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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  진 』

뽀글이

by ㅂ ㅓ ㅈ ㅓ ㅂ ㅣ ㅌ ㅓ 2010.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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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국회의원이나 돈 많은 사업가가 아니었고, 내가 연예인이 아니었던 덕분에 난 췌장염 의증과 평발이라는 약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급 현역 판정을 받아 군대에 갔다.

해병대 부사관을 재수해서 갔는데, 훈련은 진짜 힘들었다. 나한테 군대 가야하는데, 어떻게 하냐고 묻는 녀석들에게 해병대 가라고 하면서 거창한 이유를 대지만, 사실은 혼자 당했던(?) 게 억울해서다. -ㅅ-

아무튼... 난 현역으로 입대해서 4년 넘게 군생활하고 제대했지만, 현역 기간 동안 뽀글이라는 녀석은 단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다. 병사들처럼 경계 근무 서지도 않았고, 혹한기 훈련을 나가지도 않았으며, 딱히 뽀글이라는 걸 해먹을 이유가 없는 환경에서 복무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역 때도 안 먹은 뽀글이를... 민간이 된 지금 부지런히 먹어대고 있다.

컵라면은 비싸기만 하고 맛이 없다. 그나마 먹어줄만한 팔도 해물라면은 파는 곳이 드물어서 사는 것도 쉽지 않다. 그래서... 빈 패트병 잘라내서 거기에 라면 담고, 물 부어서 먹는다.

'라면 봉지에 있는 해로운 성분이 뜨거운 국물에 녹아 몸에 해롭다'는 얘기는 굳이 안 해도 된다. 배고픔이 먼저지, 건강 따지게 생겼냐. -_ㅡ;;;

나란 인간은 늘 그래왔다. 당장은 하고 싶은대로 저질러 놓고 나중에 꼭 후회하는... ㅋㅋㅋ

아무튼... 배 고플 때마다 저렇게 한 끼 때운다. 뽀글이는... 너구리가 지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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