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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가 언제였더라~ 그러니까 내가 고등학교 졸업하고 얼마 안 됐을 무렵... 나모 웹 에디터 2.0인가가 나온 지 얼마 안 됐을 때였는데... 아마 1998년일게다. 당시에는 홈페이지 가지고 있는 사람이 드물었다. 한메일(지금의 다음) 덕분에 메일 쓰는 사람은 많았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samsung@hanmail.net이나 LG@yahoo.com 따위가 도메인 선점과 같이 돈이 될 거라며 온갖 무료 메일 사이트마다 특정 기업 이름으로 주소 만들던 사람이 있던 시절이었다.
지금 보면 정말 조잡해보이지만... 나모 웹 에디터 2.0 이용해서 홈페이지를 만들어 올렸었다. 처음에는 채널아이(LG에서 서비스 했었는데 얼마 못 가서 망했다)에 올렸다가 이내 네띠앙(얘도 한 때 엄청 잘 나가다가 유료화 선언한 뒤 망해버렸음)으로 옮겼다. 당시 내 홈페이지의 메인 컨텐츠는 다나카 요시키의 소설 『 은하영웅전설 』이었다. 뭐... 그럴싸하지만 사실은 별 거 없었다. 나름 명언이라 생각하는 구절 옮겨 적고, 다른 웹 사이트에 있는 내용 짜집기해서 올린 게 고작... 하루에 찾아오는 사람도 30명 정도? 많아도 100명이 안 됐다.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 은하영웅전설 』을 다루는 다른 사이트를 보게 되었다. 고맙게도 내 사이트를 링크해놓았다. 다른 사람의 홈페이지에 내 홈페이지가 소개되어 있는 걸 본 게 처음이라서 신기한 마음에 거기 있는 홈페이지들을 다 들어가봤는데... 그 중 한 곳에 있는 내용이 내 홈페이지의 내용과 완.전.히. 똑같았다. 설마~ 하며 확인해봤는데... 내가 책 읽으며 직접 발췌한 명언 부분은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똑같았다. 심지어는 오타까지.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 은하영웅전설 』을 다루는 다른 사이트를 보게 되었다. 고맙게도 내 사이트를 링크해놓았다. 다른 사람의 홈페이지에 내 홈페이지가 소개되어 있는 걸 본 게 처음이라서 신기한 마음에 거기 있는 홈페이지들을 다 들어가봤는데... 그 중 한 곳에 있는 내용이 내 홈페이지의 내용과 완.전.히. 똑같았다. 설마~ 하며 확인해봤는데... 내가 책 읽으며 직접 발췌한 명언 부분은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똑같았다. 심지어는 오타까지.
운영자 메일 주소가 있기에 내용이 이렇게 같을 수 있냐, 이건 베낀 거다라고 항의 메일을 보냈다. 그 뒤로 답장이 왔나 수시로 확인했는데 한동안 답장이 없다가 며칠만에 답장이 왔다. 안 베꼈다는 거다. 베끼지 않고서야 이렇게 똑같을 수 있냐며 다시 항의를 했더니 베낀 거 증명할 수 있냐는 식으로 답장이 왔다.
어떻게 마무리했는지 가물가물하지만(아마 혼자 열 내다가 홈페이지에 표절(?) 당한 사실을 밝히고 폐쇄했던 것 같다) 그 때의 더러운 기분은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한다. 그래서 내가 직접 작성한 컨텐츠를 올릴 때에는 꼭 부탁을 한다. 편집이나 배포는 자유지만 제발 원작자 수정해서 본인이 만든 것처럼만은 하지 말아달라고.
어떻게 마무리했는지 가물가물하지만(아마 혼자 열 내다가 홈페이지에 표절(?) 당한 사실을 밝히고 폐쇄했던 것 같다) 그 때의 더러운 기분은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한다. 그래서 내가 직접 작성한 컨텐츠를 올릴 때에는 꼭 부탁을 한다. 편집이나 배포는 자유지만 제발 원작자 수정해서 본인이 만든 것처럼만은 하지 말아달라고.
티스토리는 블로그에 들어오는 사람이 어떤 키워드로 검색해서 들어왔는지 확인할 수 있다. 내 블로그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네×버에서 뭔가 검색해서 들어오던데 내용이 별로인지 댓글은 거의 달리지 않는다. ㅠ_ㅠ
최근에 '나이키 모래 주머니'로 검색해서 들어오는 사람들이 간혹 있기에 네×버에서 검색하면 어떻게 나오나 궁금해서 들어가봤다.
