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ㅋㅋㅋ 이게 뭔 일이다냐!!! 의도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또 포항 경기를 보게 되는고나. 만세!!!
경기는 19시 땡~ 하자마자 시작되었다. 경기 시작한 지 5분만에 슈바가 패널티 킥을 얻어 냈고, 모따가 찼다. 골키퍼는 오른 쪽으로 뛰었지만 공은 왼 쪽으로 날아가 그물을 흔들었다. 포항의 1 : 0 리드.
포항은 오른 쪽 윙 백인 신광훈이 계속 오버 래핑에 나서면서 인천의 측면을 괴롭혔고, 아사모아도 화려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 진영을 흔들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인천이 경기를 이끌어갔다.
하프 타임 때 연습에 쓰던 공이 흘러 나가자 주으러 서포터 앞으로 온 선수. 팬과 함께 하는 모습이 무척 보기 좋다.
인천 마스코트 탈 뒤집어 쓴 녀석, 세그웨이 타고 트랙 돌던데... 세그웨이가 부러웠다. -ㅅ-
황선홍 감독님의 인터뷰 기사에도 등장했는데... 후반전 진행 중 갑자기 펑! 펑! 터지는 소리가 들려 봤더니만... 야구장에서 경기 끝났다고 폭죽 쏘는 거였다. 예전에 서로 협조해서 폭죽 안 쏜 적도 있다는데, 인천이 이번에는 협조를 제대로 구하지 못한 탓에 후반전 진행 도중 폭죽이 터진 거다. 한, 두 방도 아니고 잇달아 터지는 폭죽 때문에 선수들과 팬들 모두 잠시 한 눈을 팔 수 밖에 없었다. 나 역시 그러면 지는 거다! 라고 생각하면서도 쳐다 보지 않을 수 없었다. -ㅅ-
포항의 1 : 0 승리로 끝났다. 포항은 전북을 바짝 추격(했으나 다음 날 전북이 이겨버리면서 1위 탈환은 거의 불가능하게 되었다)하는 한편, GS 축구단(=북패, 흔히 FC 서울이라고 부르는)과의 승점 차이를 4점으로 벌려 놓았지만 경기 내용은 무척 아쉬웠다. 상당히 이른 시각에 패널티 킥으로 선제 골을 성공시키면서 다 득점에 대한 기대를 하게 했지만, 전/후반 내내 밀린 경기였다. 모 언론에서는 그렇게 밀리는 가운데에서도 승점 3점을 챙기며 강팀다운 면모를 보였다고 했지만 듣기 좋으라는 칭찬으로 밖에는 안 느껴졌다. 포항의 최대 장점이라는 강력한 미드필드 라인이 힘을 쓰지 못하는 인상이었다. 지난 7월의 수원 원정, 8월의 전주 원정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내가 원정 경기 보러 갈 때만 그렇게 무기력한 건지, 아니면 초반의 동력을 상실한 건지, 아무튼 요즘 포항 경기는 포항답지 못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황진성 선수는 시즌 초반의 활약을 이어갔다면 대표팀 승선도 충분히 가능했을텐데 너무 일찍 사그라든 게 아닌가 싶어 아쉽다. 분발해서 포항 앰블럼 위에 다섯 번째 별을 달아주었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기동 형님 나왔지만 너무 짧은 시간 뛴 게 아쉽고... 슈바와 아사모아에게는 기대치가 너무 커서인지 늘 아쉽다.
아무튼... 3개월 연속으로 휴가 때마다 꼬박꼬박 포항 경기 본 것도 대단한 행운이 아닌가 싶다. 10월 30일에 탄천에서 성남과 경기가 있는데... 이것까지 볼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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