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는 꿈의 단위였다. 2의 40승 Byte. 어지간한 규모의 서버를 구축할 일이 없다면 TB급 하드 디스크를 쓸 날이 올까?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말 그대로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던 단위.
아무튼... 하드웨어 기술이 발전하면서 소프트웨어 기술도 덩달아 발전했고... 예전에는 700MB 정도면 충분한 영화 한 편이, HD나 Blu-ray 라는 타이틀을 달고 GB 단위로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절대로 꽉 찰 리 없을 거라고 자신했던 120GB는 금방 꽉 차 버리고 말았다. 아끼던 동영상이나 엠피삼, 사진 파일을 지워야 하는 일이 생겨 버렸다.
그 제품에 대해 주절거려 보고자 한다. ^_^;;;
전형적인 소포 박스에 둘러 쌓여 왔다. 스토리지 전문기업이라는 자부심?
박스를 열자, 일명 뽁뽁이에 둘러 쌓인 제품이 등장한다. 달랑 한 번 감아 놔서 좀 불안했다.
제품 박스의 디자인은 심플하다. 박스 디자인에서 일단 좋은 점수 주고 들어간다.
박스를 열자 본체와 어댑터가 등장한다. 생각보다 본체 사이즈가 웅장해서 좀 놀랐다.
제품 배(?) 부분 디자인이다. 직사각형 유광 케이스 모서리에 정체불명의 문양이 새겨져 있다.
본체와 어댑터를 들어내자 USB 케이블과 드라이버 CD, 그리고 매뉴얼이 나온다.
조립 및 사용에는 드라이버 사용할 일이 전혀 없는데, 포함이 되어 있다. -_ㅡ;;;
전원 어댑터. 본체도 꽤 묵직한데다 어댑터까지 있으니 휴대하기에는 불편한 제품이다.
어댑터와 한 몸이 될 전원 케이블. 길이는 1m 남짓? 길지도, 짧지도 않은 어중간한 수준이다.
외장 하드 디스크 본체를 세우기 위한 거치대. 본체와 달리 무광 재질이다. 평범하다.
제품 후면부. USB 연결 포트와 전원 버튼이 있고, 그 위로 전원 케이블 연결구가 있다.
좀 더 가까이 들이대서 찍어 봤다. 딱 필요한 것만 채워 놓은 후면부다. 심플하다.
등 쪽(?)이다. 아무런 그림도 없고... 그냥 시~ 커멓다. -_ㅡ;;;
매뉴얼을 펴자마자 오타를 발견했다. '드라이버'에서 '버'자가 탈출하여 '드라이'가 되었다. -ㅅ-
전면부. 유광인데다 번들번들해서 지문과 먼지가 잘 묻는다. 커다란 동작 LED가 보인다.
한 번 잡은 것 만으로도 지문이 남았다. 도둑이 훔쳐 가려다 실패할 경우 잡힐 가능성을 높였다. 흠~
제품을 연결하고 전원을 켜자 엄청난 포스로 LED가 빛난다. 쏴 죽일 셈이냐!!! 눈 부시다고!!!
왼쪽에 흰 종이 담고 있는 녀석이 HP의 복합기 K209A. 그 옆의 은색 케이스가 전에 사용하던 120GB
외장 하드 디스크. 그 옆이 팜 OS를 탑재하고 있는 클리에 NX80. 노트북은 삼성 R60 Plus다. 흠~
1TB = 1,000GB로 계산하기 때문에 실제 용량은 1,024GB에서 한참 모자라게 잡힌다.
왼 쪽의 예전 외장 하드 디스크와 비교하면 LED 밝기가 비교 되려나? 진짜 눈 부시다. -_ㅡ;;;
새로 산 1TB 하드 디스크와 예전에 쓰던 120GB 하드 디스크를 윈도 XP에서 나란히 인식하고 있다.
기존 외장 하드 디스크의 자료를 새로 지른 녀석으로 옮기고 있다. 전송 속도는 그냥저냥 평범하다.
