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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행 』

2020 통영 여행 - 프롤로그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20.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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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거제도 여행

2020 통영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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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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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로비 게스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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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언덕 & 해금강 테마 파크




10월에 영월 여행을 다녀오면서 11월은 통영에 다녀오기로 마음을 먹었다. 딱히 이유가 있는 건 아니었고, 아는 분의 고향이 통영이라는 게 생각나서 그 쪽으로 가볼까 싶었던 거다. 태어나서 통영은 한 번도 안 가봤다고 생각했는데, 블로그에 끄적거렸던 글을 찾아보니 3년 전에 거제도에 다녀온 적이 있었고만.




11월의 휴가까지는 아직 한~ 참 남은지라 딱히 여행 계획이고 뭐고 세우지도 않았는데, 10월의 마지막 금요일에 충동적으로 출발해버렸다. 아침부터 월급 도둑놈이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며 사람 열을 올리기에 하루종일 짜증스러웠고, 룸 메이트가 주말 내내 숙소에 있을 예정임을 알고 있으니까 아무래도 불편하겠다 싶더라고.

통영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네일베 지도에서 검색해보니 세 시간 44분 걸리는 걸로 나온다. 생각보다 멀다 싶었지만 이 정도면 갈만 하다고 생각했지.


하지만 세 시간 44분이라는 건 태어나서 싸움이라는 건 한 번도 안 해 본 사람이 격투 게임 몇 번 해봤답시고 'UFC 챔피언과 시비가 붙으면 이렇게 피한 뒤 이렇게 주먹을 날리고...' 하는 것과 똑같은 거였다. 평소보다 한 시간 반 빨리 퇴근하니까 덜 막힐 거라 생각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막히는 걸 피하기 위해 금요일 오후에 여행을 떠난다는 걸 간과하고 있었다.




아무튼, 16시에 퇴근해서 숙소로 돌아온 뒤 옷만 호다닥 갈아입고 대충 가방을 꾸려 출발했다. 가까운 IC로 안내하지 않기에 이상하다 싶긴 했는데 일단 가라는대로 갔다. 그렇게 진천까지는 고속도로 같은 지방 국도를 이용. 구간 단속하는 지방 국도는 처음 달려봤다.


제법 달렸다 싶을 무렵부터 막히기 시작. 오창 어디쯤에 지하 차도 공사를 하고 있어서 막힌다는 플랑 카드가 보였다.



꿈틀꿈틀, 가는 둥 마는 둥 가다보니 신호등이 있는 사거리가 나왔다. 아... 이래서 막혔던 거고나. 하지만 사거리를 지난 이후에도 좀처럼 속도를 낼 수 없었다. 그러다가 대전-통영 고속도로에 진입하니 그 많던 차들이 다 어디로 갔나 싶을 정도로 한적해졌고 당연히 좀 더 밟을 수 있었다. 하지만 해는 이미 져서 어둑어둑.


밤길을 달리는 게 썩 내키지 않으니까 100㎞/h로 크루즈 설정하고 여유있게 갔다. 보통 2차로를 이용해서 크루즈 모드로 달리더라도 수시로 트럭이 나타나니까 추월하려면 과속을 피할 수 없는데 다행히도 느리게 달리는 대형 차는 거의 없었다.



하루종일 아무 것도 안 먹었다는 생각에 금산 인삼랜드 휴게소에 들러 우동 한 그릇을 먹었다. 충무 김밥을 팔고 있었는데 '내가 곧 본토(?)에 가서 실컷 먹어주마!' 라 생각하며 우동만으로 만족했다.


그렇게 숙소에 도착하니 21시였다. 다섯 시간 걸린 거다. 크루즈 모드 덕분에 편하게 오긴 했지만 확실히 피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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