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의 번갯불에 콩볶아 먹는 2G 서비스 종료 때문에 급하게 기기를 변경해야 했다. 기존에 쓰던 롤리팝이 아직 멀쩡하긴 한데, 2G 서비스 종료하는 대신 기기 값으로 30만원을 지원해준다고 하니까, 뭐.
헷갈리면 안 된다. 얘는 갤럭시 폴드
- SKT 고객 센터와 T다이렉트샵의 상담원과 통화했던 이야기는 여기 → https://pohangsteelers.tistory.com/1991 / https://pohangsteelers.tistory.com/1993
- 목요일 늦은 오후에 상담원과 통화를 해서 기기를 신청했다. 금요일 오전에 보내면 다음 주 쯤에나 도착할 거라더니, 금요일 오후에 도착해버렸다. ㄷㄷㄷ
미니 마사지기(機)를 준다기에 다이소에서 산 듯한 걸 보내줄 거라 생각했는데, 클럭을 보내왔다. ㅋㅋㅋ
뭔 재활용 종이로 만든 듯한 이상한 상자에 손전화를 넣어서 보내왔다.
손전화는 분명 제대로 받았는데, 예전에 살던 주소로 등기가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경기도 광주에 산 게 대체 언제냐. 평택 → 오사카 → ○○ 순으로 옮겨 왔으니까 대충 계산해봐도 4년 전인데, 저 따위 쓰잘데기 없는 걸 등기로 보내왔다. 등기라고 하니까 무조건 받아야 할 것 같잖아. 그래서 꾸역꾸역 경기도 광주 우체국까지 갔다고. 저 종이 쪼가리 하나 받겠다고. 아오!!!
재활용 종이로 만든 것처럼 보이는 상자. 자잘한 것들 담아두기 좋게 생겨서 안 버리고 모셔놨다. ㅋ
기본적인 설정 따위를 하는 방법이 적혀 있다. 뭐, 굳이 읽어보고 싶은 맘은 안 드니까 던져 두시고.
만날 플래그 십 손전화의 패키지만 보다가 이렇게 저렴해보이는 녀석을 보니 기분이 남다르고만. ㅋ
대체 콩으로 어떻게 잉크를 만드는 건지. 과학의 발전은 정말 오묘하고 신비하도다.
폴더형이라서 스마트 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쓸 수 있어서인지 효도폰, 학생폰으로 팔아먹고 있더라.
오~ 저 영롱한 색깔 보소. 천장의 LED 등이 반사되서 저렇게 반짝거린다. ㅋ
본체를 들어내니 설명서 등장. 당연히, 읽지 않는다. (¯﹃¯*)
마이크로 5핀 케이블과 충전기, 설명서, 마이크로 5핀 이어폰이 들어 있다.
충전기는 이렇게. 5.0 V × 1.55 A = 7.75 W 니까 옛~ 날 아이폰 고속 충전 기준은 만족시킬 수 있겠네.
갤럭시 S20 울트라가 45 W 고속 충전을 지원하고, S20+는 25 W, 갤럭시 S8은 10 W였던 걸로 기억하고, 구형 아이폰은 7.5 W 되시겠다. 아이폰 SE 2세대는 12 W 라고.
요즘은 죄다 USB C 쓰잖아. 그런데 갑자기 마이크로 5핀 쓰는 기기가 손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д・)
상담원이 배터리 고정형이라고 했었는데, 잘 모르고 한 소리였던 것 같다. 배터리 분리형이다.
왼쪽 상단에 손톱 넣으라고 만든 홈이 있다. 저기에 손을 넣고 당기면 플라스틱이 훌렁~ 휘면서 분리가 된다.
배터리 커버를 떼어내면 이런 모습. USIM 넣는 곳과 마이크로 SD 카드를 장착하는 곳이 보인다.
나노 USIM이 들어간다.
USIM을 끼우는 곳이 뭐랄까, SIM 카드가 들어가지 않을 것처럼 생겼는데 밀어 넣으니까 쓱~ 들어가더라.
배터리는 1,950 ㎃ 짜리가 하나. 옛날에는 배터리 두 개에 충전 스테이션도 주는 정(情)이 있었다고.
└ 언제부터인가 원가 절감이라는 거창한 타이틀 아래 야박한 짓거리를 해대고 있다.
배터리까지 장착 완료.
전원 버튼을 못 찾아서 헤맸더랬다. 버튼이 있는 전화기는 워낙 오랜만인지라. ((( ;゚Д゚)))
LTE를 지원하는 전화기. 5G는 안 된다, 당연히.
키패드가 달린 전화기에서 이런 설정 화면을 보게 될 줄이야. ㅋ
- 배터리는 36% 정도 남아 있었다. 설정한다고 만지작거렸더니 금방 30%로 떨어지는 걸 봐서는 사용 시간이 그닥 길지 않을 듯.
- 크기는 확실히 작다. 하지만 가볍지는 않더라. 가지고 있는 스마트 폰 중에서는 아이폰 SE 2세대가 가장 작은데 그보다도 작다. 본체 자체가 그보다 작으니 액정은 당연히 더 작고. 3.8 인치라더라.
- 네일베에서 검색해보니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T다이렉트샵에서 확인해보니 출고가는 253,000원. 색상은 흰색과 검정색, 그리고 코랄. 모 연예인이 쓴다고 해서 이슈가 되었던 와인 색깔은 단종되어 나오지 않는다.
