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것 역시 예전에 올린 적이 있는 글입니다만... 최근 걸로 다시 한 번 끄적거려 봅니다. 운동량을 측정해주는 기기를 비교하는 내용입니다. 운동량 측정하는 기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접한 건 나이키의 퓨얼밴드였습니다. 중고로 사서 쓰다가 망가져서 새 것 구입했는데 또 망가졌습니다. 퓨얼밴드는 2년 쓰는 게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두 대 모두 1년 조금 지나 망가졌습니다. 그 다음 구입한 게 아디다스 마이코치 핏 스마트입니다. 처음 산 건 고무로 된 밴드 부분이 찢어져서 결국 하나 더 샀습니다. 퓨얼밴드는 그냥저냥 폼 잡으려고 다시 산 거였지만 마이코치는 기기 성능이 맘에 들어서 다시 산 거였습니다. 다만... 새로 산 녀석도 구멍이 찢어져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시계 줄처럼 교체가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아디다스는 A/S도 참 훌륭한데, 안타깝게도 마이코치 핏 스마트는 일체형 디자인이라서 줄을 교체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ㅠ_ㅠ 그 다음 지른 게 순토 앰빗 3 스포츠고... 그 다음이 제이버드 레인입니다. 기어 S2로도 운동량 측정하는 것이 가능하니 그것도 포함해야겠네요. 아무튼... 왼쪽 손목에 앰빗 3 차고, 오른쪽 손목에 마이코치와 레인 차고 운동했습니다. 그 자료를 비교해보겠습니다.
보통은 그림 크기를 좀 줄이겠지만, 그림을 확대할 수 없는 티스토리 특성 상 큰 사이즈 그대로 올립니다.
먼저 순토 앰빗 3 스포츠입니다. 가장 고가(60만원 대)인 만큼, 가장 자세한 정보를 보여줍니다. 내용도 상당히 신뢰가 갑니다. 다만, 시계에서 직접 보는 건 어렵고 컴퓨터에 연결하여 데이터를 전송해야 합니다.
보시다시피 평균 심박수, 움직인 거리, 평균 속도, 회복 시간, 소모 칼로리 등을 요약해서 보여줍니다. 평균을 최대나 최소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GPS를 사용하여 구글 지도 상에 움직인 경로를 표시해주는 겁니다. 축구 A 매치 중계에서나 볼 수 있었던 화면을 보여줍니다.
기본은 심박수로 되어 있지만 속도나 에너지 소모량 등, 다른 항목을 선택하여 두 가지를 나란히 보여주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맨 위 화면은 기본인 심박수를 나타내게 한 것이고, 두 번째 화면은 심박수와 속도를 같이 표시, 세 번째 화면은 속도만 표시한 화면입니다.
회복 시간도 표시해주는 등 순토는 상당히 많은 정보를 보여줍니다. 물론 시계에서 보여주면 좋겠지만 시계에서 이렇게 상세한 내용을 출력하는 건 불가능하겠지요. 컴퓨터와 연결한 뒤 전용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자동으로 데이터를 전송합니다. 그런 후 웹 사이트에 접속하면 이렇게 운동한 내용을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번거롭다면 번거로운 과정이겠지만 운동한 걸 복기하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를 사용하면 스마트 폰과 연동도 가능합니다. 문자 메시지나 카카오톡 메시지가 오면 이렇게 보여줍니다.
업데이트도 꼬박꼬박 잘 해주고 있습니다. 한국어도 정식으로 지원합니다.
순토 앰빗 3 스포츠는 디자인이나 성능 모두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 녀석입니다. 카일라쉬도 안드로이드 앱이나 컴퓨터를 통해 저장된 정보를 저렇게 볼 수 있게 해주면 좋을텐데, 글 쓰는 현재(2016.07.24.) 기준으로 iOS 앱 밖에 없네요. 그래서 카일라쉬는 100만원을 넘는 비싼 돈 주고 샀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활용을 못하고 있습니다. -_ㅡ;;;
다음은 아디다스 마이코치 핏 스마트입니다.
보여주는 내용은 별 거 없습니다. 심박수와 칼로리 정도? 마이코치는 자체 액정으로 이런 정보를 바로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굳이 컴퓨터나 스마트 폰과 연결하지 않아도 확인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분명 GPS 센서를 갖추고 있는데 경로를 저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이코치의 경우 스마트 폰에서 어떤 운동을 할건지 지정을 해서 기기를 동작시키는 것이 가능한데 그렇게 해야 GPS 사용이 가능한 모양입니다. 저는 번거로워서 기기 자체 버튼을 조작해 무슨 운동을 하든 그냥 달리기로 해버리니 이렇게 나오는 게 아닌가 싶네요.
스마트 폰의 자동 회전 기능을 켠 뒤 가로로 길게 보면 이렇게 그래프와 상세 정보가 나옵니다. 마이코피 핏 스마트는 여러 운동 보다는 달리기에 특화된 녀석입니다. 특히나 장거리 달리기예요. 마라톤 하는 분들에게 무척이나 유용할 것 같지만 저처럼 배드민턴 같은 실내 스포츠를 즐기거나 축구 같은 구기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제 기능을 다 보일 수 없는 녀석입니다.
마지막으로... 제이버드 레인입니다.
단언컨데, 가장 엉망인 녀석입니다. G0-ZONE이라는 기능이 있는데, 착용자의 몸 상태를 파악해서 하루에 필요한 운동량을 측정하는 거랍니다. 그런데... 당최 못 믿겠습니다.
1695 칼로리를 소모했다고 나옵니다. 순토 앰빗 3가 1649 칼로리 소모했다고 했으니 46 칼로리 차이가 나는 건데요. 순토 앰빗 3는 운동한 두 시간 정도만을 측정한 반면에, 이 녀석은 착용하고 운동장 가는 순간부터 운동 마치고 와서 샤워하기 전에 몸에서 떼어놓는 순간까지 측정한 겁니다. 그걸 고작 46 칼로리로 측정합니다. 신뢰가 안 갑니다.
08:54 부터 09:08 이면 심장 터지게 뛰어다닌 시간인데... 저렇게 측정하고 있습니다. -ㅅ-
이런저런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듯 하지만 신뢰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올 해 지른 기기 중 최악이라 단언할 수 있습니다.
밤에 잘 잤냐 못 잤냐 측정하는 용도로 활용하는 건 그럭저럭 재미 있지만... 고작 그런 용도로 쓰기 위해 20만원 넘게 지출한다는 건 바보 짓이라 생각합니다.
순토 앰빗 3는 60만원 대, 아디다스 마이코치와 제이버드 레인은 20만원 대입니다. 해외 여행 나갈 때 면세점 이용해서 순토 앰빗 3 구입하는 걸 추천합니다. 달리기 좋아하는 분이라면 아디다스 마이코치도 괜찮은 선택이고요. 제이버드는... 글쎄요. 일단 샀으니 쓰긴 하는데... 저는 별로입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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