외장 하드 디스크는 내장하고 있는 제품에 따라 2.5" 제품과 3.5" 제품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하드 디스크의 플래터 크기 차이이다. 당연히 2.5" 제품이 더 작다. 2.5" 제품은 휴대에 목적이 있기 때문에 어댑터를 사용하지 않는 제품도 많고, 들고 다니기 좋도록 케이스와 함께 제공되는 경우도 많다.
반면에 3.5" 제품은 대부분 거치형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케이스보다는 거치대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하드 디스크의 성능은 여러 가지로 평가 되지만, 일반적으로 버퍼 용량과 구동 속도를 중요하게 본다. 3.5" 하드 디스크라면 버퍼는 16MB 이상 되어야 하고, 구동 속도는 7,200 rpm은 되어야 한다. 5,400 rpm 제품은 2.5" 쪽으로 가야 한다.
인×파크에서 가장 많은 판매를 하고 있다. 1 TB급은 10만원대 초반에 구입이 가능하다.
무소음이랬는데, 내 귀에는 분명히 팬 소음이 들린다. 나 환청에 휩싸인 건가?
삼성 하드 디스크를 쓴다고만 했지, 버퍼나 구동 속도에 대한 얘기는 전혀 없다. 쯧...
구입을 망설인 웨스턴디지탈 제품. 이 녀석 역시 하드 디스크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어서 안 샀다.
이번에 엠지텍 제품 지를 꺼였다면, 얼마 전 원×데이에서 완전 싸게 팔 때 이 녀석 지를 걸... T^T
역시나 구입을 망설인 시게이트 제품. 디자인이 구려서 망설였는데, 지금 보니 이 쪽이 나은 듯...
그나마 시게이트 제품은 내장하고 있는 하드 디스크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하고 있다.
파티션은 일단 네 개로 나눴다. 다섯 개로 나누고 싶었는데, 윈도에서 지원하는 기본 논리 디스크가 네 개 밖에 안 된다. 뭐... 인터넷 뒤져서 공부하면 다섯 개로 나눌 수도 있겠지만, 귀찮아서 그냥 네 개로 나눴다.
포맷은 금방 이루어졌다. 기존 외장 하드 디스크에서 새로 산 외장 하드 디스크로 자료를 옮기는 시간도 그럭저럭 빨랐다.
30GB 조금 안 되는 자료들이었는데, 한 시간 이내에 옮겨졌다. 120GB 가까운 자료를 옮기는데 걸린 시간은 세 시간 남짓?
외장 하드 디스크의 핵심은 하드 디스크인데... 그 하드 디스크가 어느 회사 제품인지만 알리고, 그 외에는 입 딱 다물고 있는 건 못된 짓이다. -_ㅡ;;;
그리고 전면부의 파란 색 고휘도 LED가 미친 듯 번쩍거리기 시작한다. 눈 부시다. -ㅅ-
무소음이라고 했는데... 소음 있다. 내부에 팬 있는 거 같은데... -_ㅡ;;;
내 귀가 미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분명 웅~ 하는 소음(하드 디스크 구동음과는 다르다)이 있고... 내부에 진동도 있다.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온도가 높아지지는 않으니 다행이다. 알루미늄 케이스 사용하기 때문에 발열이 우수할 거라고 기대하긴 했는데... 글쎄... 내부에 있다는 충격 방지 폼 때문일까? 썩 훌륭한 것 같지는 않다. 여름이면 더 걱정스러울 것 같다.
인×파크 제품평 보니 온통 좋은 얘기만 써놨던데... 난 그저 그렇다.
그냥저냥 쓸만은 한데, 누군가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할 정도는 아니다 정도? 솔직히 지금 시점에서는 그냥 시게이트 꺼 살 걸 그랬나? 싶기도 하다. 사실은 버팔로 제품이 가장 맘에 들었는데, 이 녀석은 전원 버튼이 별도로 없다고 해서... -ㅅ-
아무튼... 살아서 1 TB급 하드를 쓰다니... 대단하다.
이러다가... 2020년 께에는 1 PB급 하드디스크 사서 이렇게 주절거리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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