다. 국가 유공자 자격으로 돈 안 내고 봤지만 돈 내고 볼 생각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말리고 싶다. 돈 낭비, 시간 낭비다.





여기 안내문은 그나마 출처가 있고 케이블 카 탔을 때 봤던 안내문들보다는 나은 수준이었지만 여전히 국뽕을 잔뜩 들이키고 쓴 티가 난다.



너무나도 없어 보이는 이순신 장군 동상.


그 옆에는 통영 시장이 한강에 떠 있던 거북선 달랬더니 당시 서울 시장이던 이명박이 가져가라 했다는 내용을 찍어서 기둥에 붙여놨다. 아이고... 쯧...



설치된 전시물은 그럭저럭 괜찮은 내용이었지만 글씨가 깨알 같이 작아 제대로 읽기가 힘들었다.





예나 지금이나 해군이 제일 고생하는 것 같다. 3면이 바다인데다 북쪽은 북한으로 막혀 있으니 사실 상 섬인 나라에서 해군을 푸대접...



뜬금없는 사진이 붙어 있다. 어지간히 전시할 게 없었던 모양이지.





통영은 오래 전에나 볼 수 있었던 목욕탕 굴뚝이 여기저기 많이 보이는 게 신기했다. ㅋ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여기 돈 받고 입장 시키는 건 지독한 만행이다. 첨성대 보는 것도, 미륵사지 보는 것도 공짜다. 쯧.



잔뜩 실망한 채 동피랑 벽화 마을로 향한다.




전국마른김협회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_ㅡ;;;



강구안 반대 쪽으로 건너 가 시장 길을 조금만 걸어가다보면 벽화 마을 안내가 보인다.



허름한 바닷가 마을을 벽화로 살려내 관광 명소로 만들다니... 대단하다.



어디를 가나 되먹지 못한 것들은 있기 마련이라... 떠들지 마라, 쓰레기 버리지 마라, 안 해도 될 잔소리가 여기저기 보였다.



키보다 낮은 지붕을 볼 수 있는 좁은 골목 길.



남의 집에 당당히 낙서하는 미친 것들. 싸그리 잡아서 면상에 낙서로 문신해버려야 한다 생각한다.









아직 동백이 만개하지 않았지만 뒤 쪽 벽화 속 동백은 이미 빨갛다.






조개를 붙이고 파란 페인트로 예쁘게 꾸민 가게.



김치인 줄 알았는데 멍게란다. ㅋ



음란 마귀가 낀 내 눈에는 뭔가 노린 그림이라 생각됐다. -ㅅ-



아래 공영 주차장은 유료인데 동피랑 마을 곳곳에 차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이 보이더라.





수많은 사람이 사진을 찍었을 명소.





여기는 아이들이 사진 찍기 좋은 장소다.



동피랑 마을은 커피나 군것질 거리 들고 천천히 걸으며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동네였다. 규모가 크지 않아 천천히 걸어도 한 시간 정도면 충분히 볼 수 있다. 거기에다 주변에 게스트하우스도 많아 숙박도 편해 보였다. 요즘 관광객들이 거주하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게 문제인데... 기본적인 도덕은 지켜가며 재미있게 보고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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