최근에 '나이키 모래 주머니'로 검색해서 들어오는 사람들이 간혹 있기에 네×버에서 검색하면 어떻게 나오나 궁금해서 들어가봤다.
주르륵~ 검색되어 나오는데 블로그 부분에서는 두 번째로 나온다. 첫 번째로 나온 블로그에는 어떤 내용이 있나 들어가봤다. 그랬더니...
이렇다. 2011년 08월 03일 16시 27분에 올라온 글이다. 사진은 직접 찍은 건지 퍼온 건지 모르겠다. 위에 있는 제품과 아래 있는 제품을 보면 나이키 로고 있는 부분에 차이가 있다. 문제는... 사진에서 빨간 색 네모로 표시한 부분이다.
2010년 11월 05일 14시 34분에 내가 올린 글과 완.전.히. 똑같다. 이럴 가능성이 몇 %나 될까?
1. 내가 즐겨 쓰는 말줄임표(...)가 없고
2. '하련다.'가 '하련다 !'로 달라져 있으며
3. ㅋㅋㅋ가 한 줄 내려와 아래에 붙어 있고
4. '질렀다.'의 마침표 대신 ♡ 붙은 거 말고는
차이가 없다. 띄어쓰기와 문장 부호 제외하고 59 음절이다. 어찌 59 음절이 완벽하게 똑같을 수가 있을까? 내가 오버하는 건가?
1. 내가 즐겨 쓰는 말줄임표(...)가 없고
2. '하련다.'가 '하련다 !'로 달라져 있으며
3. ㅋㅋㅋ가 한 줄 내려와 아래에 붙어 있고
4. '질렀다.'의 마침표 대신 ♡ 붙은 거 말고는
차이가 없다. 띄어쓰기와 문장 부호 제외하고 59 음절이다. 어찌 59 음절이 완벽하게 똑같을 수가 있을까? 내가 오버하는 건가?
내가 쓴 글이나 사진이 저작권 어쩌고 주장할 정도로 대단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원작자가 있다면 그걸 밝히고 인용하는 게 기본적인 예의 아닐까? 다른 사람의 글이나 사진을 가지고 오면서 허락 받지 않는 것도 무례한 일인데 내 글이나 사진이 아니라는 표시를 전혀 하지 않아서 다른 누군가에게 본인의 글이나 사진으로 보일 수 있게끔 하는 게 과연 옳은 일인가?
이런 글 쓰면 꼭 그러는 너는 깨끗하냐 어쩌고 하는 댓글 달리던데, 그렇지는 않을 거다. 하지만 난 적어도 다른 사람의 글이나 사진을 퍼와야 할 경우에는 원작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가져온다. 당연히 원래 누구 꺼다, 어디서 가져왔다고 표시한다. 적어도 다른 사람이 쓴 글과 찍은 사진을 내 것처럼 포장하지는 않는다.
이런 글 쓰면 꼭 그러는 너는 깨끗하냐 어쩌고 하는 댓글 달리던데, 그렇지는 않을 거다. 하지만 난 적어도 다른 사람의 글이나 사진을 퍼와야 할 경우에는 원작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가져온다. 당연히 원래 누구 꺼다, 어디서 가져왔다고 표시한다. 적어도 다른 사람이 쓴 글과 찍은 사진을 내 것처럼 포장하지는 않는다.
내가 우연히 보게 된 저 네×버 블로그에 있는 글이 우연과 우연이 겹치고 겹쳐 59 음절이 똑같은 경우라면... 뭐, 내가 오해해서 오버질한 거니까 사과해야 될테지. 하지만 누가 생각해도 확률적으로 힘든 일 아닌가? 더구나 홈플러스라고 안 부르고 집더하기라고 부르는 사람도 주변에서 흔히 보기 힘들다. -ㅅ-
예전에 홈페이지 베끼기 테러 당했을 때의 분노가 아직도 생생한데... 이런 일 당하면 정말 기분이 좋지 않다. 일찍 자려고 했는데... 괜히 유입 경로 확인한답시고 까불다가 기분만 더러워졌다. 젠장...
예전에 홈페이지 베끼기 테러 당했을 때의 분노가 아직도 생생한데... 이런 일 당하면 정말 기분이 좋지 않다. 일찍 자려고 했는데... 괜히 유입 경로 확인한답시고 까불다가 기분만 더러워졌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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