전면의 삼성 로고가 있는 부분은 무광인데 그 외의 부분은 유광. 지문이 엄청 잘 묻는다. 자세히 보니 보호 필름이 붙어 있는데, 따로 케이스를 쓸 생각은 없으니까 필름은 떼지 않고 그대로 둬야지.
- 코랄은 지난 해 8월에 나왔다던데, 하드웨어 스펙은 한~ 참 쳐지는 편이다. 게다가 설치되어 있는 안드로이드의 버전도 안습. 안드로이드 10이 최신 버전이고, 곧 11이 나온다고 하는 세상인데 6(마쉬멜로우)이 설치되어 있다. 갤럭시 S6에 설치되어 있던 녀석인데.
- 키패드가 있어서 누르는 느낌이 나쁘지는 않은데, 딜레이가 느껴진다. 누르자마자 딱딱 입력되는 게 아니라 한 템포 늦다. 답답하다.
- 삼성은 내비게이션 버튼의 순서가 '멀티 / 홈 / 뒤로' 인데 순정 안드로이드 OS는 '뒤로 / 홈 / 멀티' 로 되어 있다. 엑스페리아 XZP와 갤럭시 S8을 같이 쓰다보니 순서가 헷갈려서 갤럭시에서도 순정 OS 순서대로 바꿔서 썼는데, 갤럭시 폴더 2는 키패드에 저 순서가 아예 박혀 있어서 바꿀 수가 없다.
- 갤럭시 스토어에서 글꼴을 다운 받아서 적용할 수 있다. 갤럭시 S → S3 → S6 → S8 → S20+ 순으로 기기를 바꿔 왔고, 그 외에도 갤럭시 탭 S5e도 쓰고 있기에 개당 3,500원을 주고 산 글꼴이 스무 개 이상인데, 그 글꼴들을 고스란히 쓸 수 있어서 좋았다. 단, 손전화의 아이콘과 배경 화면 등을 한꺼번에 바꿔주는 테마 기능은 사용 불가. 갤럭시 탭 S5e도 테마 기능을 쓸 수 없어서 아쉬웠는데 폴더 2도 그러네.
- MP3 파일을 벨소리로 지정하는 건 어렵지 않았고, 구글 플레이에 접속해서 어플을 다운로드 받고 설치하는 것 역시 간단했다. 성능을 파악하려면 게임 같은 걸 설치해서 돌려보는 게 가장 좋겠지만 딱히 게임을 하지도 않거니와(태블릿으로 『 폴 아웃 쉘터 온라인 』 과 『 고수 』 정도만 하고 있음) 하드웨어 스펙이 그리 뛰어나지 않으니까, 뭐.
- 스마트 폰을 사용한 지 10년이 넘었다. 키패드가 있는 손전화를 오랜만에 만지니까 기분이 묘하더라. 그나저나, 집에 SKY U440(오마쥬 폰)도 거의 신품의 상태로 모셔져 있는데, 나중에 가지고 와서 USIM 끼워볼까 싶다. ㅋ
《 번외편: 미니 마사지 기기 클럭 》
- 이거, 광고를 엄청하잖아. 네일베에서도 수도 없이 봤고. 볼 때마다 할인하고 있더라. 그 뭐냐, '폐업으로 눈물의 세일!' 이라고 붙여놓은 가게를 10년 동안 지나다니며 보는 기분? 아무튼, 사은품이랍시고 줬으니까 써봐야지.
- 큰 패드 하나, 작은 패드 하나 들어있고, 패드에 부착하는 형태의 자그마한 컨트롤러가 있더라. 리모컨은 없고. 홈페이지에서 보니까 똑같은 구성의 제품이 35,900원.
- 하도 광고를 해대기에 뭔 제품인가 싶었는데, 그냥 저주파 치료기다. 저렴한 건 10,000원 미만으로 살 수 있는, 끈적끈적한 젤 패드를 붙이고 움찔움찔하는 거. 그 왜, 예전에 방송에서 얼굴에 붙이고 저주파 때문에 얼굴이 움찔거리는 거 보고 박장대소하던 그거.
- 열다섯 단계로 강도 조절이 된다고 한다. 요즘 왜인지 모르게 허리가 아파서 허리에 붙이고 써봤더니 그냥저냥, 뭐. 멍 때리고 있다가 문득 마사지가 안 되고 있다는 걸 깨닫고 다시 켰는데 바로 꺼진다. 방전된 모양이다. 마이크로 5핀 케이블에 연결해서 충전했더니 빨간 불이 켜진다. 불이 꺼지면 충전이 완료되는 건데 한 시간 정도 걸린 듯.
- 젤 패드를 쓰는 저주파 마사지 기기는 어느 정도 쓰다보면 끈적끈적함이 덜해져서 결국 붙일 수 없게 된다. 그럼 새 패드를 사야 하는데 돈도 돈이고 귀찮기도 하고. 그러고보니 붙인 뒤 숨만 쉬고 있으면 식스 팩이 만들어진다고 광고하는, 뱃살 빼준다는 기기도 결국 이거랑 같은 거다. 물론 파는 쪽에서는 뭐가 다르고, 뭐도 차이가 나고, 어쩌고 저쩌고 하겠지만, 내가 볼 때에는 거기서 거기. 이 제품도 결국 패드를 지속적으로 사줘야 하는 제품이다.
-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이상, 지금 있는 패드를 다 쓰면 따로 또 살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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