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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블완21

2024년 11월 27일 수요일 폭설 (살다 살다 이렇게 눈 오는 건 처음 본다!) 이 동네가 눈 많이 온다는 건 알고 있다. 불과 30분 거리에 있는 동네에는 그저 흐리기만 한데, 희한하게 이 동네로 넘어오면 눈이 쏟아지는 경우를 수도 없이 봤다. 게다가 한 번 내리면 어지간히 내리는지라, 눈... 징글징글하다.나름 겪어봤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이렇게 쏟아지는 건 처음 봤다. 출근할 때 내리던 눈이, 퇴근할 때까지 쏟아지더라.오후에 운동 대신 제설 작업을 했는데, 치우고 나서 뒤돌아서니 그 사이에 또 쌓여있을 정도였다. 이게 과장이 아니라, 정말로.게다가 회사 쪽 제설이 끝난 뒤에는 숙소 쪽 제설을 해야 했다. 역시나 빡쌨다.  누가 해도 해야 하는 일이면 내가 남들보다 조금 더 하더라도 빨리 끝내고 쉬자는 주의라서, 나름 부지런히 했더니 온 몸이 저릿저릿하다. 손목이랑 손바닥이 아프.. 2024. 11. 27.
2024년 11월 26일 화요일 비옴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보낸 하루) 어제 너무 마셨다. 1차에서 소주를 두 병 조금 안 되게 마신 것 같고, 맥주 한 캔인가 마셨고, 집에 와서 유자 사케를 마셨다. 양만 보면 얼마 안 되는 것 같은데 희한하게 숙취가 있더라. 연말에 갑자기 술 마시는 자리가 많아지면서 숙취를 막아준다는 젤리도 샀는데 미처 먹지 못했다.보통 술에 취해서 자면 깨지 않고 계속 자는 편인데, 이번에는 여러 번 깼고 머리도 살짝 아팠다. 유자 사케 때문인가?  아침에 일어나 황태채를 넣고 라면을 끓여 해장을 시도했지만 불편함이 사라지지 않았다. 침대에 누워 빈둥거리다가 15시가 넘어 누룽지로 배를 채우고 나니 좀 괜찮아지는 것 같다. 문제는, 오늘 저녁에 또 마셔야 한다. 게다가 편한 자리도 아니다. 친분이 거의 없는 사람들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라서 엄청 불편할.. 2024. 11. 26.
2024년 11월 25일 월요일 흐림 (1박 2일 여행도 힘든 몸이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천근만근. 대충 정리하고 숙소에서 나왔다. 원래 계획은 ㄱㅅ에 들러 맥주를 사는 것이었는데, 도저히 찍고 갈 수 없겠더라. 일단 차에 짐을 싣고, 중앙 시장에 가서 꿀빵과 굴을 사들고 돌아왔다.여유가 있으니 급하게 달릴 필요도 없고, 티맵을 켜고 규정 속도 지켜 가며 천천히 달렸다. 주말과는 확실히 다르다. 차가 없으니 운전하기도 좋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난리였는데. 숙소에 도착해 잠깐 쉬다가, 다이소와 하나로 마트에 들러 필요한 것들을 산 뒤 숙소로 돌아왔다. 부랴부랴 음식을 준비했는데 시간이 빠듯하다. 나름 준비한다고 준비를 했는데, 동료들이 맛있다고 잘 먹어주니 좋고만.막바지에 ○○님이 합류했는데 이미 다 먹고 아무 것도 없을 때라, 숙소로 오시라 해서 남은 굴을 드시게 했다.. 2024. 11. 25.
2024년 11월 24일 일요일 맑음 (진주성/김시민호/철도문화공원/통영 대풍관) 노랑통닭은 맛으로만 실망시키지 않았다. 새벽 두 시가 채 안 되어 깼는데, 꾸르륵~ 꾸르륵~ 하더니 폭풍 설사. 젠장. (╯°□°)╯︵ ┻━┻다시 잠들었다가 다섯 시가 조금 넘어서 깼다. 잠이 아예 달아나버려 태블릿 붙잡고 시간을 보내다가 아홉 시가 거의 다 되어 씻기 시작. 주섬주섬 챙겨 입고 나가서 옥상에 올라가 드론 잠깐 띄웠다 내리고, 진주성으로 출발했다.  아침 일찍이라 주차장에 빈 자리가 많은데도 버스 주차장으로 안내를 했다. 차가 많이 올 거니까 바짝 붙여서 세우라고 하더라. 문 바로 옆 자리에 차를 세우고, 근처에 있다는 하연옥 촉석루 점을 향해 출발했다. 《 전통 차와 다기를 파는 가게였는데 무척 예뻐서 절로 눈이 갔다 》 《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목욕탕 굴뚝이 많았다 》예전에 동네 유지.. 2024. 11. 24.
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흐림 (맥주 구입 실패/다섯 시간 운전) 원래 계획은 여덟 시 반에 숙소를 떠나 도서관에 간 뒤 책을 반납하고, 다른 책을 빌려 아홉 시 반 무렵에 돌아오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서 바로 출발해서 점심 무렵에는 ㄱㅅ에 도착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지. 하지만 새벽에 일어나 태블릿 붙잡고 빈둥거리다가 까무룩 잠이 드는 바람에 늦잠을 자고 말았다.배가 고파 컵라면에 밥까지 말아먹고 나니 열 시가 되어버렸고, 그 시각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쌀쌀해서 바이크로 가는 걸 포기했다. 차로 가면 주차할 자리가 없을까봐 걱정이 되는데, 도착했더니 빈 자리가 하나 보여 바로 세웠다.일본 소설 코너에서 눈에 들어오는 책들을 집어들다보니 여섯 권. 마지막 한 권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선택했다. 『 비밀 』에 감정이입이 지나치게 되는 바람에 그의 작품에는 좀처럼 손이 가.. 2024. 11. 23.
[Music Video] 아마추어 밴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오직 노래와 끼만 가지고 우승자를 선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베스트 10에 뽑힌 모든 참가자가 다양한 이유로 화제에 오른 가운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가지 않은 채 군복무를 마친 친구들 네 명이 모인 그룹이 유난히 큰 지지를 받는다.Linkin Park를 좋아해 노래방에서 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를 즐겼다는 이들은, 그들을 보는 이들 모두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 미소 짓게 되는 특유의 천진난만함 무기로 연일 화제에 오른다.베스트 10 무대의 녹화를 이틀 앞둔 날, 밴드에서 드럼을 연주하던 이가 음주 운전 차량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속보가 뜬 지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자극적인 제목을 단 사망 기사가 올라가고, 그들을 응원하던 이들 모두가 충격을.. 2024.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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